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카오산로드,나나,테메 이야기
늦은 오후에 일어나 맡긴 빨래를 찾아오고,
피어21이라는 급식소를 다녀왔습니다.
결제 방법을 몰라 한참 헤매다가
겨우 결제를 마쳤습니다.
마이앰에서 터미널 21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걸어가는데,
사진으로만 보았던 테메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소문대로 입구 앞에는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루암칫도 보였습니다.
왜 루암칫에 가면 안 된다고 하는지
그때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미리 약속했던
도시락(?) 푸잉을 만나는 날입니다.
그녀는 워킹걸이 아니고
전자회사에 다닌다고 했지만,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릅니다.
6시 30분에 퇴근한다고 해서 7시쯤
아속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녀가 오라는 곳으로 갔는데
길이 엇갈렸는지 서로 찾지 못하다가,
결국 저를 찾았다고 하며 찍어준 사진입니다.
푸잉이가 소개해준
카오산로드 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꿔띠아우 뭄과 이름 모를 음식을 맥주와 함께 먹고
이동하는 길에 길거리 디저트도 함께 먹었습니다.
같이 있던 일반인 푸잉이도 보였습니다.
카오산로드에 있는 큰 노천식 클럽(?)에 갔습니다.
(이곳 이름을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미친 듯이 노는 20대 여성들과
센터에서 말춤추던 남성들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저도 분위기와 술에 취해 어깨를 흔들며
푸잉이와 함께 즐겁게 놀았습니다.
푸잉이와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는
운 좋게 텐션 높은 기사님이
흥겨운 노래를 틀어주셨습니다.
푸잉이는 크게 웃으며 박장대소하고,
저는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그렇게 푸잉이를 그냥 보내줬습니다.
노는 동안 손도 잡지 않고
스킨십도 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자는 언급도 없었습니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온 저는
이런 것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나나플라자로 향했습니다...
글로만 봐왔던 옵세션과 스트랩스를 방문했습니다.
옵세션에는 특이한 특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한 명뿐이었고,
제가 입장하자마자 여러 명의 여성이
제 앞에 서서 선택을 기다렸습니다.
저는 예쁘게 생긴 여성을 선택했습니다.
엘디 한 잔 사주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보면 볼수록 예뻤습니다...
혹할 뻔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테메로 향했습니다.
사진은 직접 찍진 못하고 가져왔습니다.
들어가서 몇 바퀴 돌고 난 후
우울해 보이는 마스크 낀
여성이 눈에 띄어 대화를 나눴습니다.
생각보다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서로 재미있게 웃고 떠들면서
대화가 잘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격을 물으니 2,500바트를 부르더군요.
마스크도 벗기지 않고 데리고 나갔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기가 일하면서 '진'이라는 한국 남자 외에는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이 친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이는 30대로 좀 많았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그녀를 보내고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