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밤문화 여행 48시간,부이비엔 vietstarbuffetclub [1]
항상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나는 나는 이번에도 비행기표와 숙소만 예약하고 출발했다. 기억에 남는 여행 일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략 다음과 같다.
25일 밤,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시작해 비행기 안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첫사랑을 만났다.
26일 새벽, 호치민 부이비엔 거리에서 만취 상태가 되었다.
26일 낮, 쌀국수로 해장을 하고 콩카페를 방문한 뒤 벤탄 시장을 구경하고 마사지와 이발소를 찾았다.
26일 밤, 호치민 러쉬 클럽과 부이비엔 거리를 다시 찾았다.
27일 새벽, 부이비엔 거리에서 술에 취해 몸을 가누기 어려웠다.
27일 낮, 쌀국수로 다시 해장을 하고 편의점 반미를 사서 공원을 산책하며 반미362를 들렀다.
27일 밤, 부이비엔 거리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즐겼다.
28일 새벽, 호치민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르사이공니스 라운지를 들렀다.
28일 아침에는 열심히 일했다. 베트남에서 보낸 시간은 총 48시간이었지만 마치 술이 깨지 않는 3일간의 여행 같았다.
1. 베트남 호치민 여행 출발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20년 지기의 친구와 함께 베트남 호치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거의 가족 같은 친구와 함께라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출발했다.
저녁 7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1시 30분에 호치민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 체크인을 마친 후 라운지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술을 잘 모르는 저는 항상 콜라를 섞어 마시고,
술에 대해 잘 아는 친구는 다양한 재료로 하이볼을 만들어 마십니다.
친구가 만든 술이 맛있으면,
저는 그걸 슬쩍 빼앗아 먹곤 합니다.




비행기에 앉아 기내식을 고르고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취한 친구는 목소리가 조금 커졌고,
그걸 이유로 담당 승무원은 더 이상 와인을 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삐져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다른 승무원이 다가와 쪼그리고 앉아 저를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승무원 A: ‘^_^;;’

나: "뀨?"
승무원 A: "너 나 몰라?"

나: "뀨??"
세상에, 놀랍게도 학창 시절 좋아했던 친구를 비행기에서 승무원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와 어떤 사이였는지 기억하지 못해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멀리서 관찰만 할 뿐이었죠.
나: "아냐~ 우린 정말 친한 친구야 ㅋㅋ"
친구: "ㅇㅇ;; 아무 사이 아님."

그 승무원분께서 저에게만 초콜릿을 주셨습니다!
20년 전 화이트데이에 사탕 바구니를 선물했는데,
이렇게 20년 후 비행기에서 초콜릿으로 돌려받다니요.
인연이 있다면 언젠가 또 지나가다 만나거나,
더 늙어서 동창회에서 볼 수 있겠죠? 보고 싶네요 ㅎㅎ;;

이번 여정은 출발부터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비행기에서 승무원에게 초콜릿을 선물 받은 남자는 바로 저입니다.
비행기를 내리면서도 아쉬움 속에 작별 인사를 나누고,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첫사랑처럼 반갑지만 이별을 고합니다.
우리는 빨리 숙소에 짐을 풀고 술 한잔 하며 즐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합니다, 놀 시간이... 카운트다운 - 48시간.



숙소는 한국에서 문어님과 연락하여 투룸 밀레니엄 아파트로 예약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숙소를 구하는 것보다 얼마나 간단한지!
"문어님, 숙소 잡아주세요! 며칠 몇 박!" 결제는 현장에서 드림.
끝... 잔돈은 역시 베트남 돈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달러를 원하고 저는 베트남 동을 원하니까요!
숙소나 가이드를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문어님께 맛집을 알려달라고 해도 잘 알려주십니다!

마음이 급한 관계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숙소로 향합니다.
짐을 풀자마자 택시를 타고 부이비엔으로 무호흡으로 이동합니다.
카운트다운 - 47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