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방콕이란 도시에서 경험한 쏭크란 축제에 대한 불만

SainTDa
2025.04.17 추천 0 조회수 76 댓글 13

 

 

많은 사람들에게 쏭크란 축제는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시기에 잘못 찾아왔다가 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하며 최악의 경험을 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저의 경험과 의견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사실 쏭크란 기간이라는 것을 몰랐고 이미 계획된 일정 때문에 태국에 있는 상황이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피곤하고 지치는 시간이었습니다.
태국의 커뮤니티에서도 쏭크란 기간에는 방문하지 않는다는 글들을 봤고, 주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1. 호텔 가격이 비싸고 사람들이 너무 많다.
2. 대부분의 업장에서 푸잉이가 없다.
3. 거리에서 워낙 물을 많이 뿌려 다니므로 걸어 다니기가 불편하다.
이 세 가지 이유 중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 자체로 여행을 망치는 것은 아니니 큰 걱정을 하진 않았죠. 하지만 세 번째 이유는 경험이 없다 보니 크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 보니 세 번째 이유가 가장 큰 문제이자 불쾌한 점이었습니다.
실롬역 인근이나 프롬퐁처럼 공식적으로 물총 싸움이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곳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그런 장소를 원하지 않으면 안 가면 되는 거니까요.

 

 

이런 곳은 피해서 다니는 게 제일이지만, 진짜 문제는 도로에서 아무 데서나, 아무에게나 물을 뿌리는 무례한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쏭크란을 즐기는 사람들은 쉽게 구분됩니다. 다들 큰 물총을 하나씩 들고 있죠. 그들끼리 눈인사를 하며 웃고, 서로에게 물총을 쏘며 노는 게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모두가 이런 행동만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어요. 그런데 길거리에는 이 최소한의 상식조차 없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서양, 인도계, 그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물총 놀이와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물총을 쏘며 괴롭히고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즐깁니다.
이런 사람들은 지나가는 툭툭이 위에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몰래 물을 쏘고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행동합니다. 오히려 중국인은 그런 경우가 드물어 나은 편입니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걷기가 무척 힘듭니다. 잠깐 걷다 보면 원치 않게 물을 맞게 되어 기분이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말 동안 몇 번이나 시비에 휘말릴 뻔 했습니다. 어디선가 날아올 물줄기를 경계하며 걷느라 여행이 전혀 즐겁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호텔 밖 50미터, 100미터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파타야처럼 호텔 아침식사와 헬스시설, 풀사이드가 있으면 덜 답답할 텐데요. 방콕의 작은 4성급 호텔은 가격은 비싼데 그런 것이 없으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게다가 도시락 배달도 잘 되지 않아 밖에 나가기 힘듭니다.
친구와의 약속도 깨졌고, 쏭크란 때문인지 여러 곳에서 만남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 오면 매번 찾던 사람들과도 못 만나게 되었어요. 태국에서 꽤 오래 있었지만 이번 경험은 정말 불쾌했습니다. 심지어 아직 이틀이나 남아 있습니다.
쏭크란 물총 놀이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이 시기를 피해서 태국에 오시길 바랍니다. 방콕이라는 도시는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태국에 대한 호감도 크게 떨어졌고, 앞으로는 일본을 더 많이 갈 것 같습니다. 동남아를 다시 방문한다면 캄보디아나 미얀마를 고려해보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겐 즐거운 일탈의 경험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최악의 경험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댓글 13


저도 물맞는거 싫어해서 항상 송크란 전에 다녀오곤 합니다
그게 오히려 좋은 방법인듯

송크란도 호불호가 잇긴 하네요
아무래도 그렇겟죠 즐기는 분들보면요

송크란 기간은 사고도 많아서리
와 송크란때 진짜 뻑하면 사고임

그래도 푸잉이들이랑 놀기는 좋을건디요
슴만튀 이런거 하심까 ㅋㅋ

전 송크란때가 좋던데 가고 싶네요
나름 어덯게 노는냐에 따라 잼있기도 합니다

역시 쏭크란 사람 바글 바글 하네
미춰 버립니다

사람 바글 바글 하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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