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나에게 여행이란... 호찌민 거리를 걸으면서.. ep1

고망
2024.11.05 추천 0 조회수 2574 댓글 12

 

수많은 장소를 지나쳐 왔다.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때로는 홀로...

 

 

낯선 땅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공기, 

그 속에서 마주하는 진정한 나 자신. 

이번 여정은 조금 특별했다. 

처음으로 발을 디딘 베트남. 

하지만 익숙한 얼굴들을 만나러 온 개인적인 여행이었다.

 

 

직장을 떠나기로 결심했고,

 새로운 직업을 선택했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떠날 줄 알았으나, 

오히려 반대의 감정을 안고 여행길에 올랐다.

 

 

가장 힘겨운 순간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배처럼 느껴질 때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다행히도 이미 갈 곳과 할 일을 정해두었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시간이 있어 과감히 여행을 떠났다. 

아... 물론 모든 예약이 끝난 후에야 

새로운 일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렸기에 

몇 주간은 망망대해에서 방황하던 날들이 있었다.

 

 

호찌민에 도착하여 만나려 했던 사람을 만났다. 

그는 은퇴 전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베트남에 와 있었고, 

20년 가까이 친분을 쌓아온 터라 꼭 만나고 싶었다.

 호찌민에 간 이유는 단 하나, 

그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은퇴와 나의 퇴사. 

이제 업무적으로 만날 일이 없다는 결론이었다.

 "오래지 않아 당신을 만나러 시카고에 꼭 가겠습니다." 

그 말을 남기고 그의 부부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후 호텔을 나왔다. 

다른 나라에서 온 또 다른 친구들에게도 퇴사를 알렸고, 

그들 역시 자기 나라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했다. 

왓츠앱으로도 변함없이 자주 연락하자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내가 머문 호텔과 행사가 열리는 호텔은 멀지 않았지만

 일부러 동네 구경도 할 겸 거리를 걸었다.

 

 

처음엔 낯설었던 길들도 몇 번 지나니 익숙해졌다.

 

 

회사 생활이 힘들다고 해도 오랜 시간 하다 보니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움을 넘어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느끼고 있었다. 

이제 퇴사할 때가 되었음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가 되었음을 말이다. 

타이밍도 좋아서 회사와 깔끔하게 잘 헤어졌다. 

새로운 길... 

호찌민 거리도 내겐 새로웠다.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목적지를 정하고는 한 걸음씩 나아갔다. 

길을 가다가도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하며, 

목이 마르면 음료를 사서 마시고 배가 고프면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기억에 남기고 싶으면 사진을 찍고, 

걷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음악도 들으며 낯선 길을 걸어갔다.

 "인생도 이렇게 나아가는 거야, 로건..."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며 새로운 일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달래곤 했다.

 

 

스스로와의 대화... 내게 있어 여행은 언제나 그러했다.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동경과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

 매일매일이 새롭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보는 것. 

멀리 다른 나라로 가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다.

늘 지나던 길 대신 다른 길로 가거나, 

익숙한 루틴을 깨고 가까운 곳으로 차를 몰아 멋진 경치를 보며 하룻밤 묵어보기도 한다. 

그런 습관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여행은 나의 일상이 되었다.

 

 

"인생 자체가 곧 여행"

이라는 말을 이번 여행을 통해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나와 우리 휴민 형제들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해 본다.

 

댓글 12


마음의 안정을 위한 여행가셨군요~!

가끔은 이런 여행이 필요 하죠

인생 자체가 끝없는 여행이긴 하죠

이런 여행 나도 좀 해보고 싶네 유휴 자적

이런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 한데 진짜

뭔가 운치있어 보이면서 아쉬움이 묻어있는 듯합니다. 잘 준비하시어 새로운 길에 빛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생각이 많아지네요. 행복만 가득하길 축복합니다.

역시 이게 또 여행의 맛이쥬

이 여유가 가장 부럽네요

이 런 뭔지 마음의 여유에서 나오는 여행 좋네요

정성스런 후기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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