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새장국 먹고 울면서 쓰는 생존신고 1

헤오
2025.01.14 추천 0 조회수 2977 댓글 17

 

글이 없으면 행복한 여행 하겠다고 생각해야지 ㅋㅋ

 


새장국은 여전히 감동적인 맛을 자랑했다. 많은 푸잉들로 가득한 테이블들 사이에서 마지막 찬스를 노렸지만, 내 옆자리에는 태국 여행의 마무리를 즐기고 있던 필리핀 푸잉 두 명(로즈와 메건)이 앉았다. 그들과의 대화 덕분에 필리핀에 대해 의외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만나기로 했던 푸잉들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1. 방콕에서 첫 바파인으로 만났던 푸잉  
- 나쁜 남자였던 내가 그리웠는지 연락해왔고, 1년 반 만에 만나기로 했지만 마을이 몬족 깡시골이라 교통편이 어렵다며 계속 날짜를 변경했다. 첫날 보기로 했다가 11일, 다시 18일로 미뤄진 상황. 아무래도 못 볼 가능성이 커 보인다.

2. 캐디 푸잉  
- 이전에 비어바와 직장을 겸업하다 룸메이트와 동료들에게 소소한 사기를 당한 후 전업 캐디가 되었다. 이제는 팁도 많이 받는다며 자랑할 정도로 잘 나가나 보다. 하지만 나에게는 점점 연락이 뜸해졌고, 나는 비굴하게도 직접 새장국 먹은 날 그녀에게 오전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아무 비용도 들이지 않고 내게 삥만 뜯더니 시라차 골프장으로 3일 출장을 떠났다. 라인 답장의 속도와 성의 없는 내용으로 볼 때 먹튀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다.

3. 기타 푸잉들  
가. 소이혹에서 놀던 중 흥미롭게 다가온 푸잉 J2  
- 근사한 모습과 화끈한 태도 때문에 관심이 갔지만, 담날 쉬고 싶다길래 바파인 해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남자친구로 착각했는지 어이없는 오해가 생겼다. 괜찮은 성격이었지만 잘 씻지 않는 점이 단점이었다.

나. J2를 보내주다가 예전에 알던 J1과 불편한 조우  
- J1이 돌아왔는지 몰랐는데,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팔을 꼬집으며 당황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다. 알고 보니 J2와 J1은 절친이었고, 더없이 좁은 파타야임을 실감했다. 결국 J2에게 바람둥이라는 소리를 듣고 관계를 종료하게 되었다. 이후 J1과 보려 했으나 그녀의 친구를 위로해야 한다며 새벽 2시에 바람 맞았다.

다. 로컬 클럽에서 만난 맥주 유니폼 푸잉  
- 그녀의 외모 덕분에 평소 취향이 아닌 곳에 3일 연속 출근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자주 보기 힘들고, 그녀가 쉬는 날 만나자고 했으나 역시나 거절당했다. 어쩌면 키 크고 잘생겨야 상대가 되는 걸 느끼며 허탈감만 남았다. 결국, 그녀가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사실을 알고 접기로 했다.

라. 비어걸 H  
- 첫날부터 나에게 강하게 다가오더니 라인을 강제로 받아갔다. 내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음에도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냈고, 안쓰러운 마음에 낮에 한 번 만나 마사지나 함께 받았다. 알고 보니 로컬 클럽의 단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내 연애 시도를 방해하려는 듯한 행동까지 이어져 결국 관계를 정리했다.

마. 점점 살이 찌는 푸잉 A  
- 방콕 푸잉과의 약속이 사라지면서 새장국을 피하고자 예전에 만났던 A를 다시 연락했다. 미안한 마음에 태국에서는 꽤나 비싼 스킨로션 세트를 선물했더니 너무 고마워하며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그녀의 갈수록 심해지는 체형 변화에 더 이상은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졌다. 결국, 2일 연속 만남 이후 관계를 끝냈다.

 

 

미스트에서 만난 라오스 출신의 푸잉과의 에피소드다. 마이프렌라잌유를 외치며 다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지만, 이후 상황이 다소 당황스러웠다. 아무런 교감 없이 바로 본론을 찾는 태도에 놀랐고, "왜 이렇게 오래 해?"라는 말과 연출된 듯한 반응은 상황을 더욱 어색하게 만들었다. 모닝섹스를 거부하는 이유는 자신은 매일 섹스를 해서 별로 좋지 않고, 상대방은 자주 하지 않아 자꾸 하고 싶어 한다는 논리였다. 황당했던 이유 외에도, 다음 날 미스트에서 다시 만나 무언의 경고를 전했고, 그녀와 함께 있던 순진해 보이는 한국인을 보며 약간의 안쓰러움도 느꼈다. 이야기는 더 있지만 여기서 마무리. 밤을 새우며 많은 생각이 스쳐 갔다.

 

 

소이 혹 근처에서 푸잉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이 혹 근처의 칵테일 노천바.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바람둥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댓글 17


바람맞는건 태국에서 당연한거였네요..;
종종 발생 하죠

항상 이래서 대비책이
그쵸 필수 임다

방댕뷰 맥주한잔 좋네요
보고 만 있어도 므흣 함다

풍이 천국 이셧네요 ㅋㅋ
천국 까진 아니엿어요 ㅋㅋ

이러다 태국 전국 되시것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역별로 하나씩 ㅋㅋ

플랜을 한 D까지는 준비해야겟네
플랜은 많을수록 좋을듯

울고 잇는거 맞슴까 ㅋㅋ

푸잉 초이스 중일듯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잉이가 기호별로 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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