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방콕 도심에서의 여정, 2일차

카오팟
2025.06.05 추천 0 조회수 69 댓글 7

 

 

아침에 일어나 이름난 족발집, '짜런쌩실롬'을 찾아갔다. 이곳은 방송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 등장하면서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다. 족발 하나가 커다란 덩어리로 서빙되었고, 숟가락과 포크로도 살과 뼈가 손쉽게 분리되었다. 독특한 경험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일부러 찾아갈 만큼 매력적인 맛이라고 생각되진 않았다. 그래도 요즘은 '그랩'으로도 배달이 가능하니 궁금한 사람들은 간편하게 주문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낮 시간대에는 관광 없이 한가롭게 시간을 보냈다. 혼자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 들러 이곳저곳 구경하고, 마사지를 받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전날 숙취와 잦은 설사 탓에 호텔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호텔 TV에서 KBS 드라마 채널과 TvN 방송이 나와서 조금은 덜 지루했다.  
저녁이 되어서야 친구를 만나 나나 플라자에 갔다. 1층의 한 가게에 들어갔는데, 이름이 '버니'였던 것 같았다. 손님도 많지 않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소 조용했다. 그중 가장 친근해 보이는 한 소녀에게 음료 한 잔을 사주며 대화를 나눴다. 가격을 물어보니 바파인이 1,000바트였고, 짧게 데려가는 경우 4,000바트, 길게는 6,000바트라고 했다. 이상하게도 파타야보다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일어선 후 레인보우 5로 이동했다. 여기는 여전히 분위기나 "수질" 면에서 최고였다. 오랜만에 익숙한 마마상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가게도 가격은 비슷했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밤 10시 즈음 기준으로 "길게 대여"를 하면 새벽 3시쯤 데려다준다고 하니 약 5시간 정도 제공되는 듯했다. 물론, 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으로 나나를 떠나 레벨스라는 클럽으로 향했다. 여기에는 서양인들과 인도인이 주로 다니는 듯했고, 각자 무리를 지어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음악도 때론 인도풍 멜로디가 섞여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SUNIL"이라는 웨이터가 나를 잘 챙겨줬는데, 한국식 발음으로 그냥 '선일'이라고 불렀다. 선일이가 한 번 둘러보면 어떻겠냐며 손짓했는데, 분위기를 살피며 꽤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도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먼저 작업하는 것이 영 서툴러서 그저 지나치고 말았다.  
레벨스를 나온 뒤 근처 힙합 클럽 '슈가'에 들렀다. 이곳은 레벨스보다 직업여성들이 좀 더 많이 활동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시작은 조금 좁은 공간에서 시작됐지. 슈가 쪽은 레벨스보다 더 작더라고. 층으로 나뉘어 있어서 꼼꼼히 살펴봐야 했어. 그래도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노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지.  

특히, 레벨스에서 우리 테이블 뒤쪽에 있던 한국인 여셋 기억나? 걔네도 이곳 슈가에 또 왔더라니까. 확실히 젊음이 다르긴 하더라. 에너지 넘치게 놀고, 본인들끼리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게 딱 보여서 왠지 흐뭇했어.

슈가에서의 시간들을 마무리하고는, 자연스럽게 다음 장소를 찾아 나섰지. 나나 플라자 근처에 힐러리였나? 이름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뭔가 비어바인지 라이브바인지 혹은 클럽인지 좀 애매한 정체의 장소더라고. 맥주 하나 시키고 앉아서 간단히 둠칫두둠칫 리듬을 타고 있었더니 누군가 나한테 먼저 말을 걸더라.  

"차이니즈냐?"라는 질문이 딱 날아왔을 때, 순간 당황한 건 사실이지만 꾹 참아봤다. 그래도 예전에는 "제페니즈? 코리안?" 이런 식으로 먼저 나와줬던 기억이 있어서 약간 씁쓸하더라고.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대답했더니 갑자기 그녀가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를 꺼내서 진짜 깜짝 놀랐어.  

알고 보니, 그녀가 한국에서 3년 동안 일한 경험이 있더라고! 구체적으로는 안산에서 지냈었다는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신기하면서도 반갑더라. 여기서 묘하게 한국말로 대화가 이어지고, 어찌 저찌 같이 둠칫두둠칫 하면서 순간의 즐거움을 나눴었지. 조금 아쉬운 건 그녀가 술자리 분위기가 한창 좋을 때 일찍 떠났다는 거야. 새벽까지 같이 놀아볼까 했는데, 타이밍이 살짝 아쉽더라. 나도 이제는 푸잉난로(좋은 파트너)가 좀 필요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어. 이 공허한 마음...!  

이렇게 두 번째 날을 마무리했고, 오늘은 세 번째 날! 바로 파타야로 넘어가는 일정이야. 파타야에서는 더 기분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

그런데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게 있어.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문득 지나가는 태국인 매니저 같아 보이는 세련미 넘치는 40대 중반쯤 되는 여성분을 목격했어. 진짜 내 이상형에 완전 부합하는 사람이었는데, 관리 잘 된 미모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압권이었달까? 이런 매력적인 사람과 한번 인연을 맺어봤으면 하고 생각했지.

그럼, 오늘 파타야에서 어떤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 될지 기대하면서 다시 기록 남길게. 다들 내 여행기를 읽으면서 좋은 기운 듬뿍 가져가길 바라!

댓글 7


악 족발밥 ㄷㄷㄷㄷ

푸잉은 우선 라인부터 따두는게 국룰이죠

레인보우 가봐아겟네

나나 요즘 수질 괜찮은가보네요

오호 떼메랑 별차이 없네요 가격이

ㅋㅋㅋㅋㅋㅋㅋㅋ

밥이 꼬들밥같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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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분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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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산
2025.06.10 조회 38
필리핀 2렙 가고싶습니다ㅠㅠ
+7
바비님
2025.06.10 조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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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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