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방콕 초보 여행자의 첫 여정! (3일차 후반전)

아사가아
2025.05.16 추천 0 조회수 41 댓글 5

 

오늘의 교훈: 떠나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조사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조각 A의 지인이 바트를 잘 쓰신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그는 다른 곳으로 놀러 간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15,000바트짜리 VIP 4번자리를 선택하고 MD를 통해 예약을 완료했다. 이후, 돈키몰 5층에 위치한 클럽 무인에서 조각 A와 그의 파트너를 만나 조인하게 되었다.
조각 A는 헬스 한타임을 끝내고 온 것처럼 보였는데, 아마도 열심히 허리 운동이라도 했던 걸까? 그의 팔은 확실히 더 커져 있었다. 마치 마동석의 팔뚝처럼… MD는 우리에게 밤 12시에 오라고 했지만 첫 클럽 투어라 11시 30분쯤 도착했다.
클럽 무인의 첫인상은 아주 쾌적했다. 천장이 5~10미터 정도 높아 개방감을 줬고,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넓어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 있었다. 흡연은 별도의 흡연실에서만 가능해서 공기가 깨끗했고, 덕분에 끈적임 없는 쾌적한 클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헤네시 VSOP 2병과 믹서를 주문하며 이 밤을 시작했다.

 

 

클럽에서 바틀 열차와 함께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원래도 과도한 광질은 하지 않는 나였지만, 함께 온 파트너인 "조각A" 브로와 조화롭게 테이블을 지키고 있었다. 한 새벽 1시쯤, 춤추며 분위기 즐기던 사이 손님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고, 마침내 바 옆쪽으로 여성 세 명과 남성 한 명으로 이루어진 네 명의 팀이 등장했다. (그들의 신상 정보는 최대한 필터링했으니 참고 바람.)
조각A와 나는 무심히 그 그룹을 스캔하고 있었는데, 조각A가 힌트를 줬다.  
"형님, 저 하얀 옷 입은 친구가 계속 형님이랑 아이컨택 하는 것 같아요."  
내 대답은 간단했다. "어, 괜찮네. 같이 놀아볼까?"  
조각A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그러시죠!"라고 응답하고, 우리는 그룹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런데 그룹 내 남자가 갑자기 한국어로 "죄송합니다"를 말하는 게 아닌가!  
"어? 한국인이야?"  
"그런가 봐요. 일단 한번 같이 놀라고 해볼까요?"  
나는 그 남성(이하 남1)에게 믹서를 건네며 자연스럽게 우리 테이블로 초대했다. 결과적으로 그 그룹은 우리 테이블로 넘어오게 되었고, 몇 마디 나눠보니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됐다. 그들은 회사 동료들 네 명이 모인 파티였고, 조합은 다음과 같았다.  
1. 타겟, 그룹의 리더이자 대표  
2. 대표의 비서 수진  
3. 대표의 친구인 여성 (여1)  
4. 회사 소속 인플루언서인 남성 (남1)  
조각A는 대표에게 관심을 드러내며 "마이풴라이크유"를 연신 강조했다. 분위기를 맞춰 작은 대화를 이어가려던 중, 그의 비서인 수진이 계속해서 끼어들며 나와 대표 사이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비서의 역할이 대표를 보호하고 챙기는 것인 만큼 이해는 했지만, 상황은 참 난감했다. 이른바 계륵 같은 순간이었다.
결국에는 수진의 제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녀와 대화의 창구가 열렸고, 우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게 되었다. 대화를 통해 그녀가 오늘 하루 업무로 탈진 상태였으나, 간신히 피로를 잊으려고 이 클럽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술과 음악에 몸을 맡기며 흥겹게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어느새 남1과 여1은 자리를 떠났고, 테이블에는 대표와 수진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표가 갑자기 한 마디 했다.  
"우리 밥 먹으러 가요."
나는 조각A에게 물었다. "조각A, 얘네가 밥 먹으러 가자는데 나갈 거야?"  
그러자 조각A가 답했다. "형님, 수진이가 자기들끼리만 밥 먹으러 간댑니다."  
나는 반발하며 중얼거렸다. "아, 진짜 수진이...!"  
시간은 오후 2시, 그리고 클럽 무인은 피크타임에 접어들어 활기가 넘쳤다. 우리 둘은 여전히 헤네시 VSOP 0.7병을 마시고 있었다.  
"지금 나가면 수진이 때문에 분위기 완전 망할 거 같은데 어떡하지?" 내가 고민을 던졌다.  
조각A는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형님 마음대로 하세요, 근데 지금 나가면 거의 99% 망일 겁니다 ㅋㅋ."  


