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떼 호구의 여름휴가
8월 26일, 2년 9개월 만에 마닐라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많은 눈치와 고민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못 먹어도 가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아침 8시 10분에 비행기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12시에 출발했습니다. 여유롭게 2시 반에 도착했는데, 뱅기를 탈 때까지 공항에서 6시간을 대기해야 했어요. 이런 저런 일행들은 메시지로 말라떼에서 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지연 없이 11시에 도착해서 2터미널에서 유심을 사러 갔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마음에 안 들었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500패소 유심권을 구매해서 사용했어요. 그리고 그랩을 부르려고 했지만, 가입 절차가 복잡해서 유심 직원 번호를 추가했어요. 그랩으로 말라떼 다이아몬드 호텔로 가는데 360패소 정도 나와서 적당하게 지불했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일행을 만나 체크인을 했고, 짐을 풀고 나서는 서클 육개장에서 육개장 한 사바리를 맛보았습니다. 음식과 술을 즐기면서 마닐라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디디마사지를 부르러 가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마사지가 끝난 후에는 따뜻한 편의를 느껴서 담배를 피우면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7시에 예약해 놓은 도시락 서비스를 주문했는데, 조금 비싸긴 했지만 마닐라에 오래간만에 왔다는 생각에 그냥 질렀습니다. 로비로 가니 오비가 오셨는데, 저는 음.. 좋아하지 않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기분을 더 풀고 싶지 않아서 흥깨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명가에서 짜글이와 족발을 시켜 먹고, 서클 근처 케이팝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샤워를 하러 들어가서 담배를 피우면서 기다렸지만, 이상하게 너무 어두워서 문을 열고 싶어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츄파도 없고 목석이다 싶어서 방을 나왔습니다. 일단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