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내가 꿨던 꿈... 6박 8일간에 일정 - Part.2 부제. 그 동안 고마웠어 친구야~(2,3일차)
안녕하세요, 브로들~ 좋은 아침이에요.
어제 자기 전에 이어서 글을 쓸 계획이었는데,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니 밀린 업무가 많아서 정말 피곤했어요...ㅎㅎ
연휴 끝나고 적응하기 힘든 브로들을 위해, 오늘은 출근해서 짬 내서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해요!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art.2 _그동안 고마웠어, 친구야_
드디어 2일 차 아침이 밝았어요! 전날 밤에 못다 한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아침에 조금 피곤하더라고요 ㅎㅎ
그런데 브로들,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혹시 푸잉(현지 여성들)은 원래 성욕이 좀 강한 편인가요? 아니, 저는 딱 한 번 열심히 하고 나서 푹 자고 싶었는데... 계속 저를 터치해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참, 정말...
아무튼, 아직 현지 생활에 적응이 덜 되기도 했고, 제가 원래 아침잠이 없는 편이라 그런지 7~8시쯤 눈이 떠졌어요. 살짝 출출한 느낌도 들고, 푸잉 A도 저 때문에 깨어난 건지 아니면 원래 그 시간에 안 자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핸드폰을 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뭐라도 먹으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램브란트 호텔 바로 맞은편에 조식 뷔페를 하는 가게가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 건물 안에 있는 호텔의 조식 바 같았어요.
뷔페가 좀 별로 땡겨서 대신 타이식 파스타와 시원한 수박 스무디 한 잔을 주문해서 먹었어요. 확실히 시원한 한 잔은 아침에 딱이더라고요!

푸잉A는 덮밥 같은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아쉽게도 그건 사진을 안 찍었더라고. ㅎㅎ
그런데 브로들, 저거 절대 시키지 마. 뭔가 맛이 어정쩡해서 실망했어. 내가 입맛이 좀 어린 편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무슨 요상한 매움과 고소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기묘한 파스타였어. ㅋㅋ
그렇게 숙소로 돌아왔는데, 놀랍게도 또 관계를 원하더라고. 진짜 나 완전 녹초 된다니까! 근데 희한하게도 하다 보면 또 되긴 되더라… 결국 아침에도 기운 차게 한 판 치르고 나서야 못다 한 잠을 좀 청했어.
눈 떠보니 시간이 대충 12시를 넘겼던 것 같아. 얘는 원래 이 시간대에 자는 건지, 깨울 생각이 없을 정도로 꿀잠 중이더라고. 그래서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방을 나와 친구들이랑 점심 약속을 잡았어. 아침에 좀 덜 먹었더니 금방 허기가 오더라구. ㅎㅎ
램브란트 호텔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식당에 가서 간단히 맛있게 식사하고, 시원한 맥주 한 잔까지 곁들였지. 기분 좋더라!

태국 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현지에서 먹는 볶음밥은 정말 나를 미치게 한다. 평소 한국에서는 혈당 관리 때문에 쌀밥을 잘 안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여행 중에는 그런 부담감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이번에도 점심으로 맛있게 먹고 나서, 현지에서 판매된다는 시데그라 얘기가 나왔다. 태국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다고 하던데, 흥미가 생겨 친구들과 함께 구매해 보기로 했다. 아속역 근처에 한국인 약사분이 운영하는 약국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았다.
두 가지 용량 중에서 나는 100mg을 선택했다. 구매하기 전에 부작용에 대한 설명도 들었는데, 혈류가 빠르게 돌기 때문에 일시적인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보통 20~30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혹시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라며, 복용 타이밍은 관계 30분 전에 하라고 알려주었다.
약을 챙긴 후에는 친구와 함께 호텔 수영장으로 향했다. 친구의 게시글에서 이미 수영장 사진을 봤기 때문에 굳이 따로 올리지는 않지만, 짧게 후기를 남기자면 정말 만족스러웠다. 수심이 1.5m 정도로 적당했고, 오랜만에 수영장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젊은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주로 서양 분들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들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보며 나도 감탄하게 됐다.
수영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친구가 아직 자고 있더라. 조용히 샤워를 마치고 옆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친구가 깨어나 놀랍게도 내 작은 친구를 깨우려고 하는 게 아니겠나. 결국 한 번 더 하겠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하고 싶다고 해서 이번엔 아까 산 약을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복용 후 약 40분 정도 기다렸다가 관계를 가졌는데, 효과가 있는지 알아볼 새도 없이 피니쉬 후에도 여전히 강한 에너지가 남아 있었다. 친구는 만족한 듯했지만 나는 더운 열기 속에서 다시 운동처럼 즐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에너지를 다 쓰고 나서 샤워를 마친 뒤, 루프탑 바로 향했다.

갑자기 뜬금없지만, 내 취향을 말하자면 나는 키 크고 말랐던 사람들이 이상형인 것 같아. 가슴이 작아도 전혀 상관없고. 그래서 사실 내 이상형과는 조금 거리가 있긴 해. 그렇게 루프탑바에 가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 그 호텔 안에 있는 루프탑바였는데, 처음 가본 데라 그런지 분위기도 정말 괜찮더라. 브로들도 한 번쯤 가보는 거 추천해!

