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타이2회차 ㅎㅌㅊㅌㄸㅍㅇㅎ 일기 3
3일차 여행 일기를 시작합니다.
2일차에 헐리우드풍으로 시간을 보낸 뒤, 3일차 낮은 무리 없이 흘러갔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서 마사지를 받았고, 호텔 수영장에서 여유로운 시간도 보내며 낮잠까지 잘 수 있었습니다. 저녁이 다가올 무렵, 드디어 저녁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밤 외출 준비를 했죠. 이날 최종 목적지는 친구가 가장 가고 싶어했던 "워킹 스트리트"였어요.
워킹 스트리트 입장은 저녁 8시부터 시작이라, 시간이 조금 남아 소이혹성을 먼저 들렀습니다. 그곳에 푸잉(여성)들이 많긴 했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은 없더군요. 몇몇 푸잉들은 "컴 히어" 하며 손짓하고 길을 막아서기도 했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친구는 흥분해서 "여기가 너무 좋다!"며 감탄사를 남발하기 시작했고, 벌써부터 방콕 여행을 다시 계획하고 있었어요. 이 친구, 진짜 방타이에 푹 빠질 것 같네요.
소이혹성의 끝자락에 있는 여러 가게를 둘러보다 결국 선택한 곳은 Flirt Bar였습니다. 여갤 스타로 유명한 드림이가 일하는 곳이라 기대를 안고 갔죠. 형님들 후기 덕분에 알게 된 정보인데, 드림이를 직접 앉히진 않았어요. 사실 드림이의 뒷모습을 보니 살짝 체형이 변한 느낌이더라고요. 대신에 저는 길쭉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다른 푸잉을 선택했습니다. 친구는 태국 연예인 라리사를 닮은 푸잉과 함께했죠.
Flirt Bar의 푸잉들은 확실히 소박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헐리우드풍 가게처럼 계산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더 편안했어요. 마시고 있는 음료가 다 떨어져도 억지로 추가 구매를 권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마실 음료를 좀 더 챙겨줄게, 그냥 천천히 즐겨요"라는 말 한마디가 통하고 나니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아졌습니다.
푸잉들과 대화하며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머릿결에서 은은한 샴푸 향이 나던 푸잉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가끔은 향이 별로여서 가까이 가기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습니다. 친구 푸잉도 매력적이었지만 둘 다 약간 슬렌더한 체형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친구가 푸잉에게 "라리사 닮았다"고 칭찬하자 정색하며 손사래를 치더군요. 라리사는 태국에서도 워낙 최고 인기 스타라 그녀들 스스로도 부담감을 느끼는 듯했어요. 블랙핑크 최고!
시간이 흘러 벌써 8시 반. 워킹 스트리트로 이동하기 위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친구와 둘이 즐긴 시간 동안 계산은 2천 바트 정도 나왔는데, 한 사람당 3만 원 정도였죠. 한국 기준으로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고 만족스러운 금액이었습니다.
다만 급하게 나오느라 같이 있던 푸잉의 연락처를 받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네요. 이후 몇 번이나 Flirt Bar를 다시 찾았지만, 그녀는 매번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타이 여행에서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매력적이고, 성격도 굉장히 착해 보이네요. 여갤 형님들, 엘디(LD) 많이 챙겨주세요. 그렇게 워킹 스트리트로 가려고 하는데, 비치 로드 쪽으로 나와 쏭태우를 타려고 보니 도로가 말도 안 되게 막혀서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친구에게 "너 태국 처음이니까 야경 보면서 걸어갈까?" 했습니다. 1월 1일인데도 여전히 야자수 밑에는 푸잉(여성인지)인지 푸차이(남성인지)인지 모를 분들이 열심히 손님을 끌고 있었습니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았고, 조금 걷다 보니 더워서 땀이 줄줄 흐를 정도였어요. 친구는 그런 와중에도 좋다고 싱글벙글하더라고요.
그렇게 약 15~20분쯤 걸어서 드디어 WALKING STREET 간판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유령도시 같았던 파타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시금 전 세계 사람들이 몰려들어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파타야는 역시 *남바완*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죠.
팔라스에 들어갔습니다. 원래도 공간이 좁은데, 양옆의 부스 의자들 상황 아시죠? 푸잉이 앉을 자리 없이 남자들만 가득 앉아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난장판 같았어요. 푸잉들은 예뻤지만 손님들이 너무 많아 너무 더웠고, 땀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결국 오래 있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10분 만에 빠져나왔습니다.
이날 기준 홀리데이는 바파(BF) 숏 2천, 롱 3천 바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어제 봤던 하연수 닮은 푸잉이 춤추는 모습을 발견했죠.
