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용감한 40대 아재의 방타이 성공기 1편. 큐이발소, 루트66클럽, 코리아타운 2층 사랑해포차

간다형님
2025.01.31 추천 0 조회수 2875 댓글 17

 

안녕하세요, 브로들.  
참고로 저는 40대 아재인데, 방타이는 여러 번 경험해본 적 있어요. 요즘 한국 경기가 힘들고 일이 많이 줄어서 시간이 좀 남는데, 이참에 오랜만에 다시 방타이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방타이라 그런지 정말 즐겁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역시 태국은 나 같은 나이 든 사람에게도 늘 즐거움을 주는 곳인 것 같아요.  

이제부터 40대 아재의 방타이 성공기를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1일차**  
전날 비행기 지연 등 여러 일로 새벽에 방콕에 도착했어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과 함께 코리아타운으로 가서 밥을 먹었어요. 밥을 먹으며 뭐 할까 고민하던 중, 코리아타운에서 이발소 간판이 눈에 띄었어요. 4층에 ‘큐이발소’라고 적힌 간판을 발견했죠.  

 

 

큐이발소? 나나역 앞에서 본 것 같은데, 이사한 걸까?  
우선 친구들과 함께 코리아타운 4층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어.  
4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눈에 띄더라고.  
그래서 바로 들어갔어. 사장님께 여쭤보니까, 나나역 앞에 있는 곳이 큐이발소 1호점이고, 코리아타운에 있는 이곳은 2호점으로 오픈한 지 10일 정도 되었다고 하셨어.  
가격은 90분에 700바트. 새로 생겨서 그런지 시설도 깔끔하고 정말 괜찮았어.

 

 

여기는 머리 감겨주고 관리해주는 곳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손님이 많지는 않았어, 브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실력도 괜찮은 편이라고 하더라. 면도도 깔끔하게 해주고 오이팩까지 해주니 얼굴이 맑아지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고, 덕분에 자신감도 차올랐다.

그곳에서 관리를 받고 나서 친구들과 낮에는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다가 저녁에 어디를 갈지 고민하던 끝에 RCA에 있는 루트66 클럽이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어. 우리가 클럽에 간 이유는 사실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었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약간 신경 써서 꾸미고 갔지.  

놀랍게도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더라. 다행히 아는 분이 우리를 위해 루트 쪽 쇼파 자리를 예약해줘서, 우리는 그쪽에 앉아 남자 셋이서 조용히 술만 마셨다. 아무래도 40대 아재들이다 보니 클럽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더라고.

 


우리는 계속 앉아서 술만 마시다 보니 어느새 취기가 올라왔고, 시간은 새벽 2시에 가까워지고 있었어. 친구들은 다들 쑥맥이라 춤도 안 추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술만 마시고 있었지. 그러다 이렇게 가면 오늘 밤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나라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워낙 내가 조금 더 활발한 성격이니, 클럽 안을 둘러보며 분위기를 살피기 시작했어.

그러다 루트66 클럽 안에서 여자 셋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발견했지. 괜히 신경이 쓰여서 그쪽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브로, 그중 한 여자랑 눈이 딱 마주친 거야. 순간 민망해서 얼른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어. 다시 그쪽을 슬쩍 바라보니, 그 여자가 여전히 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갑자기 술잔을 들어 올리면서 짠 동작을 하는 거야. 나도 얼떨결에 술잔을 들어 올리고 와이파이 짠으로 화답했어.

그 뒤로 그녀가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영어로 몇 명이서 왔냐고 묻더라구. "보다시피 셋이 왔다"고 답했어. 간단히 서로 이름 같은 걸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 몇 잔 더 마신 후 그녀는 다시 자기 테이블로 돌아갔어. 그런데 이번엔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지.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그녀의 테이블로 갔어.

보니 그녀들과 마시던 위스키가 거의 바닥난 상태였어. 그래서 내가 그녀들에게 제안을 했어. "우리 쇼파 테이블로 와서 내 친구들과 같이 노는 건 어때?" 애들이 잠깐 얘기를 하더니 알겠다는 대답과 함께 셋이 우리 테이블로 이동했어.

그리고 나선 정말 즐거웠어. 서로 재미있는 게임도 하고, 춤도 추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거든. 뭔가 오늘 밤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 브로. 하지만 새벽 3시 30분쯤, 여자애들 중 하나가 갑자기 나가자고 하더라. 우리도 별다른 생각 없이 따라 나갔는데, 글쎄 그들이 택시를 잡아 타고는 그냥 떠나버린 거야. 아... 역시 그렇더라. 역시 우리는 아재 감성인가 싶어서 조금 허탈했지. 연락처도 못 받았고, 그냥 그렇게 보내주고 말았어.

