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타이2회차 ㅎㅌㅊㅌㄸㅍㅇㅎ 일기 8
전날 밤 코타 노래방에서 푸잉을 그렇게 보냈더니 기분이 정말 별로였어요. 그렇게 떠날 거였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주지나 말지 싶더라고요. 에휴, 참... ㅠㅠ
푸잉이 떠난 뒤에도 어디서 다른 푸잉을 찾아볼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져 그냥 잠들었어요. 그 와중에 새 푸잉을 찾겠다고 하는 제 자신도 좀 이상하죠? 도라이 인정인가요? ㅋㅋ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침이 되어도 읽지를 않더라고요. 제 탓에 마음이 상했다면 정말 미안하지만, 솔직히 더는 신경 써줄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한 소녀의 마음보다 제 방타이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코타 노래방 푸잉은 이제 잊기로 결심했어요.
정오가 다 되어 눈을 떴는데, 예약한 호텔들은 전부 조식 포함인데도 단 하루도 조식을 먹어본 적이 없네요. ㅋㅋㅋ 그래도 친구가 몇 번이라도 먹어줘서 다행이죠. 친구 말로는 파타야 호텔이나 방콕 호텔 모두 아침 조식당에 가보면 한국사람들이 꽤 많다던데요.
그리고 저는… 그런 미묘하게 멸시 섞인 시선을 즐기는 타입이라 푸잉이랑 아침 피크 시간에 조식을 먹으러 한번 가볼까? 싶기도 했어요. (아, 도라이 인정인가요? ㅋㅋ)
오늘의 일정은 타니야인데, 이전에 셧다운 기간 때문에 못 가봐서 이번엔 정말 기대하고 있어요. 대체로 6~7시에 오픈한다고 하니, 6시쯤 출발하기로 친구와 약속했어요. 그리고 점심엔 프롬퐁역에 있는 엠포리움 쇼핑몰에 들러봤는데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많진 않더라고요. 그런데 명품 매장에 들어가려면 줄을 서야 했어요.
저는 명품에 딱히 관심이 없어서, 친구한테 얼른 쇼핑하라고 재촉했어요. ㅋㅋㅋ 결국 친구가 구찌에서 신발 하나, 루이비통에서 자켓 하나를 샀고, 공항에서 택스 리펀받는 방법도 알려줬어요. 직원들도 친절해서 좋았고요.
그리고 낮에는 어딕트를 갈지 102를 갈지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세븐헤븐'으로 가기로 했답니다.
디어 또는 디우를 선택하려고 갔는데, 둘 다 없더군요. 결국 미니에서 그래도 가장 귀여워 보이는 푸잉으로 골랐습니다. 결제 후 안으로 들어가니, 사진에서 본 것보다 약간 덜 예쁜(약 30% 너프된) 모습의 애가 반겨주더라고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애초에 세븐헤븐을 외모 보고 가는 곳은 아니잖아요. 주력 스킬을 기대하며 가는 거죠.
3층인 가장 높은 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친구랑 같은 층에 배정받았고, 세면대 앞에서 씻김 당했습니다. 작년에도 느낀 거지만, 세면대에서 씻는 건 왠지 기분이 별로더라고요. 하지만 별다른 방법은 없었으니 그대로 준비를 했습니다. 푸잉은 본업에 충실했는데, 디어나 디우 수준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해줬습니다.
끝내고 나와보니 친구 녀석이 먼저 나와 있더군요. 이번에는 제가 이긴 느낌이라 묘하게 뿌듯하고 승리감에 살짝 취해봤습니다.
방콕의 BTS를 친구한테 구경시켜줄 겸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복귀했습니다. 지하철역에는 앳된 푸잉들이 눈에 띄었는데, 예쁘고 귀여운 모습에 한참 눈길이 갔죠. 라인이라도 물어볼까 싶은 찰나, 거울 속 제 모습을 보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늙은 아저씨(?)가 하나 있더라고요. 순간 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호텔로 와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타니야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 BTS를 탈까 하다가 귀찮아서 볼트를 불렀는데, 요금은 150밧 정도였던 것 같아요. 다만 차가 너무 막혀서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타니야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7시쯤이었는데 아직 거리가 한산했습니다. 우선 저녁부터 먹기로 하고 이자카야로 향했습니다. 소이혹처럼 "오빠~"를 부르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 들렸고, 삐끼들도 열심히 영업 중이더군요. 삐끼 중 한 명에게 "밥부터 먹겠다"라고 했더니 타니야 중간 골목길에 있는 4층짜리 이자카야까지 친절히 데려다줬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이 "이랏샤이마세~!" 하며 일본식 인사를 하더군요. 진짜 일본 분위기를 제대로 낸 듯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사시미, 가츠동, 텐동, 야키토리, 가라아게 등등을 시켜 7~8접시는 먹은 것 같아요. 주변을 둘러보니 실제 일본인 손님들도 꽤 많았습니다.