"그럼 톡으로 애프터나 잡고 이 친구들 그냥 보내자."  
"좋습니다, 형님."  
결국 스쿼드는 밥 먹으러 떠나고, 나와 조각A는 무인에서 시간을 조금 더 보내기로 했다.  
그러다 VIP 7번 테이블에서 자꾸 눈이 마주치는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그녀를 데려와 놀아볼까 하던 찰나, 조각A의 파트너가 나를 막았다.  
"형님, 제 파트너가 이분 레보라고 하네요."  
"뭐? 진짜? 전혀 모르겠는데..."  
(참고로, 내 레보 감지 레이더는 원래부터 작동하지 않는다.)  
홀리쉣을 몇 번 되뇌며 조금 더 클럽에 머물렀다. 어느새 시간은 2시 40분, 클럽은 피크타임이 지나 파장 분위기가 가득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주요 클럽일수록 소셜 멤버들끼리만 어울리는 경향이 강했다. 거기에 태국 스타일까지 더해지니 자기들끼리만 리그를 형성하고 노는 모습이 더 심해졌다.
"말았네, 우리도 이제 밥이나 먹으러 가자." 내가 말했다.  
"네, 형님." 조각A가 대답했다.  
"한국에서 이런 테이블 잡으려면 기본 200-300은 쳐야 하는데, 진짜 여기선 저렴하게 잘 논다."  
조각A도 감격한 듯 말했다. "맞습니다, 형님. 4시간 동안 놀았는데 목 안 아픈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코리아타운으로 넘어가 라면과 김치찌개를 먹으며 오늘 하루를 정리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느긋해지는 사이, 문득 내 곁에서 조용히 날 바라보던 조각A의 파트너가 조금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여전히 팔뚝을 폭발시킬 기세로 단단한 마동석 같은 몸을 지닌 뿜뿌이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갔다.

 

**태국 여행 잡담: 미완의 애프터와 예상 밖의 사건**
여행 중 벌어진 소소하면서도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들이 있지 않은가. 이번에는 태국에서 경험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이야기해볼까 한다. 조금은 당황스럽지만, 결국 웃음이 터지는 순간들로 가득했던 그날로 말이다.
**1. 그녀와 애프터는 가능할까?**
여행 중 우연히 알게 된 그녀와 다음날 한 번 더 만나볼까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아마 그녀는 일에 바쁜 워커홀릭이었던 게 분명하다. 그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다음 기회를 노려보자고 애써 안타까움을 삼켰다.
그러던 중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오빠, 한국 돌아왔어?"  
"응, 다음 번 방콕에서 데이트할래?"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나 일 때문에 서울에 종종 가."  
"좋네! 서울에 오면 꼭 한 번 데이트하자."  
그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오케이!"라고 짧게 답장했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듯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애프터가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왠지 모르게 느낌이 그랬다.

**2. 숙소에서 시작된 해프닝**
그렇게 혼자 숙소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갑자기 데이팅 앱에서 알림이 울렸고,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표시에 호기심이 생겨 열어봤다. 상대는 꽤 매력적인 외모의 여성으로 짧은 만남을 제안했다. 뭔가 허전함을 느끼던 차라 모험 삼아 약속을 잡았다.
숙소 앞에서 그녀를 픽업했고, 첫인상은 예상했던 대로 매력적이었다. 그녀와 함께 숙소로 들어가는 길은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 방 안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자연스럽게 스킨십으로 이어졌고,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잘못됐다는 본능적인 신호... 그리고 곧바로 놀라운 진실과 마주해야만 했다.
그녀가 몸을 숨기려 했지만, 의심이 짙어졌다. 결국 확인해 보니 예상치 못했던 "사실"이 숨어 있었으니... 그녀가 내게 남성임을 드러낸 것이다. 충격과 함께 머리가 하얘지며 말문이 막힌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렇게 짧고도 당황스러운 만남은 끝났다.
"택시비로 1500바트를 달라던 그녀 – 아니, 그!"  
그는 문을 나서며 태국 특유의 대사를 남겼다. 마음속으로 외쳤다. "내 레이더는 왜 이런 걸 감지 못한 거야!" 색다른 경험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도망치듯 사라졌다.

**3.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며...**
순간순간 웃픈 해프닝들 덕분에 여행 첫 며칠은 정말 바빴다. 이제 여행 4일째를 맞이하며 새로운 에피소드가 이어질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누군가와 엮이고야 말았다. 이 이야기는 곧 인스타 그래머 가이드 푸잉(태국 여성)과 보내는 하루 편에서 자세히 다뤄보겠다.
태국 여행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흥미로움으로 가득하다. 다음 챕터에서 또 재미있는 일들로 여러분을 찾아올 테니, 기대해달라! 
빠른 업로드를 약속하며 이만, 뾰로롱! 

댓글 5


악 레보 ㄷㄷㄷㄷ

이건 현타 진짜 씬데요

무인 좀빡신가요?

혹시 미프 인가요? ㄷㄷㄷ

역시 앱은 사고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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