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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더위 속으로 떠난 하아학씨의 여행기 5 - 오늘은 네비게이션

드라큘라발작
2025.05.23 추천 0 조회수 63 댓글 14

 

붐비는 여행 중 숨 돌리는 여유의 시간. 이번에도 글로벌한 시대 흐름을 따라 글로 나만의 울프캐시를 쌓아가고 있어. 이번 여행에선 처음으로 혼자 밤을 보내봤는데, 그 외로움이 생각보다 더 강렬해서 여러 상념들에 잠겨버리고 말았어. 그러다 문득, 하루 쉬면 내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얼마나 충전될지 생각해보게 되더라.

 

 

여행 중에는 다이소 같은 곳에서 간단한 세탁물 파우치를 하나 사서 빨래를 모으곤 해. 일부러 동네 세탁방을 찾아가는 것도 나만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야. 호텔 안에서 간단히 처리할 수도 있지만, 사람 구경을 좋아하는 나는 이런 방법으로 그 동네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곤 해. 빨래방 근처에는 간식거리나 카페가 보통 있어서 더 매력적이지. 예전에 PJ 카페 브런치 주변 빨래방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재미있는 경험을 했었지. 그곳에서 마주쳤던 진귀한 일화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결국, 호텔에만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고 동네 여기저기를 직접 발로 밟으며 느껴야 여행다운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이가 조금 더 들기 전에 이런 즐거움을 만끽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오늘도 작은 일상 속 특별함을 찾아 떠났던 하루였어.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계획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의 일정을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어주는 가성비 좋은 호텔을 선호하는 편이야. 자유롭게 활동하면서도 돈을 아낄 수 있으면 마음이 더 편하잖아. 만약 여행 도중 마음에 드는 분위기나 푸잉(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을 만나서 호캉스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혹은 일정이 바뀌어 다른 호텔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추가 숙소를 고민하는 방식이지. 이렇게 아낀 비용은 다른 재미있는 활동이나 경험에 쓰는 게 나에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해.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하루 이틀 정도 나가더라도 부담 없이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야.

 

 

이번 여행에선 함께 간 브로와 중간에 경험해 보고 싶었던 포핸드 마사지를 체험했는데, 그게 꽤 인상 깊었어. 두 사람이 동시에 면도와 하체 마사지를 해주는 시스템이라 색다르더라. 다만, 시설 자체는 조금 아쉬웠던 와우 마사지였지. 그 후에는 미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해질녘에 라떼 한 잔하면서 다음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어. 내가 브로에게 소위 "마사지 로드"로 불리는 곳과 소이 후반부 길을 안내했는데, 우리가 걸어 다니며 확인한 결과 3개월 만에 문을 닫거나 새로 바뀐 가게들이 정말 많더라.
지난번에 적었던 13-1, 13-2 마사지 거리 정보에 있던 밀크티 가게나, 내가 전에 진주를 만났던 워킹 성태우 코스 근처 세컨로드 말단에 있던 마사지 샵도 모두 없어졌더라고. 특히 그 마사지 샵은 흔적조차 없어서, 브로가 내 기억력을 의심하며 농담 삼아 놀리기도 했어. 이후엔 마이크몰과 마이크호텔 사이에 있는 일본식 쇼핑몰에 들러 화장실도 가고 구경도 좀 했지. 마지막 목표는 월lee가 아닌 돌lee를 찾아내는 거였어.

 

 

퀘스트 안 하냐는 장난스러운 말과 함께 Hi C가 학씨로 보이는 묘한 현상, 이 모든 것이 여행 중 소소한 재미를 만들어줍니다. 송크란이 지나고 난 뒤의 비수기에는 특유의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하는데요. 저렴한 가격은 매력적이지만, 인기 많은 푸잉(여성분들)이 대부분 휴식을 취하는 시기라 어디를 가든지 모든 게 예상과는 다를 때도 있습니다.
어느 곳을 가도 푸잉들의 분위기나 매력 수준은 생각보다 평균 이하일 수 있어요. 마사지 거리에서도 사람 구경이 반 정도밖에 되질 않고, 특히 눈에 띄는 멋진 친구들은 찾기 어렵더군요. 결국 마사지는 포기한 채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래서 브로가 아직 가보지 않았다는 소이 메트로에 발걸음을 옮겨보았어요.
근데 엄청난 광경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트랜스젠더를 넘어 마치 트랜스포머 같은 단단한 몸매의 사람들이 등장해 거리를 활보하고 있더라고요. 예상 외로 독특한 경험이었죠.