맛은 괜찮았어요. 다만, 가격이 좀 비싸서 그렇죠. 삿포로 생맥주도 두 잔씩 마셨고, 총 비용이 약 2000밧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1층으로 내려가니 삐끼 형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열정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삐끼 형을 따라 업소 3~4군데를 둘러봤어요. 홀복을 입은 곳도 있었고, 메이드복을 입은 곳도 있었으며, 어떤 곳은 남자 직원이 오버핏 셔츠를 입고 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외모는 아쉬운 편이었어요. 옆에 앉힐 만한 수준이면 대부분이 '드링크 온리' 푸잉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억나는 바로는, 빨간 번호표는 숏타임 전용, 파란 번호표는 숏 & 롱타임 가능, 흰 번호표는 드링크 온리, 검은 번호표는 레보라는 시스템 같았어요. 업소에 들어가면 마마상이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쇼업만 보고 나와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 편히 구경하다 아니다 싶으면 그냥 나왔습니다.
그 후 아줌마 삐끼를 따라 다른 업소로 들어가 봤는데 여기 역시 뭔가 2% 부족했어요. 저와 친구가 외모에 엄청 까다로운 편은 아닌데도 살짝 아쉽더군요. 그러다 이번엔 젊은 푸차이 삐끼가 붙었어요. 샤기컷 머리에 스키니 스타일의 옷을 입은 모습이 딱 봐도 게이처럼 보였지만, 친절함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이 형을 따라 다시 업소 3~4군데를 더 둘러봤는데, 우리가 그냥 나와도 “걱정 마세요, 미스터. 다른 가게들도 더 보여줄게요. 정말 예쁘고 좋은 분들이 많아요” 라며 전혀 민망하지 않게 해 줬습니다. 한국 스타일이었다면 짜증 날 법도 한 상황인데 여긴 확실히 서비스 마인드가 다르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들어간 업소에서는 푸잉 약 30명 정도가 쇼업했어요. 그중 눈웃음이 귀여운 아이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태국 현지 느낌보다는 동북아시아 쪽 느낌이 강한 아이였어요. 친구가 갑자기 "여기가 제일 낫다. 계속 돌아다니는 것도 피곤하다. 여기서 마시자. 나는 몇 번 애가 괜찮은 것 같은데 너는 어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그 푸잉을 불렀죠.
옆에서 다른 푸잉들이 "래우 막~" 이라며 웃길래 엄청 빨리 골랐다는 의미 같았어요. 덕분에 친구도 푸잉 하나를 골랐는데 공교롭게도 두 푸잉이 서로 친구라고 하네요. 덕분에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한 층 위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가서 함께 놀았어요. 바틀을 깔까 고민했었지만, 어차피 한두 시간 놀다가 나갈 거라 700밧짜리 무제한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푸잉들에게 LD 세 잔씩, 마마상에게 한 잔으로 시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파트너 푸잉이 더 귀여워 보였어요. BTS를 좋아하는 소녀이고, 모 대학을 다니며 열심히 살고 있더라고요. 그녀는 타니야에서 저녁에 아르바이트하면서 학비를 벌고, 집안 생활비까지 보탠다고 했어요.
제가 "친구 푸잉은 롱타임으로 일하던데, 넌 왜 숏타임만 하니?"라고 물으니, 집에서는 술집에서 일하는 걸 알지만 2차 나가는 건 모르기 때문에 숏타임만 한다고 답하더라고요. 늦어도 새벽 1~2시에는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도 했고요. 또 아침 6시에 대학교 수업이 있다길래, 태국에서는 정말 이렇게 이른 시간에도 대학 수업이 있는지 신기했어요.
말투도 참 귀엽고, 예쁘게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웃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리액션도 좋고 분위기가 정말 밝더라고요. 그렇게 그녀와 딱 한 시간을 보내고, 마마가 연장할 거냐고 물어보길래 여기서 바파인을 하기로 했어요. 바파인이 1,500밧이고, 숏타임 4,000밧, 롱타임 5,000밧이라는 거예요. 다른 곳에서는 숏타임이 3,500밧이라길래 "왜 여긴 4천이냐"고 물으니, 자기네 업소가 퀄리티가 높아서 그렇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어차피 500밧 차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데리고 나왔어요.
