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방벳뉴비의 호찌민 후기 5

간다형님
2024.10.18 추천 0 조회수 2247 댓글 15

C를 집으로 돌려보낸 후, 

나는 숙소로 돌아와 A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사실, A는 첫날 이후로 바쁜 일정 탓에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 

호찌민 1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알고 있는가? 

스카이라운지가 있는 그곳에서 A는 일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4일 만에 드디어 연락이 닿아 오늘 시간이 괜찮다면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러고 나서 배가 고파져서 분짜를 먹으러 갔다.

 

 

위에 놓인 것은 분짜라는 음식인데, 

처음이라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방법을 찾아냈다. 

맛은 그저 그런 정도였다.

 어디선가 읽었던 글이 생각났다.

육쌈냉면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았다. 

아래쪽에 있는 것은 게살 튀김말이 같은 것이었는데, 

솔직히 내 입맛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혼자서 다 먹기엔 양이 많아 조금 남기고 나왔다. 

헤헤... 식당을 나오기 전에 지도를 보니 근처에 전쟁박물관과 역사박물관이 있었다. 

가보려고 걸어갔지만 더운 날씨에 그냥 뭐하러 가나 싶어서 그랩을 불러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A와 연락을 이어갔다.
A는 너무 피곤하다며 집에 가서 쉬었다가 저녁에 만나자고 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 바로 만나기로 되었다. 

뭔가 이상한데... 아무튼 ㅎㅎ
솔직히 지금까지 4명의 사람을 만났지만, 

A가 가장 마음에 남았다. 

뭔가 좀 더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조금 기다리다가 도착했다고 해서 얼른 내려가서 만났다. 

"nice to meet you again"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A는 이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정말 정감 있게 생겼더라.

 다시 봐도 흐뭇했다. 

헤헤... A의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는 강변 쪽으로 이동했다. 

여기가 무슨 강인지 모르겠지만, 

그 반대편이었다.
현지인들만 잔뜩 있었고, 

외국인인 내가 가니 모두 나를 쳐다봤다. ㅠㅠ... 힝... 조금 걷다가 사진도 찍고, 

앉아서 간단한 음식을 시켰다.

 

 

라이스페이퍼에 양념을 더해 만든 요리를 먹었는데,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먹어버렸다. 

헤헤...
마침 노을이 지고 있었던 때라 칠빠에 가서 노을을 보고 싶었지만, 

친구가 그런 장소를 싫어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곳은 정말 좋았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큰 건물이 있지? 

그곳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어.

 나는 바로 그곳에서 일을 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친구가 배고프냐고 물었다. 

나는 배가 고프지 않다고 대답했지만, 

친구는 웃으며 자기는 배가 고프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직 허기가 지지 않았기에 조금 후에 먹자며 이동하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길을 나섰다.
결국 우리는 2군에 위치한 호수공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곳에 와서도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친구는 피곤해 보였다.

 일터에서 돌아온 탓인지,

 배고픔을 호소했다.
그래서 나는 식사를 하러 가자고 제안했다. 

내려가는 길에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그를 업어주었다. 

장난삼아 업히라고 했는데, 

정말로 내 등에 올라탈 줄은 몰랐다.
그는 무척 기뻐하는 듯 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왜 내게 여자친구가 없는지를 물었고, 

거짓말하지 말라며 많은 여자친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농담으로 몇 마디 거짓말을 했다.

 사실 여자친구는 없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그에게도 왜 연인이 없는지, 결혼은 언제 하고 싶은지 등을 물었다.
대화가 깊어질수록 그는 뭔가를 캐내려는 듯한 느낌이 들어 화제를 돌렸다.

 "배고프지 않니?"라는 말과 함께 우리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밤공기는 상쾌했고, 

매연조차 덤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4군 근처의 현지 식당으로 향했다. 

해산물을 먹기로 했다.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했지만, 

우리가 주문한 음식만큼은 기억 속에 남겨두겠다.

 

 

왕소라를 제외하고는 모든 음식이 맛있었던 그곳, 

형들도 꼭 한번 가보길 바란다. 

나도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타이거 맥주 두 병을 주문해 서로 안주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맥주는 330ml짜리였고, 

금방 비워져서 또 주문하게 되었다. 

친구가 주량이 많지 않다고 했기에 두 병까지는 괜찮겠지 싶었는데, 

계속해서 더 시켰다. 

결국 우리는 총 열 병을 마셨다. 

중간에 멈추게 할까 고민했지만, 

친구가 너무 즐거워 보여서 말리지 않았다.
그러나 다가올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했다. 

친구는 내가 취한 것 같다고 했지만, 

정작 본인이 먼저 취해버렸다. 

나는 여섯 병을 마시고 친구는 네 병을 마셨는데 큰일이었다. 

친구는 오토바이를 타고 왔고, 

나는 술에 취하지 않았지만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운전하기 무서웠다.
결국 택시를 부르기로 했지만 친구는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간신히 택시를 불렀다.

 영어 소통이 어려웠으나 우여곡절 끝에 택시에 올랐다.
그런데 택시에서 친구가 토할 것 같은 기색을 보였다.

 뒤쪽에 있는 봉지를 집어 들었더니 기사님께서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내 가방을 비우려던 찰나, 

친구가 토하려 하자 순간적으로 팔이 나갔다. 

내 손으로 토를 받게 되었고, 

운전기사는 화가 나 차를 세웠다.
나는 외국인이고 친구는 정신없이 뻗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손에 묻은 것을 닦아내고 다시 출발했다.

 물티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원래 요금은 3만 동 정도였으나 고민 끝에 20만 동을 지불했다. 

기사가 만족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떠났다.
그리고 A를 업은 채 숙소로 돌아왔다.

댓글 15


으헐 이렇게 골인인가요?
슛 골 ㅋㅋㅋ

다음편 대기~!
정주행 좋구요

결국 집까지는 성공?
ㅋㅋㅋㅋㅋㅋ

집 가면 게 임 끝~!
일단은요

간다 브로 연기 숙소로 갓다 ㅋㅋㅋ
숙소가 제일 좋죠 ㅋㅋ

엌.... 토 ㅠㅠ
그러게요 이런 변수가 ㅠ.ㅠ

그래도 집에 가면 끝이죠 뭐 ㅋㅋ

그래도 홈구장 입성

홈 그란운드 오면 퍼펙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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