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매우 평범할지도 숙취와의 싸움, 그리고 그녀와의 만남

오늘은안대요
2024.10.05 추천 0 조회수 1466 댓글 22

혼자서 숙취와 싸우고 있을 때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괜찮아?"
"아니, 힘들어."
"어제 많이 마셨지?"
"응, 그런 것 같아. M이 날 죽이려 했던 것 같아."
"하하하, 어제 게임을 많이 했잖아."
"아니지, 내가 많이 졌지."
"밥은 먹었어?"
"응, 한국 짬뽕 먹었어."
"이따 저녁에는 뭐해?"
"계획 없어."
"나 퇴근하고 저녁에 볼까?"
"응, 그래~"
그렇게 그녀가 오기로 했고 나는 반신욕으로 몸을 풀고 더 쉬었다.
"호텔 주차장에 도착했어~"
"응, 내려갈게. 조금만 기다려~"
그렇게 그녀와 두 번째 만나는 날이었다.

 MYTT 호텔 루프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며 와인도 한잔하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매너도 좋고 영어도 잘해서 내가 여태까지 만나본 태국 여자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내가 영어를 틀리거나 어리숙하게 해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물어봐주고 괜찮다며 번역기를 사용하라고 했다

. 그런 그녀의 세심한 배려 때문에 더욱 호감이 갔다. 

그렇게 그녀와의 두 번째 데이트는 정말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에프터 신청을 했다.
"내일 저녁에 약속 없으면 친구들과 다 같이 밥 먹을까?"
"응 좋아~ 누구누구?"
"M, I, A, K, AK, MI 그날 RAVE 멤버에 다른 친구까지 다 부르자!!"
"내일 다 출근하지 않을까?"
"다 그냥 출근하지 말라고 하지 뭐. 다 같이 밥 먹고 클럽 가자!!"
"진짜?"
"응 내일 5시 30분에 힐튼 EDGE에서 다 같이 밥 먹고 클럽 가자."
너무 비싼 식당이라며 마다하고 그녀들의 바파인을 다 내야 한다며 돈을 너무 많이 쓰지 말라는 그녀.
“아냐 너를 소개해준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
“응??”
“모르겠어, 너랑 나랑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하지만 넌 너무 예쁘고 착하고 난 너랑 더 친해지고 싶어.”
“하하하 그래~ 나도 좋아~”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칵테일 한잔을 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가 나를 호텔로 데려다주면서 두 번째 만남이 끝났다. 

설레는 마음으로 헤어진 후에도 그녀와 연락하며 침대 위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약속 시간.

 

 

친구들과 함께 엣지에서 식사를 하고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오는 친구들은 일단 집으로 갔고 

셋팅을 하고 온 친구들은 호라이즌에서 한잔 간단히 더했다.
“난 먼저 가서 테이블 셋팅 좀 할게.”
“11시까지 천천히 와.”
그렇게 나는 먼저 판다로 이동했다. 

중간에 친한 동생에게 SOS를 외쳤고 동생도 아는 친구들이 몇몇 있어서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남자는 나와 친한 동생이고 여자는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 6명이었다. 

엠디에게 미리 예약하고 보스 테이블 2개를 잡아서 합쳐 버렸다.

 

 

그렇게 11시 좀 넘어서 그녀들이 도착했고

 그녀와 M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나는 바파인+페널티 3천바트를 주려고 하는데 I가 말했다.
“오는 길에 핀업 들러서 다 정산했어.”
“누가?”
“그녀가 다 정산했어~”
“진짜?”
I와 앉아서 이야기를 하며 다시 한번 감동받았다. 

돈을 떠나서 정말 이런 배려는 태국에서 느껴보지도 못했고 보고 듣지도 못한 일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녀를 더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M이 돌아왔고 M이 외쳤다.
“오늘 딱 3명만 죽어서 나가자!!!”
“다들 오케이!!!”
그렇게 텐션을 올리기 위해 12시까지 게임만 한 것 같다.

 니가 마셔라, 니가 죽는 날이다! 

친구들이 작정하고 나랑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데 이건 답이 없네.

 그런 M이 나에게 와서 말했다.
“너 어제 그저께 그냥 돌려보냈다며?”
“응? 뭘 돌려보내?”
“그녀 그냥 집에 보냈다며!!!”
“하하 우린 그냥…”
또 머리를 끄댕이를 잡으며 그녀 옆으로 날 끌고 가서 다시 게임 게임 게임!

 1시간 만에 술병 두 개 순삭! 다시 셋팅! 

샴페인은 쌓여만 가고 보스 자리 앞 테이블 옆 테이블 뒷 테이블 있는 애들이 뭐 이런 또라이들이 있나 했을 거야!
옆으로 살짝 빠져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친한 웨이터 가드 엠디들과 한잔씩 주거니 받거니 팁을 주는데 여기서 그녀가 다가와 지갑을 가져갔다.
“팁 좀 그만 줘!!!”
“아냐 다 친한 친구들이야!!”
“팁 주면서 계속 술 마시잖아!!”
“알았어.”
그런 내 모습을 보며 가드 팀장이 씨익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렇게 날 챙겨주는 그녀의 모습에 또 한번 감동받았다. 

새벽 4시까지 미친 듯이 마시고 놀았다.

 

 

딱 3명이 죽기로 했지만 결국 친구들의 도움으로 내가 죽었다... 

상상대로 둘이 호텔로 돌아왔지만 씻지도 않고 옷도 못 갈아입은 채 그대로 침대에 뻗었다. 

다행히 일요일 아침이라 출근할 필요 없었기에 점심때까지 푹 잤다.
그렇게 그녀와의 세 번째 만남이 끝났고 네 번째 날이 찾아왔다.

 

댓글 22


ㅋㅋㅋㅋㅋ

푸잉 클라스
배려심이 넘치죠 ㅋㅋ

가끔 이렇게 얻어 걸릴대도

역시 저런 배려 하나 가 마음을 움직이죠 ㅋㅋㅋ
그러게요 ㅋㅋㅋ

니가가라하와이
와 역시 배운 푸잉 좋네
역시 매너도 배우나 봅니다 ㅋㅋㅋ

필리핀개좋다진짜
재미집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푸근한 하루네요

와 이런 배려 나도 받아보고 싶다 ㅋㅋㅋ

역시 푸잉도 교육이 중요하군요

푸잉이 겁나 착하네요

푸잉이가 다했네 ㄷㄷㄷ

역시 지갑 관리는 푸잉이가 해줘야죠 ㅋㅋㅋ

푸잉이 착하다 ㄷㄷㄷ

역시 푸잉이도 초이스가 중요하다 ㅋㅋㅋ


ㅎㅎ 이야기들 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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