와, 야경 정말 대단했어. 근데 솔직히 안주는 별로더라. 나는 역시 싼마이 볶음밥이 최고인 듯 싶어. 거기서 몇 시간 대화를 나눴는데, 진짜 데이트 느낌도 나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
근데 그러다가 갑자기 그 친구가, 왜 사귀자는 말을 안 하냐고 묻더라고. 솔직히 말하면, 이 관계가 애초에 가볍게 거짓말로 시작할 수도 있는 사이였는데, 그렇게까지는 못 하겠더라. 뭔가 미안하기도 하고, 가지고 노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서. 그래서 "너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더 발전할 가능성은 열어둘게"라는 식으로 돌려 말했어. 그렇다고 너무 딱 잘라서 매몰차게 얘기하긴 싫었어. 괜히 분위기 망칠 필요는 없으니까.
근데 그때 확실히 마음을 정리했어. 얘를 빨리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감정이 더 깊어지기 전에 정리해야겠다는 느낌? 결국 좋은 시간을 보내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쉬겠다고 해서 나는 친구랑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찾아보자며 테메로 갔어. 첫날이랑 비교하면 정말 별로더라. 첫날에는 예쁜 사람도 꽤 많았는데, 둘째 날엔 완전 허탕이었어.
숙소로 돌아오니, 루프탑 바에서 나눴던 대화 때문인지 친구가 좀 삐친 것 같았어. 나는 딱히 눈치 보지 않고 밖을 돌아다니고 왔지만 말야. 그러다 "혹시 집에 갈 예정이면 언제든 떠날 수 있어"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또 안 간다고 하더라. 어차피 다음 날에는 집으로 갈 예정이긴 했지만.
그 뒤로 분위기가 좀 풀려서 맥주 한잔하면서 장난도 치고, "오늘은 피곤하니까 일찍 자자" 해서 자려고 했는데... 아니, 그런데 또 하려고 하더라고. 진짜 이런 얘긴 이제 그만해야겠지만, 이번에는 실패로 끝나고 그냥 중간에 멈췄어. 그렇게 이어지고 싶지가 않더라.
다음 날은 전날과 비슷한 루틴이었어. 아침에 헬스장 다녀오고, 둘이 밥 먹고 간단히 한판 하고 좀 쉬었지. 친구는 계속 자길래 나는 점심 먹으러 친구들이랑 나갔다가 수영도 하고 그랬어. 점심으로는 코리아타운에 있는 중국집에 갔는데, 진짜 맛있었어. 군만두는 서비스로 주시고 완전 감동!

짜장면, 마파두부덮밥, 짬뽕밥까지 다양하게 시켜서 맛있게 나눠 먹었어. 그 후에 수영장을 즐기고, 친구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배웅했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막상 없으니까 좀 허전하더라고. 몇 날 안 같이 있었던 친구인데도 말이야. 사람이 참 묘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뭐, 어쩌겠어. 쉴 틈 없이 또 즐겨야지! 그렇게 친구와 함께 저번 방타이 때 너무 좋았던 타니야 플라자 거리로 다시 출발했어. 저번에 부끄러워서 못 가 봤던 바를 이번엔 가보려고 했거든. 거기 분위기가 꽤 좋았고, 키 크고 마른 여자가 많아서 내 취향이 딱 맞았었지.
근데 이번에 가보니 사람들이 좀 바뀌었는지, 글쎄... 별로더라고. 그렇게 거리 한 바퀴를 구경하고 있는데, 저번에 같이 놀았던 여자애가 출근했는지 거리에서 보이더라. 진짜 뭐랄까, 저쪽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괜히 마주치면 창피할 것 같아서 일부러 그 가게랑 멀찍이 떨어져 걸었어.
그러다 맘에 드는 가게를 골라서 들어갔는데, 거기 실내 사진은 친구가 찍어둔 노래방 사진 속에 있을 거야.

그렇게 저도 이 친구를 만나게 된 계기가 어찌저찌 정리되었고, 결국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노래방 비용은 대략 8,000밧 정도 나온 것 같아요.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그 정도 느낌이에요.) 이후에는 무카타 맛집에도 가봤는데, 저랑 제 친구 커플이랑 다 같이 가서 나름 재밌게 식사했어요. 근데 이 친구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 거의 안 마시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같이 노는 분위기는 조금 어색했고, 결국 방에 들어가서 한 번 숙제나 해볼까 싶었죠. (아시잖아요, 그 숙제요.) 근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 친구가 성형수술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더라고요. 가슴이랑 얼굴 쪽 등등 해서 꽤 많은 부위를 했다고 하던데, 저는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겼죠.
그런데 문제는 잠자리를 가지려고 했을 때였어요. 흉터가 정말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순간적으로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최근에 수술했으니 흉터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렇게까지 강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어요. 제가 뭔가 잘못 이해했나 싶을 정도였지만, 사실 그 친구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한 건 아니고 그냥 수술을 많이 했다고만 얘기했으니까요. 솔직히 처음부터 별로 그런 욕구가 없었던 상태였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더더욱 하고 싶은 마음이 없더라고요.
결국 제가 "나 신경 쓰지 말고 그냥 편히 자다가 집에 돌아가도 돼"라고 말하고는 침대로 가서 바로 잠들었어요. 근데 이게 좀 미안했는데, 다음 날 그 친구가 갑자기 "내가 뭐 잘못했어?"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ㅋㅋ 순간 너무 당황했는데, 웃으면서 "아니야 아니야! 진짜 너 집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푹 쉬었다 가도 돼!"라고 말해줬어요. 그렇게 3일 차 일정이 끝났네요.
다음으로는 4일 차 이야기를 시간이 날 때 적어보려고 해요. 4일 차부터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잡아서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에서 웃고, 마시고, 떠들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 경험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조만간 다시 글로 찾아올게요. 글 읽어주느라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