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한 카오산로드 나들이~!

나는 방콕의 스쿰빗 프롬퐁 지역에 숙소를 잡았다.

 이곳에서 지내보니 왜 사람들이 스쿰빗을 그렇게 칭찬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배낭여행자들이 자주 찾는다는 카오산 로드를 생각했었다.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거기서 잠시 머물다가 다른 숙소로 옮기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교통이 불편해 보여 결국 카오산으로 가지 않았다. 
프롬퐁에서 지내다 보니 카오산 로드가 궁금해져서 결국 MRT를 타고 이동했다.

 그 유명한 카오산 로드를 구경하기 위해 아속역에서 MRT를 타고 가장 가까운 Sam Yot역으로 갔다.

 구글맵을 보며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걸어 팁싸마이에 도착했지만, 

팟타이를 먹으려던 계획은 긴 대기줄 때문에 포기했다.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이 1시간, 2시간씩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다시 걷고 또 걸어 마침내 도착한 카오산 로드.

밤이 아닌 낮에 와서 그런지 한적한 느낌이었다. 

서양인이 많이 보였고, 

그냥 서양인들이 사는 동네라는 인상이 강했다.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로컬 여행사들도 보였고,

유명한 맥도날드 카오산 랜드마크도 있었다.

카나비스', '위드'라는 단어가 

붙은 가게들도 많았다. 

한국인들은 주로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지만, 

서양인들은 로컬 여행사를 통해 필요한 여행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이용하는 것 같았다.

들어가 보고 싶은 창의적인 카페도 하나 발견했다. 

원래는 건물과 건물 사이의 텅 빈 공간이었겠지만,

 잘 활용된 느낌이었다. 

이런 곳은 여자친구와 함께 커피 마시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낮 시간대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는 사람들은 있었다. 

길거리에서는 팟타이와 스무디를 팔고 있었고,

 서양인들이 편의점 의자 같은 곳에 앉아 팟타이를 먹고 있었다. 

가격은 40바트부터 재료에 따라 50, 60, 80바트까지 다양했다.

길을 걷다 보니 골목골목에도 가게들이 있었다. 

현지인들이 쉬는 장소로 보이는 곳도 있었고,

식당 구조가 스쿰빗 골목의 식당들과 유사했지만 더 좋아 보였다.

식당 구조가 스쿰빗 골목의 식당들과 유사했지만 더 좋아 보였다. 
골목에서 사진을 찍으며 두리번거리고 있던 중 호스텔에서 나온 서양인 두 명과 눈이 마주쳤다. 

그들은 웃으며 "헬로우!"라고 인사했고, 

나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느꼈다.

그 호스텔은 상당히 깔끔해 보였고, 

1층에는 카페가 있으며 위층에는 도미토리 침대와 방이 있는 구조였다.

옆에는 쇼사나라는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리뷰가 1200개 이상 달린 인기 있는 곳이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깔끔해서 인기가 많은 듯했다.

카오산로드 스타벅스를 지나치면서 몇몇 한국인 여자애들을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호스텔도 괜찮아 보였고 

작은 골목에 다리가 있어 올라가 봤다.

카오산로드는 밤이 되면 진짜 풍경이 펼쳐진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서양인들과 어울리는 즐거움 때문이었다.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는 자체가 신나는 경험이었다. 
밤에 이 거리에 있으면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저녁 약속과 길거리의 카나비스 간판들 때문에

 오토바이택시를 타고 가까운 BTS역으로 이동했다.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고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것을 좋아한다면

 밤의 카오산을 즐겨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