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린이의 방콕2일 파타야2일 - 로맴 푸잉과의 재회 [5부]

어젯밤,
숙제를 끝내고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기에
아침에는 기운이 없을 줄 알았어.
하지만 깊은 잠에서 깨어나니 다시금 힘이 솟아오르더라.
잠든 푸잉이를 깨우기 위해 온몸으로 간질이며 장난을 쳤지.
점심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자는 중에 깨우면 짜증낼 법도 한데 푸잉이는 웃으며 나를 맞아주었어.
아침은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했고,
그로 인해 하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
함께 점심을 먹으러 엠스피어로 향했지.
엠스피어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무삥도 사먹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던 중 태국식 가정식이 눈에 띄었어.
푸잉이는 태국 음식을 소개해주고 싶다며 이것저것 시켰는데,
막상 먹어보더니 그냥 그렇다고 하더라.
(나는 예전에 한번 먹어봤고 꽤 괜찮게 먹었는데 말이지.)
푸잉이가
"별로였네, 많이 시켜서 미안해"
라고 했지만,
그런 모습이 귀여워서 그의 볼을 꼬집어 주었어.
(예전에 혼자 먹었던 사진을 떠올리며...)


밥을 먹고,
디저트를 즐기고, 커피까지 마신 후,
밤이 되자 배가 너무 불러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친구는 좀 자고 싶다고 했고,
나는 그동안 마사지나 받고 오겠다고 했다.
방에 들어가 친구를 재우고 나서 나는 마사지로 피로를 풀었다.
마사지에서 돌아오니 친구가 옷을 가지러 집에 다녀온다고 해서 나도 잠시 누워 쉬었다.
저녁 시간이 되어 우리는 무카타 집으로 향했다.
푸잉이 집 근처에 있는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나는 특히 그 소스를 좋아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마마라면샐러드 같은 것을 팔았는데 그것도 꽤 맛있었다.

배가 터질 듯 먹은 후 시간이 남아 쩟페어 야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너무 배불러 다른 음식을 먹지는 못했지만,
나는 땡모반을,
푸잉이는 오발틴코코아를 하나씩 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한입 먹어봤더니 정말 맛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어느덧 자정이 다가오고 있었다.
호텔로 가서 씻고 나서 루트나 오닉스 같은 곳에서 놀아볼까 했지만,
피곤함이 몰려와 결국 푸잉을 껴안고 잠들어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운 감정이 스며든다.
원래는 방콕 일정만 함께하고,
푸잉은 다른 일정 때문에 파타야에는 혼자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녀가 이틀 중 하루는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해서 다음 날 함께 가기로 했다.
원래는 하루는 이 친구를 만나고 남은 시간에는 다른 푸잉들을 만나볼 생각이었는데,
막상 이 친구를 보내려니 너무 아쉽더라.
이것이 로맨스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복잡한 감정들이 꿈틀거렸다.
브로들이 항상 조심해야 한다던 그 로맨스일까 싶기도 하고,
휴민 브로들도 떠올랐다.
어쨌든 현재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다음 편에서는 파타야에서의 뜻밖의 이득과 로맨스와의 가슴 아픈 이야기,
그리고 아고고 체험기를 이어서 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