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위치의 중요성. 40대 틀딱의 파타야10
컨디션이 썩 좋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 했어.
눈에 띄는 키스마크 세 개를 은근슬쩍 가리며 체크아웃을 마쳤지.
호텔 로비에서 멍하니 앉아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해보았어.
볼트를 불러 파타야 남서쪽, 다시 말해 워킹 스트리트 아래쪽의 좀티엔 서쪽에 위치한 숙소로 이동했어.
숙소 이름은 유니크 레전시 파타야였는데, 호텔 자체는 꽤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만족스러웠어.
한국인? 이런 곳에서 머무를 리가 없겠지 싶었는데, 실제로 일본인이나 러시아인 가족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더라.
그동안 묵었던 호텔들은 전부 수영장이 공사 중이었는데, 여긴 수영장이 제대로 운영 중이었던 게 큰 장점이었어.
하지만 단점도 있었지. 위치가 꽤 애매했다는 거야. 주요 장소와 거리가 멀어서 이동이 번거로웠거든.
심지어 성태우를 타기 위해서도 꽤 걸어야 하는 위치였고 말이야...

이 동네에서 꽤 알려진 호텔이더라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수영장도 수준 괜찮았어. 매일 시트도 바꿔주고 직원들도 친절했어. 그런데 위치가 정말 아쉽더라.

베란다 문 열다가 깜짝 놀랐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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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만 던져놓고 바로 밥 먹으러 나갔어.
이 동네가 외국인들 콘도가 많이 모여 있는 지역이라 그런지, 한적한 분위기치곤 물가가 꽤 높은 편이더라고.
그래도 똠양꿍에 새우가 8마리나 들어 있어서 그건 마음에 들었어.

목이 말라 맥주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Catflaps"라는 이름의 젠틀맨 클럽을 발견했다. 왠지 이런 곳은 한번쯤 경험해봐야 할 것 같아 호기심을 안고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입구에서 여자들이 쭉 앉아 있는 모습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왕 온 거 당당하게 소파 자리에 앉았다. 분위기를 살펴보니, 수질(?)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별로였다. 양형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 대부분이라 나랑은 취향이 조금 달랐던 느낌. 얼굴이 예쁘면 몸매가 덜하고, 몸매가 좋으면 얼굴이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얼굴과 몸매 둘 다 괜찮다 싶으면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자리에 앉자 곧바로 두 명의 여성이 다가와 내 양팔을 감쌌다. 이런 방식이 이곳의 분위기인 것 같았다. 우선 엘디 한 잔씩 사주고 서로 이름도 소개하며 대화를 나눴다. 다행히 영어가 통했는데, 아마 외국인을 많이 상대하는 곳이라 그런 것 같았다. 앉아 있던 여자들의 나이는 각각 36살과 25살. 잠시 후 23살인 여성도 한 명 더 합류했다.
셋이서 내 몸을 계속 만지작거리며 스킨십을 이어갔는데, 이런 적극적인 터치가 기분 나쁘지 않았다. 동시에 나도 상대적으로 스킨십을 주고받으며 손을 바쁘게 놀렸다. 물론 신사적인 선은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그날따라 내 컨디션도 별로였던 터라 가벼운 즐거움에 그쳤다. 셋 모두 키스도 꽤 잘하더라.
가게에 나 혼자 있는 게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이런 곳은 피크타임 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싶었다. 참고로 운영 시간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이며, 저녁 5시 전후가 피크타임이라고 했다. 여자애들에게 물어보니, 퇴근 후에는 손님이 픽업하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니면 숙소에서 쉰다고 한다더라.
결국 맥주 두 병과 여자 세 명과 논 비용이 천밧도 안 됐으니 가격 면에서는 혜자로 느껴졌다. 당구대와 다트 같은 놀 거리도 있고, 음식도 먹을 수 있는 곳이라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얼굴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는 브로들에게는 별로일 수도 있지만, 몸매나 분위기로 즐기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쓰다 보니 다음에 한 번 젠틀맨 클럽 투어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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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쨋에서 만난 Pla가 자꾸 연락을 해왔다. 내가 일부러 바람 맞히기도 했는데도 그녀는 계속 메시지를 보냈다.
"나 다른 여자 만나러 갈 건데?"
"알아, 근데 오빠 생각나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알겠어, 들릴게."
"응."
결국 또 답을 하고 차를 잡아 소이쨋으로 갔다. 참 멀기도 하다. 이 근방 숙소는 추천하기 힘든 위치다. 엘디 두 잔 사주고 결국 바파해서 함께 나왔다. 이렇게 자주 보면 안 된다 싶었지만 마음이 약해져 버렸다.
원래 일본 가정식을 먹으러 갈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져 일정이 어그러지고 말았다. 그래서 성태우를 타고 워킹 스트리트 입구 쪽에 있는 "Hops"라는 비어 라이브바를 찾았다. 이곳 가수들은 진짜 수준급이었다. 노래를 정말 끝내주게 잘하더라.




다만 노래들이 '배철수의 음악캠프' 느낌이라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조금 어려웠어.
근데 얘가 맥주랑 안주를 너무 많이 시켜서 계산서 보고 깜짝 놀랐어. 돈이 어마어마하게 나왔거든.
2000밧을 넘었다던데? 그래도 미안하다고 하긴 하더라. 제발 식탐 좀 줄였으면... Pla.
밤 12시를 조금 넘어 호텔로 돌아왔어.
서로 씻겨주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탐닉하는 시간도 같이 보냈지. 참 즐거운 밤이었어.
그런데 요즘 얘가 날 대하는 태도가 진짜 남자친구처럼 바뀐 것 같아.
같이 걸을 때도, 밥 먹을 때도, 그리고 침대 위에서도...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 그러다가 마지막 순간에 그녀가 내 귀에 속삭이더라.
"나 지금 안전한 날이야. 안에 해도 돼."
딥하게 고민하다 결국, 그냥 그대로 받아들였어.
그 후에 서로 꼭 껴안고 깊은 잠에 빠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