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늘 병원 후기ㅡ호치민

이번 여행 중 바지를 입다 허리를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낮에는 일반 건전 마사지 샵에서 뭉친 엉덩이와 허리를 집중적으로 관리받았는데, 그 상태에서 허리 인대가 약해져 바지를 입다가 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허리가 아픈 탓에 제대로 검색도 못 하고 있다가, 문의를 통해 7군 푸미흥에 위치한 삼성하늘병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2군에도 병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정형외과 의사는 베트남 분이셨고, 특별한 치료법은 없었습니다. 제 경험상 마사지 후 종종 이런 일이 있었기에(?)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었죠. 다행히 병원 간호사가 한국어를 잘 해서 소통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결국 근육이완제를 처방받고 물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병원 치료를 통해도 회복에 4주 정도 걸리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비슷한 기간인 한 달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기간 동안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는 것인데요.
다행히 여행자보험, 그것도 고급형으로 가입해 놓았기에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첫 방문 시 엑스레이 촬영과 간단한 진료, 약 처방을 받았고, 비용은 총 250만 동이 나왔습니다. 만약 보험이 없었다면 엑스레이는 아마 거절했을 겁니다.
2일 뒤 다시 병원을 찾아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물리치료비로는 70만 동 정도 예상했지만 총 190만 동을 청구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치료 중 한국인 40대 환자가 다음 예약 시간을 잡아보라고 추천해서 예약 후 방문했는데,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도수치료를 받게 된 것입니다. 도수치료 비용은 30분에 140만 동, 물리치료와 병행하면 120만 동이라고 하더군요. 무심코 받긴 했지만, 여행자보험이 없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치료였습니다.
결국 첫날 250만 동, 둘째 날 190만 동으로 총 440만 동을 사용했습니다. 보험 덕분에 큰 금전적 부담은 없었지만 찝찝함은 남습니다. 이후 검색을 해보니 이안병원이나 온유병원 등 정형외과 진료가 가능한 다른 병원들이 있었고, 베트남은 오토바이 사고가 많아 정형외과 기술이 꽤 발달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현지인들이 다니는 일반 병원도 종합적으로 괜찮다고 하네요.
여행 중에는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두 건강하게 여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