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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혼자만의 여행기 2편

마니누고
2025.04.19 추천 0 조회수 48 댓글 7

 

안녕, 브로들. 방콕 여행기 2편이야. 이 시리즈는 여행 기록처럼 당시 디테일을 적어보려고 해, 나중에 다시 보려고 말이지.
원래 클럽에 함께 가기로 한 푸잉(a)과는 다른 날로 바꾸자고 했더니 분위기가 좀 애매해졌어. 그 이유는 한국어도 잘하고 연락도 자주 오는 또 다른 쾌활하고 매력적인 푸잉이 그날밖에 시간이 될 수 없어졌기 때문이었는데, 갑자기 그녀가 야근한다고 미안하다면서 다음에 밥 사준다고 연락이 와서 그래서 다시 a와 연락을 한 거야.
a도 당일 야근이라서 12시에 돕앤더티로 가자고 했고, 그 전까지 뭐 할까 하다가 근처 무인에 가볼까 생각했어. 별로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볼트를 불렀는데...

 

 

전날처럼 택시가 또 안 왔어. 아마 대로변에 차가 너무 많아서 그런 거라는 자기 합리화를 해봤지. 결국 볼트는 취소하고 (수수료 없더라) BTS 타고 통로까지 가서 조금 걸었어. 버스를 탈 자신은 없고, 바이크 타면 머리가 망가지니까.
한 20분 정도 걸어서 무인 근처에 도착했는데, 몇 층인지 입구가 어딘지 모르겠더라. 구글맵은 도대체 몇 층인지도 안 알려주고, 네이버맵은 다 알려주는 데 말이야. 그래서 검색하고 사람들 따라 들어가니 5층에 있더라고.
도착 시간이 10시 전쯤이었나? 입장료 내고 프리드링크 두 개 받았어. 술과 콜라 섞인 음료를 하나 받아서 잭과 실리 공연을 즐겼지. 잭은 EDM, 실리는 하우스 음악이라고 했던 것 같아.

 

 

일단 잭에 들어가봤는데 예상보다 훨씬 밝고 넓었어. 댄서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고 있어서 와~ 하고 둘러보니 좀 이상한 분위기였어.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폰만 보고 있고, 스탠딩 척하는 사람들도 그냥 멀뚱멀뚱 서있더라. 직원들이 VIP LED판과 불꽃놀이를 들고 와서 술 주문한 사람들 앞에서 이벤트를 하는데, 아무도 보지 않고 그냥 폰만 보고 있었어. 직원들도 아무런 열정이 안 느껴지는 게 웃기더라.
재미도 없고 원래 EDM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 보니 하우스 존을 가봤어. 여긴 음악이 좀 더 내 스타일이었지만 분위기는 비슷했어. 나가도 별로 할 게 없을 것 같아서 나도 그냥 앉아서 술 홀짝홀짝하며 폰을 만졌어. 그러다 A가 연락와서 12시 넘어서 나갔고, 돕 앞에서 만나기로 했어. 살짝 헤매다가 찾아갔는데 내가 길치인가 봐, 네이버 맵으로는 길을 잘 찾는데 말이야.
A가 인스타에서는 키가 크고 쭉쭉빵빵인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키가 좀 작더라. 그래도 귀엽고 스타일이 좋았어. 돕에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 여기에 비하면 앞에 갔던 곳은 텅텅 빈 느낌이야. 얘가 1층 2층을 자꾸 왔다 갔다 해서 한 2~3번? 아마 술 주문하려고 하다 보니 바자리가 꽉 차서 그랬던 것 같아. 그래도 그 동안 손잡고 있어서 좋았어.
자리를 잡고 칵테일 2잔 주문했어, A가 사줬어. 같이 얘기하고 춤추면서 놀았는데 정말 활발하고 춤도 잘 추더라. 그래서 나도 텐션이 올라서 열심히 흔들었어. 노래도 힙합이라 좋았어.

 

 

다음 주문에 칵테일 3잔, 그리고 그 다음엔 2잔 시켜서 2000밧 좀 넘게 나온 것 같아, 이번엔 내가 계산했어. 왼쪽 칵테일은 너무 짜고 오른쪽 것은 너무 셔서 그냥 앞에 것만 먹었어. 이렇게 먹다 보니 점점 취하더라, 칵테일 3잔에 취하다니. 대화 중 기억나는 건 매운 음식 얘기였어. A가 매운 거 좋아하냐고 물어서 나는 잘 먹는다고 했는데, A는 자기가 더 맵다고 하더라. 내가 코리안이라 매운 거 잘 먹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
안주로 시즈닝한 감튀 같은 것도 나와서 계속 먹고 서로 먹여주면서 놀았어. A가 맛있다고 하길래 나는 맛있다고 했더니 A는 자기가 더 맛있다고 하더라. 이 대화도 정확히 기억나진 않아. 감튀로 빼빼로 게임도 했어. 그렇게 새벽 3~4시까지 놀다가 호텔에 가서 잤어, 거의 5시 반쯤.
끝내고 나니 뭔가 좀 싱겁게 느꼈는데 이게 제대로 된 건지 잘 모르겠네.

마니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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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무인 생각 보다 별로인가 보네요

MD가 뭐하는거지 ㄷㄷ

오호 푸잉 괜찮은거 같은데요

알이가 막막 한가 보네요

무인 한국인들 만나요?


방콕도 재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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