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방콕 초보 여행자의 첫 여정! (5일차)

아사가아
2025.05.19 추천 0 조회수 45 댓글 5

 

어느새 귀국날 아침, 하늘에선 밝은 햇살이 내리쬐었어요. 우리는 특별한 말 없이 자연스럽게 커플티를 챙겨 입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날의 마지막 데이트 장소는 터미널 21이었죠.

 

 

점심 메뉴로는 스테이크를 함께 나눴어요. 그녀가 공포영화를 예매해두었다기에, 영어 자막으로 영화를 관람하며 어색한 웃음도 터뜨렸습니다. 그렇게 영화관을 나와선 디저트를 먹으러 이동했죠. 망고빙수를 먹기로 했는데, 워낙 인기 있는 음식이라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했어요. 그녀에게 잠시 기다려달라 부탁하고, 저는 두 층 위에 있는 태국판 올리브영에 들렀습니다.
거기서 그녀가 평소 사용하던 향수의 작은 사이즈를 발견하고 구매했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간 봉투 속에 작은 선물을 담아 그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비록 병아리처럼 귀여운 워킹걸이라지만, 그녀는 그 자리에 묵묵히 서 있어 주었죠. 이런 작은 성의가 고마움과 진심을 전달하길 바라며, 마지막 하루를 그렇게 아름답게 마무리했습니다.

 

 

선물을 받고 더욱 사랑스럽게 변한 그녀와 함께 망고 빙수를 맛있게 먹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 6시가 되었어. 나를 공항까지 데려다주려는 그녀에게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이 편해지길 바라며 선의의 거짓말을 했어. 모르는 한국 사람과 수완나폼 택시를 나눠 탔다고 둘러댄 뒤, 그녀를 지하철로 배웅했지.  
사실 그녀를 보내야 했던 이유는 마지막 '도장 깨기'를 위해 사잔카에 가야 했기 때문이야. 어제 그녀와 신나게 놀다 보니 예약을 깜빡하는 바람에 혹시 풀 부킹이라면 시간이 애매해질까 걱정됐지만, 다행히 사장님께 급히 카톡을 보냈더니 자리가 있더라고. 정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  
벤자낏띠 공원에서 스쿰빗 소이 16으로 이동하며 도시의 야경을 만끽했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하는 기분이 참 묘했어.

 

 

사잔카 방문기  
태국에 도착해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사잔카에 가보았다. 사장님의 안내를 받아 태블릿으로 코스와 나를 담당할 푸잉을 선택할 수 있었다. 코스는 여러 가지 옵션이 있지만, 귀국하면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면 D 코스를 추천한다.  
서비스는 1층에서 세신, 2층에서 오일 마사지(+@ 선택 가능), 4층에서 식사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는 손님과 푸잉의 협의에 따라 결정되며, 도킹, 핸플, 기타 옵션들이 있을 수 있다. 외모가 뛰어난 손님일수록 이 추가 서비스가 더 저렴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이는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에 내 서비스를 담당할 푸잉은 파주에서 일했다던 20대 여성을 선택했다. 먼저 1층에서 세신을 받았는데, 때를 밀어주는 사람이 보통 머리에 수건을 두른 아저씨가 아니라 여리여리한 여성이라는 점이 매우 새로웠다.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느끼며 세신을 마치고, 다음은 2층으로 이동했다.  
2층에서는 오일 마사지를 받고 +@협의 후 서비스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태국 업소의 푸잉들이 마무리 단계에서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켜주려 노력하는 세세한 디테일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얼굴에는 오이팩을 올려주고 팔다리도 꼼꼼히 마사지해 주는 서비스를 받은 후에는 정산을 마치고 4층으로 향했다.  
4층에서 식사를 했는데, 메뉴로는 제육과 순두부가 있었다. 사장님께서 순두부를 추천하시길래 먹어봤는데 그 맛이 놀라웠다. 한국에서 먹던 순두부찌개보다 뛰어난 수준이었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수완나품 공항으로 이동해 담배 한 대를 피우다가 갑작스럽게 주변에서 소녀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오빠아아!"라며 소란을 피우는 소리에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가 당황스러운 분위기였다. 이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방콕에 갓세븐이 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아이돌 그룹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에 나로선 그저 웃고 넘어가게 되었다.  

 

댓글 5


사잔카까지 찍고 가셨군요

마무리까지 몸을 정갈하게 다듬고 가셧네요

바로 인천 도착 현타 안오나요?

갓세븐이 이정도 인가 누군지도 모르겟구만

공항에서 팬미팅 하는 느낌 나노 ㄷㄷㄷ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베트남 하노이 여행기 [1편]
+13
어니구미
2025.05.15 조회 199
베트남 호치민 District K 후기
+8
먼제
2025.05.15 조회 132
필리핀 피나이와의 6개월간의 연애 2편
+6
밥먹고합시다
2025.05.15 조회 111
태국 태국 편의점 꿀통
+8
보지빌더
2025.05.14 조회 137
필리핀 약.. 6개월간의 피나이와의 열애
+6
밥먹고합시다
2025.05.14 조회 139
베트남 하노이 숙소
+7
mpk99
2025.05.14 조회 124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