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매우 평범할지도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오늘은안대요
2024.10.04 추천 1 조회수 1360 댓글 14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날이 있었다. 

브로와 아고고를 가기로 한 그날, 

낮에는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먹고 자고 마사지를 받으며 저녁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그렇게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워킹 스트릿에 도착했다.

 

평범한 일상의 힘듦

 

새로 생긴 아고고 옵티움?

XS와 PINUP과 같은 사장이 새로 연 가게였다. 

당분간은 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브로들... 윈드밀은 사람 사는 동네였으니까...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다. 

아무튼 그렇게 만나서 XSXS를 한 바퀴 돌고 PINUP으로 갔다. 

브로와 나, 그리고 친한 동생 두 명이 VIP 테이블에서 자리를 잡았다.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마음에 드는 언니들에게 술 한 잔씩 사주고 이야기도 나누며 우리끼리 게임도 했다. 

꼬치에 달린 진짜 매운 고추도 하나씩 먹이고, 

아무것도 모른 채 받아먹었던 브로의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렇게 4명이 정산을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시간을 보니 얼추 저녁 11시였다. 
동생 한 명과 클럽에 가서 자리 잡아주고 여자친구들을 소개해주었다. 

어느 정도 합의를 다 본 뒤 나는 다시 PINUP으로 향했다.

 몇 시간 사이에 친한 친구들이 보이지 않았다. 

I라는 친구가 물었다. 
"왜 다시 왔어?" 
"그냥~ 더 놀다 갈려고." 
그렇게 앉아서 그녀와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우리 파티 하는데 같이 갈래?" 
"무슨 파티?" 
"갈래? 안갈래?" 
"그래, 가자." 
"바파인 해줄게?" 
"아니, 나 지금 퇴근할 거야. 얘들은 이미 자리 잡고 있어." 
"아 그래서 안 보였던 거구나?" 
그녀가 내 핸드폰을 달라고 했다. 
구글 번역기를 켜더니 영어를 쓰길래, 
"아냐아냐 줘봐 지우고 영한으로 바꿔줄게." 
"뭐래!! 가만있어!!" 
"응??" 
"내 라인 아이디니까 복사해서 붙여 넣기 해." 
"아~~오키오키." 
가게 안에서 손님과 라인 아이디를 주고받는 건 금지되어 있어서 번역기에 자기 라인 아이디를 적어준 그녀. 
"나 퇴근해서 밖에서 기다릴 테니까 나가면 정리하고 나와." 
"응 알았어." 
어디론가 가더니 누군가를 데리고 왔다. 
"나 갈 때까지 얘 술 한잔 사줘." 
"고맙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바통터치를 하고 사라지는 그녀. 

술 한잔 사준 친구는 온 지 얼마 안 되었다는데 그냥 몇 마디 하고 기억에 남지 않는다. 
I가 가게 밖으로 나갔고 나는 계산을 한 뒤 따라 나갔다.

 

평범한 날의 고충

 

여기 있다고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니 뭐라 하는 그녀. 
아무튼 그녀에게 이끌려 어디론가 갔는데 그곳이 저번에 올렸던 레이브 리퍼블릭이었다. 
정식 오픈은 아니라고 하더라. 
레이브가 정식 오픈해도 기존 리퍼블릭과 함께 운영한다고 한다. 
레이브 리퍼블릭에 도착해서 어디론가 이끌려갔더니 핀업 친구들인 M, A, K 그리고 지금의 그녀가 있었다. 
I와 나까지 6명이 두 테이블을 잡고 서로 인사하며 자리를 잡았다. 
가장 친한 M이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친구는 일반 직장인이야 너 소개 시켜주려고." 
"괜찮아 오늘 재미나게 놀자." 
"너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일찍 퇴근하고 마마한테 혼났는데." 
"고맙다." 
그렇게 한 잔 두 잔 세 잔 네 잔, 그녀와도 웃으며 이야기할 정도로 친해졌고 술기운이 너무 올라와 4시쯤 화장실을 갔다. 
뒤에서 목덜미를 잡는 M, 
"지갑, 핸드폰 두고 가라." 
"나 그냥 화장실 갈 거야." 
"고맙다." 
소지품을 두고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이 공사 중이라 그런지 너무 좁았다. 
지나가는 양형과 어깨빵에서 져서 냅다 자빠졌다. 
정강이가 난간에 부딪혀 피가 났다. 
화장실에서 대충 상처 부위를 정리하고 다시 테이블로 돌아왔다. 
또 술술술... 
I에게 말했다, 
"고맙다." 
M과 A가 나를 막아서며 안쪽자리로 끌고 갔다. 
옆에는 그녀를 자리 잡게 하고 또 술술술... 
필름이 끊긴 것 같았다. 
일어나 보니 침대 위... 오후 3시... 
씻지도 않고 잤다...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기분

 

그리고 이불을 걷었는데 피가... 
설마 내가 누구랑 있었던 건가? 
모르는 여자가 생리 중이었던 건가? 
많은 고민과 자괴감 속에서 핸드폰을 찾아 라인을 확인했다. 
현재의 그녀에게 온 메시지, 
"고맙다."

 

댓글 14


어제 과연 무슨일이 ㄷㄷㄷ
실체는 알고 싶지 않슴다 무섭슴다 ㅋㅋㅋㅋㅋ

절대 평범하진 않네요 😂
그러게요 ㄷㄷㄷ

ㅋㅋㅋㅋㅋ떡볶이 뭐냐 ㅋㅋ
기억이 없다 ㄷㄷㄷㄷ

정확한 이야기를 해주셔야죠! ㅋㅋㅋ 궁금하네요
궁금 유발자 ㅋㅋㅋㅋ

자국 형태로 봐서 떡복이는 아닌데

니가가라하와이
와우 조심하세요 ㄷㄷㄷ

어제는 과연 무슨일이 ㅋㅋㅋ

이런날이 있죠 ㄷㄷㄷ

역시 암우것도 하기 싫은데 조용히 잇는게 상책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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