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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더위 속으로 떠난 하아학씨의 여행기 11- 웰컴투 파타야

드라큘라발작
2025.05.30 추천 0 조회수 59 댓글 13

 

아침부터 호텔에서 비상벨이 갑작스럽게 울리는 바람에 강제로 깨어나게 됐어. 마치 부아카오 뉴페푸잉이 투덜대는 것 같은 느낌이라, 너 알아서 하라며 하와이에 보내버리고 한 게임 더 했어야 했나 싶더라. 아고푸잉 덕분에 여러 번의 반복에는 익숙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
오늘은 평소에 시간이 안 맞아 먹어보지 못했던 메뉴를 시도해 보기로 했어. 식당 이름도 생각해보니 꽤 어울리더라고. 낮부터 이런 걸 먹는 게 묘하긴 하지만, 별 의미 없는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어.

 

 

나는 역시 기본이 T라고 생각하며, 개 두 마리가 지키는 던전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어. 거기서 T본도 즐긴 뒤 나왔지. 오늘은 어디부터 둘러볼지 고민하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벡카딘 4를 먼저 가보기로 했어.

 

 

참고로 벡카딘 1과 2는 스테이크39 근처에 있고, 3은 헐리웃 앞마당, 4는 빅C 엑스트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일단 밥도 먹었으니 느긋해지기 전에 커피 한잔 마시고 몸 풀 겸 마싸를 해보기로 했어. 근처 샤르르라는 샵에서 시간을 보냈지.

 

 

그곳은 처음에 파타야 탐방을 시작할 때 귀여운 매니저를 발견했던 기억이 있던 장소였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더라. 그래도 가끔 궁금해서 찾아가곤 했지. 다른 샵들과 달리 앞마당이 있는 분위기가 좋아서 가게 되었는데, 예상 외로 나이 든 매니저가 맞이해서 당황하면서 발걸음을 돌린 적도 있었어. 이럴 땐 확실히 앞마당이 넓은 게 장점만은 아니더라고.

 

 

작은 씨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밤밤 소리를 낼 것만 같은 닭이 그려진 길거리 마차에서 중간 크기 세트를 하나 사서,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며 푸잉이 일하고 있는 바로 향했어. 푸잉은 어딘가 늘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부아카오의 한가로운 하루를 시작했지. 이런 여정이라면 한 달 살이를 하는 느낌이 날 것 같았어.

 

 

음식은 특별히 눈길을 끌 정도는 아니었지만, 푸잉은 계속 KFC보다 훨씬 맛있다면서 혼자 호들갑을 떨었어. 다른 푸잉들은 몇 입 먹고 떠나곤 했는데, 나 혼자 그 음식을 배불리 먹다 보니 마치 내가 잔반을 처리하는 사람처럼 느껴졌어.
그녀는 야돔(코로 흡입하는 기구)으로 환기를 시키길래, 나도 향수 롤러로 흉내를 내자 그녀가 웃으며 향기마다 선물하면 안 되냐고 묻더라. 하지만 돈이 없다며 정중히 거절한 뒤,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 마치 내가 파타야에 살고, 그녀가 관광객인 것 같은 분위기였지.
갑자기 그녀는 나를 귀엽다며 할아버지라고 불렀는데, 알고 보니 번역기를 잘못 사용해서 그렇게 나온 단어였더라. 뜻을 설명해 주니까 이제는 그 말이 너무 웃긴지, 계속 할아버지라 부르면서 장난치더라고. 한편, 언제든 터질 만한 예상치 못한 농담에 심장이 철렁할 뻔했어.
그러던 중 갑자기 날아온 호감 푸잉의 메시지. 본인이 투잡으로 일하는 쇼에 오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데, 이미 어디선가 들어 봤던 수법 같았어. 옆에 있던 다른 푸잉에게 69가 뭔지 아냐고 물었더니, 역시 깊게 생각하지 않는 관광객답게 좋은 것이라고만 하면서 장난스러운 자세를 취하더라고. 뭐, 최소한 이게 귀여움이라도 있어야지 싶더라. 머리가 조금 단순하더라도 말이야.
그렇게 갑자기 여권이 필요해져 호텔로 돌아가 여권을 챙기고 예약을 마친 후, 다음 공연 시간에 맞춰 이동했어.

 

 

공연장에 들어서니 단체 관광객들이 몇몇 눈에 띄었고, 괜히 아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봐 관객 참여 코너에서 불려나가는 상상을 해봤어. 아니, 불려나가는 게 아니라 끌려나가는 느낌… 이런 장면을 몇 달 전에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녀들이 등장하는 코너에서 역시 약간 "아, 흑우 찾았구나" 하는 분위기가 풍기더라.
그녀의 친구 푸잉은 독특하게 망고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고, 솔직히 그 정도면 끌려나가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을 하다가 어느새 팬티만 입은 상태로 타올에 겨우 덮인 채 능욕 퍼포먼스(?)가 시작됐어. 
무대 중앙에서 팬티 차림으로 마사지와 오일 마사지 같은 걸 당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버티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생 최대의 수핍? 내 사이즈를 공개하더라고. 심지어 그 와중에 한국인 관광객 여성이랑 딱 눈이 마주쳐서 순간적으로 해외로 이민이라도 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스쳐 지나갔지.