 

 

하지만 브로와 함께 있는 제 모습이 너무 돋보였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고스란히 저희에게 쏠리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관찰하거나 알아보진 못했지만, 다음엔 차분히 탐험해볼 계획이에요. 소이 메트로의 구조나 분위기를 파악하면서도 주변 훈남 브로 때문에 시선 몰림이 잦으니 다닐 때의 부담감은 조금 있었지만요.
그래도 사람이 많은 라스베가스를 두 번 방문해보며 분위기를 새롭게 느껴봤습니다. 이제는 킨크라는 또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 들어서자마자 브로가 가볍게 훑어본 뒤 한 마디 하더군요. “어떠세요?”라는 질문에 답 대신 “나가시죠”라는 대답을 들었는데, 이런 상황이면 분위기 탓인지 바로 철수하게 되네요.
마침내 체크인을 하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브로를 기다리며 다음 계획을 다시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추천받았던 바르는 향수의 가격 확인을 먼저 진행하고 참고로 추가로 언급된 러브젤(KY 젤)은 80밧 정도이며, 큰 용량은 별로 필요 없을 듯합니다.  
소이 허니를 혼자 거닐다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LB 이젠없니가 나를 발견하고는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 순간, 귓속말로 "오빠 같이 샤워하자!"라며 놀라운 제안을 하는 바람에 크게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배가 고파지면 표정이 안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그렇다 보니 푸잉들이 더 눈에 잘 띄게 되는 특이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Bronx라는 추천받은 조각 피자 가게에 들려 피자 한 조각과 음료 세트를 즐겼습니다(120밧). 인상이 확 풀릴 정도로 맛있었는데, 그 순간 진주 같은 푸잉을 발견했죠. 하지만 까올리에게 선수를 뺏겨 그녀가 볼트를 타고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그녀가 차량에 오르기 전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골반을 살짝 흔들며 손짓, 윙크, 미소의 삼연타를 선사하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그녀였으며, 그녀는 본인의 매력을 정말 자유롭게 활용하는 푸잉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이후 함께한 브로와 아고고 탐방을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 약간 지루해질 무렵, 판다 클럽에 자리 잡고 있는 지인의 일행에게 초대받아 합류했는데, 솔직히 오늘의 선택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이유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질(?)을 경험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나름 예쁜 푸잉들이 있는 공간에 마침 아는 사람들까지 많이 있어서 뭔가 복잡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몇몇 푸잉들의 관심을 받긴 했지만, 그들에게 접근했다가는 나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상당한 장애물이 생길까 봐 적당히 무시하고 넘어갔습니다. 더군다나 나를 알고 있는 푸잉들이 계속 라인 메시지로 나를 데려가라고 조르기까지 했으니, 결국 우리는 4시가 넘어서야 판다를 떠나 이번엔 미스트 클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미스트 클럽에서 가볍게 음료를 즐기며 잠시 시간을 보낸 뒤, 피곤함이 밀려와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왔어. (남은 시간 그들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랐지). 브로와 함께 야식을 사 들고 각자의 호텔로 향했고, 야식을 먹던 중 몇 명에게 들어온 메시지 중 하나를 골라 짧게 다녀왔어. 자장가를 불러줄 일이 있었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남긴 흔적을 확인한 뒤 샤워 후 이렇게 글을 써.

 

 

뭔가 푸양이에게 물린 느낌이 들지만, 남자라면 스틱 운전 정도는 잘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술에 취해 혼자 집에 못 갈 것 같다는 사정을 듣고, 오르막길까지 잘 데려다주고 왔거든. 그게 푸잉의 큰그림이었든, 내가 모른 척 넘어간 것이든 간에 중요한 건, 무료로 이 무료함을 해소했다는 게 아닐까 싶어.

댓글 14


지인이 상타치 인가 보네
그건 아닌데요 ㄷㄷ

역시 푸잉이 연기력 좋네
메소드 연기를

간택 당하셧네
제가 당햇군요

푸잉 마인드 좋구만
ㅋㅋㅋㅋㅋ

냥이 귀엽
딱 저 느낌이라

푸냥이인가?
앙칼진게 아주

푸에잉 가고싶네요
달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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