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아재의 여행기 3 (소이카우보이)

와라바샹
2025.04.21 추천 0 조회수 53 댓글 6

 

오늘 글쓰기에 기분이 좋았던 나는 마침내 세 번째 글을 시작했어. 여러 선배들의 조언을 참고해보니, 소카에서는 영업시간이 끝난 후 방문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지. 동생은 충분히 즐기고 있으니, 나는 마무리 전에 장외 홈런을 기대하면서 20분 일찍 계산하고 나왔어. 마감까지 기다리면 예전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켜질 때의 왠지 모를 패배감이 떠올라 이렇게 했달까. 피곤하기도 했고 말이야.

 

 

동생과 함께 볼트를 불러 숙소로 돌아갔어. 마무리 후에 위스키 한 잔 하자며 다음 일정도 정해놓고 말이지. 우리가 묵은 곳은 프롬퐁에 위치한 오크우드 레지던스의 2베드룸이었어. 성수기를 감안하더라도 가성비가 좋았지. 특히 방이 거실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어서 매우 괜찮았어 (각 방에 샤워실과 화장실도 따로 있었지). 엠포리움이 바로 앞이고, 주요 명소들도 근처에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였어.

 

 

숙소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돌아온 나는 어제 남겨둔 위스키 양을 확인한 뒤 필요한 안주를 체크하고 간단히 샤워를 했어. 샤워하고 나오니 친동생을 데려와도 되냐는 제안이 오더라고. 깜짝 놀랐지만 이런 센스 있는 친구를 만나기 쉽진 않지. 그때 가성비 넘지 않는 공정한 거래가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어. 동생은 독창적으로 바로 영상 통화를 하더라고. 진짜 얼굴 확인해야 하잖아? 하지만 두 사람은 너무 안 닮아서 놀랐지. 나중에 알게 된 건 이들이 이복형제란 사실이었어. (그때 자매 이벤트는 포기했지.)
택시를 호텔 근처 세븐일레븐으로 불러서 간식거리를 챙겨 숙소에 돌아왔어. 이들이 택시비를 요구하지 않아서 아침에 기분 상할 일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지. 방에 들어와서는 각자 면접(?)을 위해 시간을 가졌고, 목욕하고 나서 개별 인터뷰를 마친 후 다시 거실로 모였어. 이런 절차가 있으면 분위기가 더 좋아지거든.
부담 없이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레 분위기가 풀렸어. 새벽이 다가오면서 각자 따뜻한 푸잉과 함께 잠들었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친구들!

댓글 6


오호 숙소 좋네요

이런 숙소 얼마나 하나요?

역시 실패는 없군요

각개전투 마무리 ~!

즐달 마무리~!

숙소 맘에드는데요?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베트남 다낭
+4
lee
2025.04.21 조회 70
태국 방콕 혼자만의 여행기 3편
+7
마니누고
2025.04.21 조회 136
베트남 호치민 마리 이발소 방문기
+7
응디머니
2025.04.21 조회 132
필리핀 2레벨..
+7
qpwoalsk
2025.04.20 조회 253
베트남 이정도면 육덕인가요?
+11
인생망
2025.04.20 조회 345
필리핀 필리핀은 요즘?
+7
즛토다이스키
2025.04.20 조회 455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