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더위 속으로 떠난 하아학씨의 여행기 14- 남자에게 외모란 무엇인가?

드라큘라발작
2025.06.03 추천 0 조회수 77 댓글 13

 

어젯밤의 꿈 이야기를 해볼게요, 아직도 그 충격이 가시지 않았거든요.

 

 

하루를 다소 흐리게 시작한 저는 오늘 밤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먼저, 부아카오에서는 저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친구에게 향수 롤러 몇 개를 사줬어요. 친구의 요청 때문이었는데, 사실 저는 '산타 할아버지'라고 정정해 줬죠. 나중에 얼굴이 술 때문에 빨개진다면 한국으로 찾아오라고 하자 둘이서 어이없게 한참을 웃었습니다. 주변에는 푸잉이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탐방을 시작했어요.
아파서 집에서 쉬고 있는 망고가 일하는 바에 들렀어요. 망고를 위해 사온 인형을 친구에게 전하고 영통으로 대신했죠. 망고는 화장을 안 해서 부끄럽다며 얼굴을 계속 가렸지만, 다음 여행에도 자신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화장만 하고 있으면 언제나 널 찾을 테니까!"라고 해줬어요.

 

 

그렇게 번역기를 통해 "하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그 뒤에 실제로 만나 뭔가를 해준다고 하더라고. 뭐, 그건 그때 가봐야 알겠지. 어쨌든 이런 식으로 다음을 위한 몇 가지 준비를 하고, 마이크 몰에서 한국에 가면 입을 만한 셔츠 두어 벌도 쇼핑했어.  
부아카오에서는 비수기라 그런지 괜찮아 보이는 친구 몇 명을 발견했지만, 다음 여행이 언제일지 몰라서 굳이 라인 교환은 안 하고 술 한두 잔만 마시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겨 두었어. 이후 소이 혹으로 나갔지.  
날씨가 점점 흐려져서 비가 올 것 같아 보였는데, 거리에 손님이 적었는지 두 친구가 유난히 열심히 어필하더라. 외모는 소이혹 기준으로 중간 정도였지만, 텐션이 괜찮아서 처음으로 소이혹에서 짧게 술이섬에 올라보게 됐어.  

 

 

둘 다 외모는 나쁘지 않았어. 그런데 뽀뽀할 때는 몰랐지만, 역시 서두르며 고르지 않은 탓이었는지 한 명은 입냄새가 살짝 거슬리는 타입이고, 다른 한 명은 가볍게 때리고 꼬집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었어. 이 두 명의 조합은 진짜 예상 밖이라서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었어. 그래서 내가 꿈꿨던 가장 자극적이었던 술이섬 이야기를 대신 꺼내 보려고 해.  

 

 

그 이야기는 푸켓에서 경험했던 섬 이야긴데, 항상 같은 섬에 가면 재미 없잖아. 그래서 전에 한 번 새로운 시도를 해본 적이 있어. 그때 성인용품 중에는 여자가 착용하면 마치 남자가 된 것처럼 보이는 속옷 같은 게 있었는데, 이건 예전에 성인용품 몰에서 이벤트 상품으로 내걸었던 거였어. 나는 원래 이런 걸 사용해 본 적은 없었는데, 친구가 노리던 다른 상품 대신 엉뚱하게 이걸 받아온 거야. 친구는 필요 없다고 던져줬고, 나도 딱히 쓸 일은 없었지만 푸켓 갈 때 공항 통과가 되나 한번 실험 삼아 가져가 봤어.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갔더라고.  

 

 

(파타야에도 비치로드 10번에 보면 성인용품을 파는 곳이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구경가봐)
여튼 푸켓에서 세개의 섬에 오를때 한명에게 입히고 그가 된 그녀가 다른 푸잉을 공략하고 나는 그 광경을 쿼터뷰로 감상하며 둘에게 앞기둥과 뒷문을 봉사 받는 아주 자극적이었고 만족스러운 마무리가 된 섬 이야기야

 

 

과거에서 돌아와 낮은 그렇게 망한듯 지나갔고 야간이 되서 그냥 소이혹과 워킹에서 보내려고 했는데 밴드에서 알게된 동생이 혼자 부아카오 탐방중이라고 해서 합류했어
그 친구는 최근 파타야에서의 정착을 시도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한번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거든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여기저기 들렀어
부아카오 아고고라인부터 소이혹
그리고 워킹 아고고까지
다른 곳은 다 별로였고 워킹 아고고가 ㅅㅌㅊ 푸잉들이 많이 있었어 이번 기간을 돌아보니까 워킹 아고고 종합 승인거 같아

 

 

동생과 케밥을 먹고 헤어졌고 이때가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비가 점점 많이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고 4시에 끝나는 호감 푸잉과 만나 그 친구와 함께 셋이 벡카딘 1 옆에 있는 파샹에서 밥을 먹기로 했어. 아 배 터지겠는데 ㅋ

 

 

셋이 배부르게 이것저것 푸짐하게 먹었다. 특히 똠얌국물에 든 닭발도 맛있게 먹고, 챙겨주는 굴까지 즐기는 즐거운 저녁이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보양 음식을 챙겨주는 모습은 한국이나 태국이나 다 비슷한 것 같다.
술의 섬 탐방 제안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들어왔지만 바로 거절했다. 낮에 이미 실험적으로 시도해 본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기에, 섬 방문을 또 시도할 생각은 없었다. 이곳은 정말 비수기라면, 섬에 드는 것은 큰 준비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는 일 같다.

 

 

식사 후 호텔로 돌아와 밤을 보냈는데, 특별히 인상 깊지도 않았던 평범한 시간이었고, 다음 여행에서는 다시 찾을 확률이 낮아 보인다. 비주얼은 좋았지만 정서적으로 잘 맞지는 않았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실패와 아쉬움으로 끝났다. 사실 나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이전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이 워낙 좋아 상대적으로 실망감이 컸던 것 같다.
다음 날 12시쯤 일어나 숙소 근처의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에서 점심을 시도해보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아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이제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약 6시간 정도가 남아 있다. 무언가 더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아직 계획이 없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아고푸잉처럼 잘 씻고 체향 관리를 철저히 하는 친구가 얼마나 희귀종인지를 실감하는 동시에, 외모에 일정 수준 이상 만족하지 않으면 끌리지 않는 남자의 본능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다음 편에서는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며 10일에서 연장해 약 2주간 이어진 이야기를 정리하겠다.

댓글 13


역시 세개의 섬은 도전이 중요하네요
바로 돌직구죠

악 그런 푸잉은 도시락 만들어 두셧어야죠
라인만 따두엇네요

이전 푸잉이 계속 뇌리에 남으셨네요 ㅋㅋ
너무 좋았나 봅니다

전에 본 푸잉 라인좀 따두시지 ㄷㄷ
라인은 잇는데 하 어찌 메세지를 보낼지 ㅋㅋ

너무 비교 댔나 보네요
비교 체험 극과 극이죠

쉬는건 없쥬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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