 

 

이후 잠시 공연은 쉬는 시간으로 들어갔고, 호감 가는 푸잉이 물 한 잔을 건네주며 무언가 다 아는 표정으로 나타났어. 물을 마시며 속으로 울며 속삭였지, "진짜 물만 먹이는 거야? 네 진짜 생각은 따로 있는 거 아냐?" 하지만 그런 건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어서 그냥 물음을 멈췄어. 
마무리하며 다른 곳에서 다시 보기로 했고, 나는 잠시 다른 계획을 위해 파타야에 도착한 브로를 만나러 가기로 했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더럽혀진 옷들은 벗어 던지고 샤워하며 마음 정리를 했지. 그러면서 흥얼거리던 노래는 "나는 이제 지쳤어요 땡볕" 이었어. 그렇게 런웨이 야시장에 도착해 귀여운 푸잉이 일하는 곳으로 향했지. 
그곳에서 차 한 잔하려고 했는데 커피가 없다니. 대신 라임 코로나와 새우 만두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야시장 마감 시간이 되어버렸어. 결국 다음 행선지로 소이혹에 들렀다가 워킹 스트리트로 가기로 마음을 정했어.

 

 

소이 혹을 한 바퀴 돌아봤지만 특별히 기억나는 푸잉은 없었고, 그저 텐션 높은 망나니 푸잉이 있는 장소로 향해 소개를 해줄 겸 갔습니다. 다행히 브로는 마음에 드는 친구를 만나게 되어 성공적이었죠.  
그 사이 저는 망나니 푸잉과 22 푸잉 사이에 끼어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브로 앞에서 장난 섞인 성추행을 당하는 모드에 들어가게 되었죠. 망나니 푸잉은 춤을 추고 싶다며 클럽 자리로 가길 권했고, 22 푸잉은 내 손가락을 자기 입에 넣어 빨았다가, 특급 마사지 해 주겠다며 나를 데려가라고 유혹을 하는 상황. 두 푸잉에게 동시에 번호를 따이며 정신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순간, 제 몸은 더 이상 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이번에는 비수기여서 그런지 뭔가 노는 비결이고 뭐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깨달음만 얻은 하루였어요.

 

 

썽태우를 탔더니 15명 정도 되는 인원 중 우리 둘만 제외하고 모두 푸잉들인 황금 비율이 눈앞에 펼쳐져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워킹 스트리트에 도착해 마음에 드는 푸잉이 일하고 있는 곳으로 향해 술 5잔짜리 세트를 사주며 브로를 인사시켜줬습니다. 그런데 피곤했는지 푸잉의 눈빛이 한 잔씩 비울 때마다 풀리더니, 4잔째에는 몸에 소름 돋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며 점점 진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5잔째에는 마치 좋은 곳 다녀온 듯한 표정을 지으며 모든 게 끝난 듯했죠. 저는 느끼지도 못하고 술에만 가시가 돋는 기분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본인의 바 파인을 직접 이야기하며 요청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도 신선했어요. 사실 귀국 전 한 번은 해주려고 했던 터라 오늘 그녀의 바 파인을 해결하기로 결정했죠. 그녀가 졸음을 참고 끝까지 함께 따라와 준 모습을 보며 고단한 삶의 단면이 느껴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결국 그녀와 제가 브로와 함께 동행하여, 브로가 아직 가보지 못한 벡카딘3으로 여행 계획을 급 변경했습니다. 익숙해진 무가타 음식을 먹으며 활기찬 텐션의 푸잉들을 감상했지만, 아쉽게도 브로의 마음을 사로잡는 푸잉은 끝내 찾지 못했던 것 같더군요.

 

 

졸음을 무릅쓰고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고 먹은 그녀를 보니, 상태가 많이 지쳐 보여서 더는 무리하지 않도록 바이크에 태워 보내기로 했어. 브로와 함께 아직 불타오르는 후반전을 위해 미스트로 향하기로 했지. 사실 새벽 6시 30분쯤에도 거의 만석일 거라고 확신했지만, 브로는 처음이라 그런지 절반은 믿고 절반은 의아해하는 듯했어.
미스트에 도착했을 땐, 입구에서 슬렌더한 푸잉이 갑자기 한국어로 "오빠 들어가지 마"라고 외치는 바람에 흥미로운 마음으로 서둘러 들어갔어. 근데 예상대로 자리가 하나도 없더라. 이 시간에도 사람들로 꽉 찬 현장을 보고 감탄하는 브로를 보며 하나 나온 빈자리에 앉았고, 이후 조금 더 편한 자리로 옮겼어.
그런데 슬렌더한 푸잉이 어느새 브로 곁을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고, 나머지는 한바퀴 돌아보니 눈길을 끌지만 크게 관심은 가지지 않았어. 살짝 귀엽게 보이는 한 명이 있었는데, 유창한 한국어로 대화해줘서 왜 이렇게 한국어를 잘하냐고 물어보니, 예전에 한국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더라. 지금은 없으니 데려가라고 농담처럼 건네길래 조용히 귓속말로 "가"라고 말하고 오늘은 그냥 자유시간을 택했어.
한편, 브로는 푸잉과 함께 준비물을 사러 세븐으로 움직였고, 나는 그들보다 한발 앞서 호텔로 돌아왔어. 몸이 더 무거워지기 전에 빠르게 정리하고 오늘의 가이드 일정을 마치며 잠자리에 들었지.
다음 기회에 혹시 게이샤가 오픈하면 더 흥미롭겠다는 기대감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어.

 

댓글 13


가이드 고생하셨네요
힘드네요 진짜

아 가이드 개 빡실텐데
생각 보다 신경쓸게 많네요

69쇼 까지 달리셨군요
하루의 끝을 볼뻔 했죠

썽태우에서 바로 돌격 하셧어야쥬 ㅋㅋㅋ
아 진자 이게 제일 아쉽움

이 썽태우 내가 끌구 오고 싶네
흥정 해볼걸 그랬어요 ㅋㅋㅋ

썽태우 푸잉 사이즈 뭐지 ㄷㄷㄷ
어디 애들은지 따라갈것을 깜빡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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