그렇게 친구들과 총 네 명이 택시에 올라타고 아속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가는 길에 경찰에게 붙잡혔어요. 저랑 친구만 택시에서 내려오라더니, 저희 둘을 센터로 데려갔어요. 다행히 문제 될 게 없어서 괜찮았지만, 혹시라도 주머니에 전자담배 같은 게 있었다면 큰일 날 뻔했죠. 여권이 어디 있냐고 묻길래, 사진으로 찍어서 폰에 저장해 두었다고 했더니 말없이 넘어가더라고요.
달리는 차들 중에서 우리 콘타이가 아닌 걸 한눈에 알아채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더라. 정말 매의 눈이다, 인정?
호텔로 돌아왔어. 친구는 세웬(Seven)으로 가고, 나는 방에 안주거리도 있고 술도 있으니 바로 올라갔지.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네가 너무 좋다고 하니까 상대도 그러고 싶지만 오늘은 어렵다며 조금 투정을 부리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아침 수업도 있고 해서 안 될 것 같다고 했어. 그래서 몇 시에 가야 하냐고 물었더니 12시 반에 가야 된다고 하더라고.
엥, 한 시간 반밖에 안 남았잖아? 그래서 "1시 반에 가!"라고 했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오케이"라고 하더라.
그 후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 시간 정도 보냈고, 마침내 본론으로 들어갔어.
솔직히 말해서 이번 경험은 내 인생에서 역대급으로 잘 맞는 몸의 조화였다. 게다가 상대방이 끝까지 나를 만족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예전에 유학 시절 만났던 일본 여자를 떠올리게 됐어.
상대는 너무 마르지도 않고, 적당한 보통 체형에 약간의 애교 있는 뱃살까지 있어서 그런지 더 매력적인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그 조화로운 느낌이 강렬하게 다가왔지.
방콕에서 여러 푸잉들을 만나봤지만 대체로 약간 워킹 느낌이 섞인 경우가 많았거든. 그런데 이 아이는 묘하게 그런 느낌이 전혀 없고, 오히려 진짜 연인을 만난 듯한 기분이 들더라.
그렇게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 후, 아이를 로비까지 데려다줬어. 집이 아속에서 20분 정도 거리라길래 택시를 태워 보냈고, 가는 지역명은 가물가물하지만 정확히 기억은 안 나네.
호텔 앞에서 미리 200밧 선불로 계산하고 보내줬어. 아속에서는 콘타이들도 미터 없이 흥정하는 게 좀 특이하더라고.
시계를 보니 1시 40분.
테메 마감 시간이 가까워졌길래 망설임 없이 바로 테메로 달려갔지!
아, 오늘 테메를 몇 바퀴 돌았는데, 푸잉들이 전보다 많이 빠졌네요. 세 바퀴를 돌아보니, 그래도 픽할 만한 푸잉이 두 명 정도 있더라고요. 푸잉 옆으로 다가가서 "하이" 하고 인사한 뒤, "술 한잔하면서 아침까지 시간 보낼 레이디를 찾고 있다"고 얘기했더니 아침 7시에 집에 가는 조건으로 5천 밧을 부르더군요. 그래서 "응? 지금 새벽 2신데? 즐." 하고 말았죠.
그날 제일 예뻤던 푸잉에게도 가봤는데, 이번에는 새벽 5시에 가야 한다며 6천 밧을 요구하네요. 속으로 "응, 미친 소리네. 빠이빠이." 하며 거절했어요.
잠시 어디서 커피를 내려놓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첫 번째 푸잉한테서 라인이 왔습니다. "4천 밧 오케이. 근데 3일 전에 입술 필러를 맞아서 술은 못 마시고, 주스는 마실 수 있어요, 오빠." 라고 하더라고요. 필러를 맞았다면 내 롤리팝은 어떡하나 싶었죠. 술은 몰라도 그건 해야 할 텐데... 결국 "응, 안녕히 가세요." 하고 끝냈습니다.
그렇게 테메를 나와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욕구도 딱히 없고, 크게 당기지도 않았는데 그냥 혼자 자긴 그래서 나가봤던 거였거든요. 역시 이런 순간엔 현실 자각 시간이 길게 느껴지네요.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소피텔 앞 레보어택은 여전히 같은 모습이더군요.
결국 혼자 마음을 정리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 일기로 이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