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아키 in 나트랑] 1일차

미문
2024.11.22 추천 0 조회수 2414 댓글 18

 

"소비야, 술 한잔하고 싶다. 나트랑 출장을 가는데 혹시 올 수 있겠어?"라는 메시지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우선 소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파타야에서 나트랑까지는 직항이 없어 파타야 - 수완나폼 - 호치민 - 나트랑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대략 11시간이 걸리는 여정에 준비 시간까지 더하면 정말 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보러 와준 소비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고,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나트랑에서의 후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탑승과 환승 중간중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미팅도 마무리되는 시간을 고려해 저녁 9시에 그랩을 타고 오는 소비 그룹과 만났습니다. 소비와 반갑게 인사하고 매니저들과 간단히 손인사를 나눈 후, 소비에게 집중했습니다.

지난번에는 소비와 술 한잔하지 못하고 돌아왔기에 아쉬움이 컸고, 이번에는 꼭 만나자고 했습니다. 솔직히 파트너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진짜입니다... 조금?)

여기서 간단하게 파트너를 소개하겠습니다. 출장 오기 전부터 아오피와 친구로 구성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오피를 픽해본 적 없고 굳이 찾아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는 게 맞았습니다. 친구는... 엄미? 옴미? 코로나 이후 다른 일을 하다가 아오피와 친한 친구가 되었고 여행을 좋아해서 따라온 것으로 추측하지만, 이런 내부 사정까지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소비에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왜 소비에게 집중했냐면, 모든 인연의 끈을 놓고 싶었던 극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사람이라 더욱 특별하고 애정이 갑니다. 물론 소비는 이런 사실을 모르지만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것이죠.

아무튼, 익숙하지 않은 장소와 매니저들 사이에 앉아 있으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리조트에 도착해 체크인 후 각자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면세점에서 사온 양주를 꺼내며 소주 두 병까지 챙겨온 소비의 센스를 칭찬합니다! 하지만 리조트에 소주잔이 없어 주스잔에 소주를 따랐더니...

'야 소주를 반컵씩 따라?!'

아토미가 "원샷"이라고 외쳤습니다. 첫인사가 "나 또라이"였던 기억이 납니다ㅋㅋㅋ 출장 미팅과 비행 스트레스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어쩌겠습니까? 마셔야죠ㅋㅋㅋ 족발 오기 전에 거의 소주를 다 마셨습니다.

소비가 수완나폼에서 사온 쌤쏭과 글렌피딕 양주를 꺼냈습니다. 술을 마시자고 했지 먹고 죽자는 얘기는 아니었기에 당황했지만 다행히 쌤쏭은 아토미 전용이었습니다ㅋㅋㅋ

술기운이 올라오면서 준비성이 철저한 소비는 캐리어에서 코스튬들을 하나씩 꺼냈습니다. 수녀복, 아오자이, 설명할 수 없는 천 조각들까지...

 

 

아이들이 수녀복을 입고 즐겁게 놀며,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마시고 떠들었습니다. 

아토미는 소파 위에 올라가 춤을 추며 그 순간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이 사진은 무엇일까요? 왜 이런 모습일까요? 아마 제가 아닐 겁니다... 아마도요.

술을 마시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공항에서 아토미를 만나기 전까지 소비가 아토미라는 것을 몰랐다고 합니다. 그냥 아오피 친구이고 함께 놀러 가는 정도로 생각했죠. 그런데 아토미를 보는 순간, 달인 매니저였다는 걸 기억해내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때까지도 아토미가 누구인지 잘 몰랐고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족발 하나에 소주 두 병을 거의 나발 부는 속도로 마시고, 소비가 사온 글렌피딕 위스키를 개봉했습니다. 거의 한 병을 비우고 나서야 술자리가 끝났고, 시간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미친 듯이 피곤했습니다.

소비: 어떤 매니저로 할 거야?

아키: 응?...??

(당연히 아오피라고 알고 있었는데...)

소비: 누구든 상관없어. 선택해봐.

아키: 그러면 아토미로 할래.

아토미로 결정되는 순간, 아오피 짐을 내 방에서 빼내고... 뭔가 기분이 좀 이상한데???

(둘이 엄청 친한 친구 사이로 누굴 선택할지 내기도 했다고 하고, 아토미도 아오피 눈치를 보며 지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니저는 결국 아토미로 결정되었고, 평소 반신욕을 즐겨하는데 숙소에 욕탕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물을 받고 아토미와 욕탕에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블랙아웃) -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동굴 탐험에 대한 열정이 나를 사로잡아, 나는 여러 장소를 탐방하기 시작했다. 아토미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가슴을 지니고 있었지만, 고급 재료 덕분에 딱딱하지 않았다. 그녀는 몸 관리를 철저히 하여 여기저기에 작은 근육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날씬한 체형은 때때로 매우 마른 인상을 주기도 했다. 날씬한 체형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선택일 것이다.
아토미가 물었다. "오빠, 콘돔 있어요?"

나는 대답했다. "아니, 나는 그런 거 안 써." 웃음을 띠며 말했다.

그러자 아토미는 말했다. "나 있어요!"

나는 건성으로 응답했다. "응~"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이후의 기억은 흐릿하다. 뭔가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확실한 것은 끝까지 가지 못하고 그냥 마무리되었다는 점이다.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술은 적당히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신기하게도, 밤늦게까지 먹고 새벽에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문제는 내가 스스로 일어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올누드 상태로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져서 깨어난 것이다.

보통은 아무리 급해도 씻고 시작하는데, 그날은 그냥 그렇게 하게 되었다. 물론 결과는 실패였다.

맞다... 술을 마시며 아오피와 놀았지만, 아토미를 선택한 후 상당히 어색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댓글 18


푸잉이 출장까지 ㄷㄷㄷ

이렇게 오피녀이렇게 부를수 있구나
그러죠 오키만 하면요

어려지고싶어요
이러면 티켓만 해주면 대나요? 경비 어케 될라나?
티켓만 해주고 여행 시켜 주는 느낌으로 ㅋㅋ

오호 이것도 새로운 조합이네요
신선 합니가 ㅋ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오호 푸잉이 원정녀 ㄷㄷㄷ
원정녀 ㅋㅋㅋ

티켓만 해주면 되는건지 궁금하네요 ?
넵 푸잉이가 오케이 하면 되는데 전 여행 시켜 주는걸로 티켓이랑 경비만 ㅋㅋ

하 나도 원정녀 마렵다

신기한 ㅋㅋ

이런건 어떻게 하는건가요

궁금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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