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생각지도 못한 로맴의 시작 파타야 11박 12일 여행 (2일)

좌탁우탁
2024.11.13 추천 0 조회수 2757 댓글 19

 

이른 아침부터 어제 푸잉에게서 라인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녀는 보고 싶다고 했다. 물론, 

이는 영업 멘트임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씩 셀카와 스티커를 보내며 내 관심을 끌어보려 애쓰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오전에는 수상 시장과 타이거 파크를 방문하여 관광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이것저것 사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이혹에서 영업이 시작되었는지 오늘의 복장을 입은 사진을 나에게 보내왔다.

 경찰 복장에 귀여운 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 찍은 사진이었다.

 

 

나는 가끔씩 대화를 나누며 마사지를 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나만의 시간을 보냈다. 

저녁이 되자 푸잉이가 너무 보고 싶다며 손님도 없으니 자기에게 와달라는 귀여운 문자가 계속 왔다. 

나는 시간이 나면 늦게라도 들르겠다고 대충 답장을 보냈다.

사실 그때 나는 소이혹 다른 가게에서 다른 푸잉과 함께 놀고 있었는데, 

그녀는 어리고 귀엽긴 했지만 뭔가 확 끌리지는 않았다. 

그래서 라인만 받고 다시 온다고 하고 나왔다.

그렇게 놀다가 밤 11시쯤 되었을 때, 

어제 만났던 푸잉이 있는 가게 앞을 지나게 되었다.

 나는 또 어제 푸잉을 다시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어차피 소이혹에서 빠져나가려면 거의 마지막에 있는 그 푸잉의 가게를 지나가야 했다.

그래서 만약에 푸잉이가 다른 손님과 있거나 날 못 보고 지나치면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며 걸어갔다. 

그런데 손님 없이 앉아 있는 그 푸잉과 눈이 딱 마주쳤다. 

그래서 두어 잔만 사주고 나오려고 들어갔다.

그렇게 또 그 푸잉과 즐겁게 놀다가 마음이 약해져서

"나랑 나갈래?" 하니 너무 좋다고 했다. 

그래서 바파인을 하려고 했더니 푸잉이가 20분만 더 있다가 나가자고 했다. 

자기 1시 정각에 나올 테니 아직 끝나려면 한 시간 정도 남았다고 했다.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뭐하러 바파인을 내냐는 거였다.

 내가 알기로는 20-30분 남아도 바파인을 내야 자기 실적과 할당량을 채우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무튼 알았다고 하고 한잔 더 마시고 나왔다.

세븐에서 음료수를 사고 좀 기다리니 사복 입고 동료와 함께 나오더라. 

내가 배고프냐고 물으며 동료와 같이 뭐 먹으러 가자고 했지. 

뭐 바파인은 굳었고 마음 쓰는 것도 예뻐서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동료는 우리 둘이 맛있게 먹으라고 자리를 피해주었다.

그래서 둘이 봉곳 무카타라는 곳으로 푸잉을 따라 택시를 타고 갔다. 

그녀가 택시비를 냈다. 

처음으로 푸잉이가 까준 새우를 원없이 먹었다. 

맛있었다.

고기도 구워서 내 입에 넣어주고 이것저것 소스랑 음료도 계속 챙겨주었다.

 암튼 처음 느껴보는 만족스러운 무카타였다. 

태국에서 무카타 몇 번 다른 푸잉들과 먹어봤지만 그닥 만족스럽지 못했다.

예전 방콕 로맴은 새우 몇 개 까주긴 했지만 이번처럼 자상하지는 않았다.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이번 푸잉과 비교하니 

예전 방콕 로맴은 마음 한켠으로 밀려나는 느낌이었다.

참, 한 가지 새로운 것이 있었다. 

이번 푸잉은 밥 먹으며 친구들과 영상 통화하는데 

나에게 다 인사를 시켜주고 웃고 떠들며 기분이 묘했다.

 마치 자기 친구들에게 내가 자기 남친이라도 되는 양 대하는데 살짝

 '이거 코끼는 거 아닌가?' 

