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도착의 즐거움 보단 과정의 즐거움 2탄

달고나
2024.11.23 추천 0 조회수 2525 댓글 20

 

태국 방콕의 향기가 아직 코끝에 남아 있을 때, 우리의 이야기를 적어야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현장감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바로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첫날, 소이라는 곳을 형들이 추천해 준 몇 군데를 방문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소이가 별로 맞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도 그다지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둘째 날 아침이 밝았고, 저는 8시쯤 일어나 호텔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수영도 한 후 친구들을 깨워 함께 아이콘 시암으로 달려갔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친구의 아내에게 보낼 사진을 찍고 딥 싸마이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콘 시암에 들어서는 순간 유튜브에서 봤던 상점들과 음식들이 눈앞에 펼쳐지며 진짜 태국에 왔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친구 인증 사진 몇 장을 찍어주고 우리도 풍경 사진을 좀 찍은 후 다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딥 싸마이에 도착하니 웨이팅이 꽤 길더군요. 약 3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고 팟타이 3개와 가장 유명한 오렌지 주스를 3개 주문했습니다. 팟타이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주스는 우리 집 감귤 밭에서 나온 귤로 만든 주스가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도 무척 더웠지만, 형들도 알다시피 여기는 방콕입니다. 더위가 무슨 상관인가 싶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걷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저기 서 있는 제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제가 태국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덥지만 원래 당연히 더운 나라라서 한국처럼 더워도 짜증 내거나 춥다고 불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 저도 제 마음을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혹시 이해가는 형이 있다면 댓글로 정리해 주세요.

 

 

오전 일정을 서둘러 마무리한 뒤, 우리는 오늘 테메에 가기로 결정하고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9시쯤 만나 천천히 테메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번 방타이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순간이 바로 이 테메 방문이었는데,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친구들도 있었기에, 긴장한 모습을 보이면 푸잉들이 우리를 호구로 보고 가격을 높일까 봐 당당하게 들어가자고 다짐했지만, 지하로 내려가는 순간 우리는 전 세계에서 제일 큰 호구가 되어버렸습니다.

 

맥주를 들고 돌아다니며 푸잉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어색해서, 마치 군인처럼 바닥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한 시간이 흘렀을까요... 이제는 푸잉들이 우리를 비웃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다른 형들은 하나둘씩 쇼부를 보고 나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운 후 다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친구는 먼저 마음에 드는 사람과 나갔고, 저와 다른 친구도 픽했던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려던 찰나, 제가 선택한 사람이 다른 형과 함께 떠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오전 일정을 서둘러 마무리한 뒤, 우리는 오늘 테메에 가기로 결정하고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9시쯤 만나 천천히 테메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번 방타이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순간이 바로 이 테메 방문이었는데,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친구들도 있었기에, 긴장한 모습을 보이면 푸잉들이 우리를 호구로 보고 가격을 높일까 봐 당당하게 들어가자고 다짐했지만, 지하로 내려가는 순간 우리는 전 세계에서 제일 큰 호구가 되어버렸습니다.

 

맥주를 들고 돌아다니며 푸잉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어색해서, 마치 군인처럼 바닥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한 시간이 흘렀을까요... 이제는 푸잉들이 우리를 비웃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다른 형들은 하나둘씩 쇼부를 보고 나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운 후 다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친구는 먼저 마음에 드는 사람과 나갔고, 저와 다른 친구도 픽했던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려던 찰나, 제가 선택한 사람이 다른 형과 함께 떠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한국어에 능숙한 푸잉과 먼저 나갔고, 나는 이제 전 세계의 호구에서 스페이스 호구로 변모했다. 단 한 번만 돌고 그만두자고 결심했는데, 계속 돌다 보면 내 탓에 지구 자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그러나 입구 쪽에 괜찮은 푸잉이 보여서 물어보니 롱 7000을 원한다고 했다. 대화를 잘 풀어서 6000에 픽업하기로 했다. 그런데 얼굴이 잘생기고 키도 큰 까올리 형이 협상하는 걸 곁눈질로 보았는데, 그는 7000에 데려가더라. 이제 테메 시세가 형들이 말하는 것처럼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

 

아무튼 선택을 하고 계단을 오르는데... 엥? 먼저 나간 친구가 거기 있었다.

택시를 함께 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그 친구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밥을 사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친구의 부탁으로 근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술도 엄청 마셨어. 그 친구가 전부 계산했지(스페이스 호구 1 추가).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몸매도 괜찮고 술기운 때문인지 더 아름다워 보였어. 서로 애정을 나누며 삽입 전에 콘돔을 끼우려고 아래쪽을 봤는데, 그녀의 배에 희미한 칼자국이 보이는 거야...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이 밀려왔지만, 정신을 차리고 해야 할 일을 마무리했어.

 

꿀잠을 자려고 했으나, 옆에 있는 여자의 존재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았고, 팔베개를 하고 있는 팔에는 마치 수많은 쥐가 기어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결국 아침에 한 번 더 만나고 일찍 보내준 후에야 깊은 잠에 들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방탕한 여행의 둘째 날은 테메에서 끝이 났다. 하나의 과정이 더 추가된 셈이다.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사고는 컴퓨터 앞에서가 아니라 언제나 푸른 하늘 아래에서 만들어졌다.

 

PS. 형들 중 태국에 자주 가는 유부남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그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건가? 1년에 2~3번씩 어떻게 허락받고 가는지 궁금하다!

 

댓글 20


자동 힐링이네요 ㅋㅋ

니가가라하와이
이제 부터 본게임 가는군요 ㅋㅋ
슬슬 시동 겁니다

내가니꽃다발이가
첫타 메메로 간보기 ~! 시작 정석 좋구요 ㅋㅋㅋ
정석 대로 가야죠

역시 뭔가 체계적인데요 ㅋㅋㅋ
완벽 준비

별거 없음 사업 때문에 간다고 하고 가는거임 ㅋㅋㅋ
역시 비슷 하군요

그죠 거의 투자 건이나 할만 한거 알아보러 간다 이런 느낌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정과 결과를 다 챙기셨네 ㅋㅋ
목적은 그것인디 과ㅣ연

저거 악어에요?
넵 악어고기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은 뭔가 계획적인듯 ㅋㅋㅋ

와 악어 살벌하네요 ㄷㄷ

악어 맛있죠~ㅋㅋ 함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난 닭고기같은???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필리핀 방앙하는 분들 조심하세요
+14
바람둥이늑대
2024.11.24 조회 3367
필리핀 필리핀 유흥은 죽었다
+20
그것이빨고싶다
2024.11.24 조회 3776
태국 궁금합니다 행님들
+7
lee
2024.11.24 조회 3266
필리핀 이번달 30일에 ...
+16
클락따까리
2024.11.24 조회 3063
태국 또 다시 큐브
+15
타이몽
2024.11.23 조회 3980
베트남 [아키 in 나트랑] 2일차
+19
미문
2024.11.23 조회 2651
베트남 호치민 혼여행기3
+11
2024.11.23 조회 4951
75 76 77 78 79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