핀업도 마찬가지로 손님들로 북적이는 분위기였지만, 팔라스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푸잉과 남겨진 자리 하나 비집고 들어갈 수 있도록 스태프들이 열심히 세팅 중이었어요. 형님들이 왜 팔라스랑 핀업을 좋아하는지 그제야 이해가 가더군요. 푸잉 한 명씩 옆에 앉혀 놓고 약 30분 정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다 엘디를 지급하고 체크빈했습니다. 이날 총 4천 바트 지출, 바파는 마찬가지로 숏 2천, 롱 3천 바트 기준이었습니다.
파렌하이트에서는 역시 예상대로 북적북적한 분위기였어. 그곳에서 드디어 구동겔 여신의 실물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엄청 예쁘다기보다는 왜 많은 사람들이 홀렸는지 알 것 같더라. 약간 귀여운 스타일이랄까. 함께 앉았던 푸잉 한 명은 19살이라는 걸 알고 좀 당황했어. 마마에게 데리고 나가도 괜찮냐고 물으니, 걸리지만 않으면 상관없다고 웃더라. 그래서 술집 입장은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가드한테 300밧을 주면 들여보내준다는 거야. 태국에서 괜히 돈 뜯기기 싫어서 담배도 잘 안 피는데… 참.
계산서를 확인하니 바파가 1,000밧, 숏타임이 1,500밧, 롱타임이 2,500밧이라길래 대략 계산하면서 마무리했어.
다음으로 간 곳은 센세이션. 이곳도 들어가자마자 앉을 자리가 거의 없어서, 간신히 윗칸 작은 자리 하나를 잡았어. 겨우 착석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 쪽 스테이지에서 푸잉 하나가 손가락으로 우리 쪽을 가리키면서 "오빠" 어쩌고 하는데, 음악 소리 때문에 잘 안 들리더라. 맥주 몇 잔 마시고 화장실이 급해서 이동하는데, 갑자기 푸잉이 내 팔을 덥석 잡고 끌더라고. 아고고에서 춤추던 애가 손님 팔을 끌다니 좀 당황했지만, 어쨌든 그래서 뭐냐고 물으니 "오늘 오빠가 나에게 무언가 줄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하더라.
휴게실에서 대화하다 보면 나름 귀여워 보여서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춤추기 너무 지쳤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앉고 싶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약속대로 엘디 다섯 잔을 사주면서 춤은 그만 춰도 된다고 했더니 정말 기쁘다는 듯이 팔짱을 끼며 가까이 붙더라. 그러다 결국 바파 지불하고 롱타임 5,000밧에 합의하고 센세이션을 나왔는데, 알고 보니 푸잉이 힐을 벗으니까 키가 예상보다 훨씬 작더라. 그제야 150cm도 안 되는 것 같다는 걸 깨달았지. 이미 돈은 냈으니 뭐 어쩌겠나 싶어서 포기했어.
같이 있던 친구는 아직 푸잉을 찾지 못해서 몇 군데 더 둘러보겠다고 하길래 먼저 호텔로 들어가라고 했어. 친구는 영어도 잘하니 알아서 잘 할 거라고 믿었고, 나는 푸잉과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했어.
식당에 도착한 뒤에 뭐 먹고 싶냐고 물으니 핫팟이 먹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핫팟에 리젠시 작은 병 하나를 사서 조용히 즐기고 나서 호텔로 돌아왔어. 계획대로 푸잉과 좋은 시간 보냈고, 그녀도 꽤 만족스러워 하더라고.
키는 작지만 몸매도 훌륭하고, 성격도 정말 좋은 친구였어요. 다만 하루 1~2번 기본적인 '규칙'을 따르는 건 무리였던 것 같네요. 형님들 공감하시죠? 5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아직 이른 아침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안 자고 휴대폰만 보고 있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보니 원래 자기 침대가 아니면 잠을 잘 못 잔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오빠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서 좀 당황했어요.
우리 솔직히 아닌 척해도 모두 ‘김치 마인드’로 단련된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아침 운동 겸 간단히 시간을 보내고 나서, 푹 자라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 친구 이름은 타완인데, 번호는 기억이 안 나네요. 사진에서 마지막으로 보이는 아이입니다. 엄청 예쁜 건 아니지만 굉장히 착하고 마인드도 좋아서 형님들이 엘디(LD)를 많이 보내주시고 잘 대해주셨으면 해요.
센세이션에서는 1만 밧을 썼고, 다른 아고고바, 소이혹(Soi Hoke), 점심, 저녁, 마사지까지 포함해서 그날 총 2만5천 밧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또 한 가지 배웠습니다. 앞으로 12월 마지막 주에서 1월 첫째 주는 피해서 태국을 방문하는 게 좋겠다는 점이요!
그럼 다음 일기에서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