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차비 질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베트남 2차비가 왜 비싼지요... 정말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내부적으로 베트남에는 부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91년 3차 인도차이나 전쟁 종료 후 30년이 지난 사이에,

베트남의 부자들은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부를 축적했습니다. 최근 발각된 신인 모델과 모델, 고급 여대생들의 성매매 가격이 5000달러부터 시작했던 것을 보면 이해가 되겠지요...

그리고 로컬 가라오케의 2차 요금을 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차 요금이 비싸다고 하는데,

베트남의 로컬 가라오케는 한국의 가라오케보다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로컬 가라오케는 룸에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풀면 능력이 있다면...)

외부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은 어디를 가든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베트남은 중국에서 버스나 배를 타고 넘어옵니다. 그만큼 중국인들이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숫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코로나 2차 위기는 실제로 중국의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을 걸어서 들어온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호치민의 중국타운쪽 가라오케를 가면 한국의 강남 술값을 뺨칠 정도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 구체적으로는 한국인 사장들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코로나 몇 달 전에 한국 가라오케 중 한 곳이 오픈하면서 2차 요금이 급격히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여행객들과 교민들이 시끌시끌 떠들었습니다. 몇 개의 가라오케는 여전히 아가씨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손님을 모았지만,

일부는 더 많은 돈을 주는 곳으로 몰리고,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하는 업체들은 살아남기 힘들었습니다.

한국의 가라오케 3성급 호텔 커피가 당시에는 3만동(현재는 4~5만동 정도)이었습니다. 커피값은 그대로인데, 2차 요금은 더 비싸졌죠...

요약하자면 베트남 내수 경제에 돈을 쓰는 사람이 많으며, 중국인들이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숫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인 사장들의 욕심과 한국 관광객의 비효율적인 소비도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