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넘어온 다낭
하노이를 떠나 다시 다낭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숙소에서 체크인을 시도했지만, 뜻밖에도 거절당했습니다. 예약번호를 제시하고 번역기를 사용해 설명했으나, 그들은 우리가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파트 주인은 임대를 내놓지 않았으며, 최근 중국인들이 베트남에서 아파트 주인 행세를 하며 사기를 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정신이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즉시 예약 사이트로 가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죄송하다며 확인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주소를 제대로 찾아갔는데 경비원들이 그런 말을 한다고 하니 긴급히 조치를 취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알겠다 하고 짐을 챙겨 콩카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원래 계획은 모두 틀어져 버렸습니다.
약 2시간 30분 후 판매대행업체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정말 죄송하다며 근처 호텔을 알아봐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호텔 대신 아파트먼트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기다리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일단 전화를 끊고 전에 묵었던 아파트먼트에 연락하여 급히 3박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전화해서 우리 숙소를 구했으니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액 취소 후 차후 구한 숙소가 더 비쌀 경우 200%까지 지원해준다고 했습니다. 더 비싼 곳을 찾을 힘도 없어 그냥 100% 환불받고 끝냈습니다. 거의 3시간을 허비한 뒤 밥을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대충 술을 마시고 함께 놀았던 꽁에게 연락했습니다. "우리 내일 빈원더스 갈 건데 같이 놀래?"라고 물었고, 다음 날 12시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갈비탕을 먹고 꽁과 만나 빈원더스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방문 때 즐겼던 놀이기구 대부분이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범퍼카와 몇 가지 간단한 것만 타고 배가 고프다 해서 식사를 하고 사파리로 향했습니다.


저녁이 되자, 우리는 꽁이 준비한 요리를 맛보며 술을 조금 마셨습니다. 시계가 11시를 가리킬 때쯤, 클럽에 가자는 제안이 나왔고 우리는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클럽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우리는 맥주 세트를 주문하여 즐긴 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아침, 태국 요리가 먹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 입맛에는 파인애플 볶음밥을 제외하고는 별로였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카페에 들렀다가 한 시장에 가서 옷을 샀습니다. 산 옷들은 숙소에 두고, 친구들은 옷을 갈아입겠다고 하며 2시간 뒤에 다시 만나자 했습니다. 그렇게 약속하고 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낭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숙소에서 함께 나와 마사지로 피로를 풀고, 고기집에 들러 맛있는 고기를 먹은 후 산책을 즐겼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고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며 이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비행기를 기다리며 라운지에 짐을 맡기고 휴식을 취한 뒤, 간단히 한잔하며 여행의 끝을 맺었습니다. 눈가리개는 꽁이가 준 선물입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으나, 지친 몸과 마음으로 졸도할 듯한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