하면서도 기분이 묘하고 좋았다.

같이 무카타 먹으며 찍은 사진도 친구에게 보내고,

 자기들 단톡방 같은 곳인데 한 여섯 명 정도 있었다.

 채팅하는 거 다 보여주는데, 

자기들끼리 웃긴 사진이나

남친들이랑 찍은 사진 같은 거 공유하고 떠들며 노는 방 같았다.

 

 

숙소로 돌아와서 우리는 샤워를 하고, 

함께 음악을 들으며 입맞춤을 나누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내가 선물한 향수를 뿌렸다며 그 향기를 맡아보라고 했다. 

그 향기는 은은하게 퍼져나가며 너무나도 좋았다.
첫 번째 경기를 만족스럽게 마치고 나서,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너 어제 일찍 갔는데 오늘도 일찍 갈 거야?" 그러자

 그녀는 오늘은 내가 가라고 할 때까지 있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기침약을 주고 갔던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것을 포함해 새 약 두 개를 샀다며 핸드백에서 새 약을 꺼내 하나를 내게 주었다.

 어제 준 것은 사용하던 것이라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비록 200밧짜리 약이었지만, 

그 작은 배려에 괜히 감동받았다. 

조금 있다가 다시 두 번째 경기가 시작될 것이다.

 

댓글 19


행복한 여행..브로 부럽다
여행에서 좋은친구 찾는게 젤 복인거같아 ㅋㅋ
고마워 브로. 그래서 휴유증이 더 커 ㅠㅠ

오오 재미있게 즐긴 것 같은데?? 알찬 후기가 너무 고맙네 ㅎㅎ
너무 즐거운 시간 이었어 브로. 당연 오라오라 병으로 지금 고생 중이고. ㅠㅠ

맞어. 별거 아니어도 택시비 지가 내고 새우까주고...그럼 남자는 빠져들 수 밖에 없지.

그리고 ㄴㅋ 거기다 ㅈㅆ 가능하다면...다시 또 만나고 싶고 그렇지.

로맴이든 뭐든 잘 되었음 좋겠어.
맞어 브로. 별거 아닌게 우리 들에겐 정말 더 큰 별거이지. 난 이런 사소한 측면들에서 푸잉들의 진심이 숨어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런것에 쉽게 감동 하는거지. 아무튼 너무 고마워 간다 브로.

글을 읽는와중에 자극이오네 아직 나 건강한가봐ㅋㅋ
진짜 꼭한번가보고싶어지네 !!
우리가 방타이 하는 이유가 다 이런거 때문이지. 브로 한번 가면 계속 해서 가고 싶어진다.ㅋㅋ 잘 생갈하고 결정해. ㅋㅋㅋㅋ

푸잉이 정말 괜찮다!
푸잉이도 브로 엄청 맘에 들었던것 같은데..
안 그럼 바파인에 목숨걸고 저렇게 자기돈 쓰고 그러지 않지!
고객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사람,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라 자기돈 쓰고 챙기고 하는것 같아!
여행이 정말 행복했겠어!!
이 맛에 태국가는거지! ㅎㅎ
정말 그런거 같아 브로. 나도 그런게 느껴져서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구. 정말 태국 푸잉들 좋은면으로 어떨땐 이해가 안돼. 사람 마음이란게 이해 하기 힘들때가 더 많긴 하지만 말이야.

이정도면 안빠질 수가 없네!

사진을 가렸지만 어리고 이쁜게 느껴지는데!?ㅎㅎ
웃는 모습이 정말 예뻐. 어리지는 않아 ㅠㅠ 그래도 수수 하고 조신해 보여. 아이러니 하게. ㅋㅋ

브로도 이기분은 같이 느껴 보자궁 ㅋㅋㅋ

하 푸잉이 보소 실하네

푸잉 보소 귀요미 하네

유니폼 개 쩌네 가자

하 이러니 소이혹을 안갈수가 없다

읽다보니 소소한거에 고마워하고 서로 잘맞는사람끼리
만난거같네요 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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