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방타이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2편~!

푸잉이 일어나지 않아서 아침을 먹지 못했어.
매일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나에게 아침을 거르는 것은 큰 타격이었지.
낮에 활동할 에너지를 채워야 하는데 말이야!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슬슬 일어나기 시작하더라.
이틀째 되어서야 왜 얘가 안 일어나고 안 가려고 하는지 알게 되었어.
자기가 일하는 비어바 위층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고.
우리에게는 그냥 모텔일지 몰라도,
얘한테는 좋은 호텔일 수도 있겠지?
아무튼 겨우 오토바이에 태워서 보내고
나 홀로 브런치 타임 이후 다시 한번 낮걸이를 출격했어.



한량처럼 소이혹을 걸어다니고 있는데
또 지인에게 전화가 오네?
"지금 픽업 갈 테니까 점심 안 먹었으면 같이 먹자!"
때마침 브런치만 먹은 게 금방 꺼져서 아쉬웠는데,
나는 당연히 고맙다고 했지.
AE&EK라는 스테이크 레스토랑에 한 번 가볼 생각이었는데,
마침 지인이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이 있다길래 따라왔거든.
이건 완전 행운이지!
어차피 혼자 다니는 사람이라 누구랑 먹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방문했느냐가 중요했어.
지인과 단둘이 있었으니 각자 근황을 물어보며 먹느라 정신 팔려서 사진은 이것밖에 없네.
돈까스(볶음밥 포함),
피자,
비프 스테이크,
까르보나라를 주문했지만,
까르보나라는 이탈리아 발음이라 못 알아듣는 건가?
메뉴판에 'carbonara'를 가리키니 "아 카보나라~" 하면서 이해하더라고.
결국 돈까스하고 피자,
어니언 링, 샐러드를 시켜서 먹었어.

파타야에는 두 군데가 있는데
여기로 가야 그나마 가까운 곳이니까
가보고 싶은 형님들 있으면 한 번 가봐!
소이혹 근처로 돌아와서 모히또 한 잔하는데 이때가 제일 좋다...
헤헤헤 사람 구경도 하고
외국 할아버지들이랑 얘기도 하고 이 칵테일 바 너무 좋아.
그리고... 다시 롤리팝... 몇 번 노래 틀어주더니
내가 오면 항상 한국 노래하고
빅뱅 롤리팝 틀어주더라.
그리고 어제 걔와 또다시 워킹으로...

인썸니아...
처음 와본 인썸니아였는데
음악 소리도 적당하고 서양 커플들이 많더라.
친구 푸잉이 왔는데 키가 175cm 정도 돼 보여서 놀랐지만 얼굴은 별로였어...
기대감을 접고 게임이나 이것저것 하며 재미있게 놀다가
친구가 머니드랍 해보고 싶다는 거야.

웨이터 시켜서 바꿔오게 하고
이미 몇 장 가져갔을 것을 염두하여
딱 두 장 꺼내서 웨이터 줬어.
한 뭉탱이는 푸잉들한테 뿌리고
나머지는 내가 나중에 뿌렸지.
재미있게 놀고 복귀 후
푸잉한테 짜파게티 끓여달라고 했는데
우리 모텔 KTK 깡통 방에는 인덕션이 없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어.
잘 불려서 맛있게 먹었으면 0칼로리!
아무튼 이날도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