이젠 좀 기분이 좋아진 40대 ㅌㄸ의 방타이3
늦은 아침, 11시 20분에 눈을 떴다. 서둘러 캐리어에 짐을 대충 쑤셔 넣고 체크아웃을 했다. 목걸이를 환불받기 위해 센탄으로 향했지만,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돈 웨어, 두낫 오픈."이라는 말과 함께 왜 환불하려 하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여자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되었으나 바람맞았다고 설명했지만, "오케이. 투새드. 벗 노리펀드"라는 냉정한 답변뿐이었다.
안내데스크 직원을 스와로브스키 매장으로 데려가 같은 질문과 대답을 반복했으나 결론은 변하지 않았다. 주얼리라 이해하지만 미사용이면 7일 내 환불되는 것 아닌가? 쇼핑백을 직원 얼굴에 던지고 나올 뻔했지만, 결국 다시 들고 나왔다. 누군가 줄 사람이 생기겠지 하고 생각하며.
1200+150톨비를 지불하고 방콕으로 이동했다. 애드미럴 프리미엄 방콕 호텔은 오래된 느낌이었다. 소카 가까운 것 빼곤 방콕 호텔들은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래를 맡기러 갔는데 어쩌면 가는 곳마다 폐업인지... 결국 엠알티 스쿰빗역 근처에 맡겼다. 방콕치곤 저렴했다 (3.4kg에 360밧). 작년 11월 예쁘지는 않지만 미소가 마음에 들어 이틀 밤 함께 보냈던 크하에서 일했던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했다.

프라카농 역에서 한국식 비비큐집에서 식사하며 참이슬 한 병을 마셨다. 나쁘진 않았지만 한국인들이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더라.

한 정거장 옆 온넛 역 근처 그들의 콘도로 갔다. Excel 콘도인데 상당히 괜찮았다. 1년 계약에 월 10000밧이라고 한다. 동거인은 오늘 밖에서 잔다고 했다.
마트에서 사온 체리를 나눠 먹다가 야릇한 감정이 들어 with sleep 외쳤더니 샤워캅.ok라는 답이 돌아왔다. 갑자기 자기 다리 사이에 베개를 놓고 누우라고 하더니 내 얼굴을 클렌징하더니 알로에 젤 같은 걸로 마사지해주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도구를 이용해 팩 같은 것을 해주었다. 치유받는 기분이었다, 파타야에서의 힘든 날들이 싹 사라지는 듯했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져 물어보니 요즘 뷰티샵에서 일한다고 했다, 일당 500밧이라고 한다. 아까 소파에 앉아 있을 때 은근히 침대로 가길 원하길래 설마 했는데 가벼운 키스를 얼굴부터 아랫배까지밖에 하지 않았는데 이미 홍수가 나서 범람했다.
그래도 그냥 가긴 너무 매너 없으니 조금 더 애를 태워봤다. 도저히 안 되겠는지 내 것을 잡고 홍수난 둑의 방파제로 삼으려 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마무리는 못했다. 나도 그렇지만 얘도 스킬이 부족했다.
그렇게 마무리는 못했지만 서로 쓰다듬으며 잠을 청했다.
그러다가 새벽 두 시에 일어났다.
얘도 일어났고 그래서 원 모어 붐붐? 놉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ㅜㅜ
내 손을 잡아 끌더니 주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녀가 타준 네스카페 라떼를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조금 나누었다 그리고 다시 슬립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침같은데 음식 냄새가 났다?
킁킁거리며 일어나 보니 볶음밥을 만들고 있었다 아...
볶음밥 만드는 그녀에게 살짝 안아주었다 재료를 세븐에서 구해서 채소볶음밥에 계란후라이여서 미안하다는 그녀 나를 위해 요리해준 건데 뭐든 좋았다

양이 좀 많았지만 싹싹 비웠다 설거지는 내가 하고 12시에서 1시 사이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