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내가 꿨던 꿈... 6박 8일간에 일정 - Part.1 부제. 그 동안 고마웠어 친구야~(1,2일차)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번에 처음 글을 올렸을 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진짜 놀랐어요. 사실 저도 여행 후기를 남기는 스타일은 아닌데, 막상 써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설 연휴 동안 다녀왔던 여행 이야기도 간단히 정리해볼까 해요. 문장이 조금 어수선하거나 두서없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Part.1 그동안 고맙다, 친구야!
먼저 이번 여행의 테마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이번에는 저번처럼 관광과 액티비티를 잔뜩 넣은 여행이 아니라, 말 그대로 마음의 평화를 찾아 떠난 여정이에요. 그래서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하루하루 즉흥적으로 일정을 정하며 다녔어요. 사실 이런 여행도 나름대로 새로운 매력이 있더라고요.
여행을 계획하면서부터 제목에서 조금 짐작하셨겠지만, 저번에 파타야 풀빌라에서 만났던 친구와 이번에도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이번에는 방콕에서 보기로 했는데요. 편의상 그 친구를 '푸잉 A'라고 부를게요.
사실 처음에는 이번 기회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볼까 하는 생각과, 이미 성향이 잘 맞는 A와 다시 만나볼까 하는 고민이 반반이었어요. 그래서 A랑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약간 애매한 답변을 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부끄럽기도 하네요.
그렇게 공항 도착 시간, 호텔에서 만날 시간, 첫날 저녁 계획 등을 대충 정해놓고 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에도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친구와 제대로 된 파티를 꾸릴 생각에 들떠 있었어. 안주로 한국에서 라면까지 사들고, 그걸 가방에 넣은 채 신나게 보딩브릿지를 건너는 사진이야.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호텔로 입성했어.
첫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아속역 근처의 램브런트 호텔 방콕에 머물렀어. 4.5성급 호텔인데, 1박에 10만 원 중반대 가격으로 예약했던 것 같아. 나 먼저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정리하고, 이제 파타야에 있는 그녀, 푸잉 A를 만나러 갈 준비를 했지. 머리도 단정히 하고 옷매무새도 가다듬은 후, 그녀가 있다던 코리아타운으로 출발했어.
그녀는 방콕에서 살고 있는 언니와 먼저 만나고 있다고 하더라고. 첫날은 친구 3명과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그중 한 명은 미프(Meeff)에서 알게 된 친구라 바로 숙소로 불러서 같이 코리아타운으로 향했어. 또 다른 친구는 테메(테라스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해서 거길 들렀지. 사실 푸잉 A는 이미 코리아타운에 도착해 있었지만, 난 잠깐 테메 탐방을 해보고 싶어서 그녀에게 조금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어.
테메를 방문한 건 꽤 오랜만이었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이번엔 정말 예쁘고 내 취향인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 친구 한 명이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랐는데, LT(Long Time)로 약 7000바트 정도였던 것 같아.
그렇게 테메 탐방을 마치고 나선 바로 코리아타운에 있는 고깃집으로 향했어.

그때 내 파타야 친구가 언니 집에 있는 짐을 챙겨와야 한다고 해서 우리는 먼저 숙소에 들어가 고기를 굽기로 했어. 기다리면서 한 컷 찍었지. 앞에 있는 남자는 내 친구고, 그 옆 친구는 테메에서 데려온 사람이야.
첫날 저녁은 다 함께 술 마실 사람은 마시고, 밥 먹을 사람은 먹으면서 조금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한 잔씩 나눴어. 그러다가 내 파타야 친구가 도착했고, 난 본격적으로 그 친구와 오랜만에 술 한잔하면서 밀린 이야기를 나눴지.
사실 한국에서 연락할 때, 이 친구가 나에게 꽤 호감을 표시해서 조금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었어. 그럴 때마다 나는 단호하게 "우리는 하루 밖에 안 만났고 손님과 점원으로 만난 사이니까, 빈말을 하고 싶지 않다"며 대화를 정리하려고 했었거든.
그래서 이번에 만나면 꼭 얘기하려고 했어. 내가 이 친구를 이용하거나 단순히 내 쾌락만을 위해 찾는 관계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언제든 자유롭게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떠나고 싶으면 떠날 수 있는 편안한 관계를 원한다고 솔직히 전하려 했어.
그런데 첫날 밤은 오랜만에 반가운 마음도 크고 해서 그냥 즐겁게 놀기로 했어. 난 그렇게 다 같이 술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거든.
짧은 술자리를 뒤로 하고, 피곤했던 첫날 밤은 숙소로 들어와 A푸잉과 함께 지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샤워를 마친 뒤,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뜨거운 밤을 보냈어. 그런데 이 친구에게 단점이 하나 있더라고. 바로 그 특유의 냄새 때문인데, 그게 신경 쓰여서 완전히 집중하기가 어렵더라. 사실 저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땐 잘 씻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어. 하지만 이번엔 정말 좀 힘들었어.
솔직히 말하면, 나는 원래 그렇게 성욕이 강한 편도 아니고, 큰 목적을 두고 그런 관계를 맺는 것도 아니어서 내게는 비교적 사소한 문제인 것 같아. 그래도 그런 점을 제외하면 우리는 꽤 괜찮은 시간을 보냈고, 2일 차에는 조금 더 데이트를 하고 맛있는 것도 함께 먹으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길 꿈꾸며 잠에 들었어.
여기까지가 첫 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부분이야. 이제 내일 출근 준비 때문에 슬슬 눈이 감기기 시작하네. 이번 여행 후기를 기록처럼 남겨두려고 하는 거라 끝까지 다 쓸 생각이야. 혹시라도 뒷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댓글 많이 달아줘. 힘을 내서 빨리빨리 나머지 일정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고, 기나긴 연휴 마무리 잘하길 바라! 다음 글에서 만나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