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기 4탄 비엔티안 부제 갈곳잃은 내 소중이
후... 드디어 나에게도 좋은 여자가 생겼구나 싶어서, 이번 여행은 후기 없이 알콩달콩 잘 마무리할 줄 알았어. 그런데 브로들의 간절한 기대가 이곳에 닿았던 걸까, 점점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문제가 생겨버렸네.
총라오의 그녀와 며칠 동안 정말 행복했어. 돈도 필요 없고, 그저 나와 함께 있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매일이 기뻤지. 하지만 어젯밤부터 뭔가 어긋나기 시작했어.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그녀가 갑작스러운 몸살에 녹초가 돼버린 거야. 그래서 그날은 '숙제'를 건너뛰기로 했었지. 그녀의 달콤한 입술이 떠올라 아쉬움이 컸지만, 나도 참고 또 참았어.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어제 못다 한 '숙제'를 하려고 했더니 그녀가 밝은 낮에는 부끄럽다며 거절했어. 그래, 그러려니 하고 오전엔 데이트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지.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다시 한번 '숙제'에 돌입하려던 찰나, 그녀가 갑자기 짜증을 낸 거야.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뜬금없이 "왜 너는 섹스밖에 모르는 거냐"고 묻는데,
그 순간 내가 속으로 *"와, 어떻게 나를 이렇게 잘 알지?"*라고 생각한 건 아니고,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도 짜증이 밀려오더라.
너는 벌써 세 번째로 나를 거부하고 있으면서,
왜 나를 섹스만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처럼 몰아가는 거냐고 묻고 싶었어.
그리고 네 표정을 보니 나도 더는 하고 싶지 않아졌어.
그래서 그냥 이렇게 말해버렸지. *"너랑은 하기 싫으니 그냥 집에 가라."*
그 말을 한 뒤, 그녀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더라고.
나도 솔직히 네 표정을 보고 이제 너랑 그렇게 지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확 들었고,
그래서 다시 말했어. *"그냥 집에 가서 쉬어라."*
결국 몇 마디 안 좋은 말들을 주고받았고, 그녀는 조용히 한참 있다가,
몸이 안 좋다며 집에 가서 쉬겠다고 말하고는 나가버렸지.
나는 붙잡지도 않고 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었어.
솔직히, 힘없이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는데 마음은 좀 안 좋더라.
하지만 매번 내가 양보하고 끌려다니는 것 같아 이번만큼은 단단히 마음먹었어.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그녀가 가는 걸 끝까지 보기만 했지.
그나마 다행인 건, 시골에 내려갔던 그녀가 내일 비엔티안으로 돌아온다고 하네.
약속대로 오면 바로 방비엥에 가기로 했지만, 라오스 여자들의 특성을 알기에
솔직히 그 말을 백프로 신뢰하지는 않아.
아무튼... 오늘까지 굶으면 벌써 이틀째인데,
하... 자꾸 현타가 오네.
아침에 너무 답답해서 페이스북으로 연락 온 여자를 호텔 로비에서 한번 만나봤거든?
근데 만나고 나니까 이 사람이 혹시 레이디보이인가 싶더라.
결국 "화장실 간다"고 핑계 대고 도망쳤어, 완전 남자답게 뒤돌아 뛰었지 뭐야.

호텔 라운지에서 맥주 한잔하며 오늘의 후기를 마무리하려고 해.
오늘은 여성과의 에피소드가 없어서 사진이 없는 점 양해 부탁할게.
내일은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4일 동안 두 번 만나며 돈을 전혀 쓰지 않았다는 점.
어찌 보면 운이 좋은 거겠지? 아무튼, 다음 후기를 위해 오늘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