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여행기] 치앙마이 C와의 첫만남
안녕하세요, 브로들.
친구들과 함께한 일주일간의 여행이 시간이 지나 조금 가물가물하지만, 간단히 이야기해볼게요. 그동안 다른 브로들의 글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정말 고마워요!

[1일차]
오후 4시쯤 파타야에 도착해서 체크인 후, '쁘라짠반'이라는 24시간 운영하는 태국 로컬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어요. 늦은 점심과 저녁을 겸한 식사였죠. 이곳은 날씨가 좋은 날 야외에서 먹는 걸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분위기가 끝내주더라고요!
식사 후 타이 마사지를 한 시간 받았고, 호텔에서 잠깐 짐을 정리하며 꽃단장을 마친 뒤 Soi6으로 향했어요. 여기 특유의 분위기는 몇 번을 와도 적응이 안 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그곳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푸잉들에게 섬세한 관심(?)을 받았어요. 그러다가 비치로드로 자리를 옮겨 담배를 한 대 피우며 다시 집중해서 더 눈에 띄는 존재감을 가진 푸잉을 찾아보기로 했죠.
제가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마음에 드는 푸잉이 있으면 고민 없이 바로 들어가! 짧게 시간을 보내든 드링크를 마시든 자유롭게 하자구! 굳이 갔다 오겠다는 말 안 해도 되니까, 망설임 없이 직진해!"
Soi6을 걷던 중 친구들과 둘씩 흩어졌어요. 이유는 간단했죠. 친구 중 한 명이 마음에 드는 푸잉과 함께 갔거든요. 저는 이미 초입에서 마음에 든 푸잉을 봤는데, 일단 친구들을 보내고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친구들을 떠나보낸 후 다시 그 푸잉에게로 갔습니다.
C라고 부를게요. 이 친구는 치앙마이 출신인데, 호객 행위는 전혀 하지 않고 그저 맑게 웃고 있었어요. 외모는 일본이나 한국 사람처럼 보였고, 몸매도 꽤 좋았어요. (참고로 저는 슬랜더 체형이지만 나올 데는 나온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약간 아쉬운 골반 라인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어요.
C와 드링크 한 잔하면서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짧은 시간을 물어보니 1500바트라고 하더군요.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 생각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거기서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이후 잠시 쉬는데, C가 "한 시간 반 정도는 편히 있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짧은 시간에도 이런 여유가 있는 건가 싶었죠.
그렇게 C와 누워서 짧게 대화하고, 장난스레 다가가는 등 교감하며 다시 한 번 운동(?)을 했어요. C는 특히 친근하면서도 여자친구처럼 대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쭙쭙(애정 표현)도 자연스럽고 운동 능력(?)까지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착한 성격 또한 매력적이었고요.
앞으로 제 방타이 여행 이야기에서 이 친구 C가 자주 등장할 예정이에요. 모자이크 처리가 돼도 빛나는 외모와 실제보다 더 뛰어난 매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사진에는 그 매력이 충분히 담기지 않을 정도로요!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모인 우리는 가든168로 향해 술을 마시고 신나게 노는 시간을 가졌어.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때 괜찮아 보이는 여성분을 만나 라인을 물어보고 나왔지. 이후 출출한 마음에 배를 채우러 인터무카타로 향했는데, 친구1은 아까 마사지 받았던 푸잉에게 연락이 와서 그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떠났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1,500이나 2,000바트를 주고 새벽까지 같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친구2와 나는 인터무카타에서 오두막처럼 생긴 넓은 테이블에 앉아 무카타, 쏨땀, 튀김 등을 주문하며 맥주 한 잔을 기울였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우리 둘이 자리에 일어나 춤을 추고 있었는데, 푸잉들끼리 온 테이블에서 우리를 계속 쳐다보는 거야. 아마도 "걔네 뭐하는 애들이지?" 하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그렇게 신나게 놀고 있는데, 3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한 까올리가 다가와서 왜 여자 없이 놀고 있냐고 묻더라고. 사실 우리야 이미 소이육에서 놀 만큼 놀아서 더 이상 푸잉에 대한 욕구는 없었거든. 그런데 이 친구가 "잠깐만!" 하더니 푸잉 두 명을 우리 테이블로 데리고 왔어. 그러면서 "형님들, 이 친구들 테이블 계산은 끝났고 형님들 테이블 계산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얘네한테 돈 안 주셔도 돼요"라고 하고 10분 정도 있다가 사라졌어.
나중에 들으니 까올리 동생이 우리가 재미있게 노는 걸 보고 합석시켜줬다고 하더라. 참고로 그는 태국에 살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는 비밀로 해둘게. 불법적인 일은 아니야.
우리 네 명은 자기소개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웃고 즐겼어. 친구2와 나 모두 태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어서 푸잉들에게 태국어 발음 강습도 받았지. 알고 보니 그 푸잉들은 당시 소이육의 유명한 가게에서 일하던 친구들이더라고.
기분 좋게 술 마시며 놀다가 결국 호텔로 돌아왔어. 씻고 나서 운동을 한참 하고 있는데, 같이 있던 여성이 운동 중 갑자기 내 뺨을 때리지 뭐야. 처음으로 여자한테 뺨 맞는 경험을 하고 나니까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더라고. 그래서 얼굴에 손대지 말라고 단호히 얘기하고 자세를 바꿔서 마무리했어. 사실 흥분해서 또 때릴까 봐 자세를 바꾼 거야.
다음 날 아침, S성향의 그녀를 떠나보내고 그렇게 2일 차가 시작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