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기 3탄 총라오 (비엔티안편)
총라오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없었다. 복수와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생각했던 계획대로 움직이기로 마음먹었다. 그 과정에서 최대한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리고 과감한 옷차림과 뛰어난 몸매를 가진 여성을 찾는 것이 우선이었다. 결국 아일린이라는 여성을 선택했고, 그녀를 옆에 앉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시간이 약 10분쯤 흐른 뒤, 그녀가 마침내 들어왔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향해 다가오지 않고 주변에서 맴돌기만 했다.
나는 술기운을 빌려 자신감을 얻으려 타워 칵테일을 주문하고, 아일린과 게임을 즐기며 더욱 분위기를 띄웠다. 어느새 술에 취해 아일린을 내 무릎 위로 올리고 키스를 나누는 등 과감한 스킨십도 서슴지 않았다. 그렇게 약 3시간가량 그녀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그녀가 내가 있는 곳과 마주 보이는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현지인 남성들과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내 시선을 의식한 듯 그 남자의 무릎 위로 올라타 섹시한 표정과 몸짓을 연출했다. 비록 키스는 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과감한 행동과 표정들로 나를 심란하고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처음에는 내가 질투심을 유발하고 복수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정작 그녀의 행동에 당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결국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쓸쓸히 호텔로 돌아왔고, 술에 취해 잠든 나는 지친 하루를 끝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니 그녀에게서 한 통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어제 당신이 다른 여자와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과 분노로 얼굴을 때려버리고 싶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멀리서 찍힌 내 사진을 받았다. 나는 혼란스러워하며 당신에게 물었다.
"왜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나요? 왜 내가 당신에게 먼저 다가가야만 하는 건가요? 당신의 말대로라면, 당신이 나를 좋아한다면 먼저 나에게 와야 하지 않았나요?"
그러나 당신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오늘 일이 끝난 후 내가 머무는 호텔로 오겠다고 했다.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휴민 게시판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한 구절이었다.
"나는 돈으로 여자를 사지 않는다.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그 말을 떠올렸을 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이 왜 나에게 돈을 주려고 합니까? 난 돈이 필요 없어요. 그저 당신에게 가겠어요."
나는 내심 흔들리며 호텔 주소를 보내줬고, 기다리면서도 의문이 풀리지 않아 결국 그녀가 일하고 있는 곳을 몰래 찾아갔다.

많은 손님들과 여성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녀는 한쪽 구석에서 고개를 숙인 채 홀로 있었습니다. 저는 천천히 다가가 그녀의 허리에 손을 살며시 감았고, 그녀는 깜짝 놀라 몸을 옆으로 피하면서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저를 확인한 순간,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제 품에 안겼습니다.
그녀와 함께 구석에 앉아 얼굴을 마주 보았습니다. 그녀는 수줍어하면서도 부끄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다니던 총라오라는 곳의 경호원들과 꽤 친했기에, 그들이 인사를 건넸을 때 조용히 말했습니다. "오늘은 그녀와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다"고요. 그들은 엄지를 들어 보이며 조용히 자리를 비워주었습니다.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지난 9월에 저를 만나러 오지 않았던 이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주는 것이 싫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헤어진 이후로 자꾸 제 생각이 났고 용기를 내 어렵게 연락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라오스에 도착한 날 생리가 시작되어 저를 만나러 오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저는 그런 것과 무슨 상관이냐며 당시에도 와줘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한국 사람들은 섹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만약 제가 당신에게 갔는데 섹스를 할 수 없었다면 실망하거나 버릴까 봐 걱정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한국 남성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함께 웃기도 했습니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술 한잔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씻고 나온 후 정성스럽게 온몸에 로션을 발랐다. 우리는 뜨거운 밤을 보낸 뒤, 현재 4일째 함께 지내고 있다. 당연히 그녀는 나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나도 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괜찮다며 내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곁에 있고 싶다고 했다.



오늘이 함께한 지 벌써 4일째인데, 마치 여느 연인처럼 연애를 즐기고 있어. 늦잠도 자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데이트도 하고 있지. 내일 하루 더 비엔티안에 머물 예정이고, 수요일부터는 그녀와 함께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루앙프라방, 방비엥, 므앙프앙 이 세 곳을 약 열흘간 여행할 계획이야.
만약 이대로 진행된다면, 앞으로는 브로들이 기대하는 새로운 여자에 대한 후기는 없을지도 몰라.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참고로, 예전에 시골 갔다가 돌아오면 연락을 준다고 했던 그녀는 끝내 연락이 오지 않더라고. 뭐, 어떻게 보면 잘된 일일 수도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
부디 이후에 새로운 여자에 대한 후기가 올라오는 일이 없길 브로들이 응원해주길 바랄게. 그럼 나는 이제 그녀와 다시 할 일을 하러 가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