하지만 친구들과 나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어. 적은 비용으로 이상한 분위기 없이 여자들과 술도 마시고 춤도 춘 걸로 만족하기로 했지. 그러다 배가 고파져서 코리아타운으로 향했어. 새벽이라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은 상태였는데,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아직 사랑해포차가 열려 있더라고.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들어가 간단히 밥과 소주를 곁들였어. 오늘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웃고 떠들고, 그렇게 우리의 하루를 마무리했어, 브로.

 

 

우리가 처음 갔을 때는 손님들이 꽤 있었는데, 30분 정도 지나고 나니 갑자기 가게가 조용해지더라. 사람도 다 빠지고 한가한 분위기였어. 나는 친구들과 루트66클럽에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면서 잘한 점, 아쉬웠던 점들을 얘기하고 웃고 있었거든. 그런데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분이 우리 얘기를 들었는지 같이 웃으면서 말을 걸어왔어.

그분이 상황도 한가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여자 손님들이 또 올 거라고 알려주더라. 그래서 우리도 기다리면서 소주 한 병 더 시켰지. 대략 20분쯤 지났을까, 술에 취한 여자 두 명이 들어왔어. 외모도 괜찮았고, 원피스를 차려입은 모습이 눈에 띄었어.

우리가 계속 그 여자들을 보고 있으니, 가게 직원이 눈치를 채고 무슨 말을 전하더니 자연스럽게 합석을 시켜줬어. 덕분에 남자 3명이 여자 2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놀게 됐지. 그러다 같이 있던 친구 한 명이 피곤하다며 먼저 들어가겠다고 했어. (눈치가 빠른 녀석이라 고맙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남은 우리 두 명과 여자 두 명이 함께 시간을 보냈어.

마지막으로 계산을 마치고 나와서, 아까 루트66에서 실수했던 일을 떠올리며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먹었어. 그래서 내가 먼저 여자 한 명과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지. 처음에는 여자가 택시에 안 탈 줄 알았는데, 별다른 거부 없이 자연스럽게 함께 탔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여자가 피곤하다며 바로 침대에 눕더라. 뭔가 더 진전될 줄 알았는데 아쉬움만 남았어.

 


하지만 나는 어느 여자분에게 다가가 대담하게 키스를 시도했어. 그 뒤 그녀가 샤워를 하러 간다고 해서, 술기운에 덜컥 "같이 샤워할까?"라고 농담처럼 물었지. 그녀는 웃으며 단호히 "노~~"라고 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어. 그녀가 샤워를 끝낸 후 나도 샤워를 마쳤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며 본게임(?)에 돌입했어.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 하지만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특정 파트가 빠졌다는 거야. 그래도 그 정도는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만족하기로 했어. '나 같은 40대 노총각도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더라.

아침엔 그녀와 함께 신나게 모닝 운동(?)을 즐기고 씻었지.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하던 그녀는 일이 있다고 말하며 준비해 나갔고, 우리는 서로 라인을 주고받으며 연락을 이어가기로 했어. 그 뒤 나는 바로 친구에게 어젯밤 이야기를 전했는데, 친구도 같은 날 코리아타운 2층 '사랑해포차'에서 만난 분과 호텔로 갔다는 거야. 우리 둘 다 첫날부터 느낌이 좋았던 거지. 방타이를 꽤 오랫동안 경험했지만 이런 성공(?)은 나 또한 처음이었던 것 같아. 이렇게 우리의 1일차 모험은 끝이 났어.

브로들, 나도 여기 커뮤니티 글들을 보며 용기를 얻었어. 40대라고 해서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확실히 느꼈으니, 방타이나 다른 계획을 가진 브로들도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길 바라. 도전이 언제나 시작이 되니까!

내일은 2일차 이야기를 들려줄 생각이야. 이번엔 코리아타운 가라오케에서의 일인데, 사실 친구 한 명이 1일차 때 혼자 잔 걸 많이 아쉬워하더라고. 그래서 그 아쉬움을 풀기 위해 가라오케로 향했지. 2부에서는 그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적어줄게. 대신 브로들, 추천 눌러주고 댓글도 많이 남겨주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

우리 40대 브로들, 우리도 할 수 있어! 화이팅!
 

댓글 17


40대도 할수있다 멋있음다
감사합니다

멋있네요 화이팅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와 그런 용기 진짜 멋있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죠

푸잉 힙 라인 좋다
라인은 인정임다

어려지고싶어요
이런건 배워야해 진심으로 멋있네
굳이 배울거 까지야 ㅋㅋ

나이는 역시 숫자에 불과하다의 정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자가 미인을 ㄷㄷ

브로 보면서 나도 용기를 ㅋㅋ

나도 할수 있나 ㅋㅋ

이런 대단한 브로네

뒷태가좋네요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태국 가난한 20대 꽁ㄸ 여행기3 (끝)
+12
꽁떡장인
2025.02.04 조회 2414
태국 가난한 20대 한달 여행기2
+11
꽁떡장인
2025.02.01 조회 2581
11 12 13 14 1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