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그녀와의 아름다운 기억 ( 끝인것 같아...) - 12

ONLY파타야
2025.06.03 추천 0 조회수 71 댓글 7

 

그동안 그녀는 나에게 참 많은 것을 해주었고, 나도 실수도 하고 부족한 점이 많아서 그녀를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 지금은 내가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있다 해도, 그녀를 사랑한다면 그 선택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지. 그 남자 또한 그녀에게 큰 도움이 되어준 고마운 존재였으니까.
그래서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고 싶어서 친한 친구인 MD에게 부탁해 판다의 케이크를 전달해달라고 했어. 새벽 4시쯤 케이크가 잘 전달되었다는 영상과 메시지를 받았지. 그리고 두 시간 후, 태국 시간으로 새벽 6시에 그녀에게서 라인 메시지가 왔어.

 

 

확실히 저녁에 취했다고 해서 새벽 2시쯤 잠자리에 들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겨우 네 시간 만에 메시지를 보낸 거였어. 아침 일찍 그녀의 메시지를 받고 나는 너무 기뻤어. 하지만 그 기쁜 마음이 너무 앞선 탓인지 다음 메시지에서 큰 실수를 하고 말았어. 태국어로 보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 문장이 "여기서 끝이예요."라는 의미였던 거야.
참,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스쳤어. 이후로 그녀에게서는 답장이 오지 않았고, 나는 하루 종일 답장을 기다리다가 밤 늦게야 실수로 잘못 보낸 거라고 메시지를 남겼지. 그녀는 짧게 "괜찮아. 오빠, 술 마시지 말고 일찍 자."라고 답을 보내왔어. 그리고 더 이상 이어지는 대화는 없었어.
그 마지막 메시지를 받고 나서 문득 느껴졌어. 아, 정말 끝난 게 아닐까 하고. 그 이후로는 그녀의 라인 메시지를 기다리지도 않게 되었고, 예전처럼 그녀를 보고 싶다는 강한 감정도 사라져버렸어. 심지어 그녀가 가장 중요한 생일이라는 날에 내가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있다는 사실에도 질투심조차 느껴지지 않았어. 남은 건 단지 후회와 안타까움뿐이었지.
문득 그녀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졌어. 나를 정리하려고 했던 걸까?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걸까? 매 순간 변하는 그녀의 모습에 혼란스럽기도 했고, 혹시 그녀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우울한 나의 모습을 보기 싫어서 무시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 아니면 지금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서 나에게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어.
문제는 만약 그녀에게서 다시 연락이 온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야.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이제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정리해야 할까? 이런 온갖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져만 가는 요즘이야.

 

 

마무리하며 글을 적어본다.  
그녀는 내게 많은 추억을 선사했고, 행복 또한 안겨주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가지 생각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만약 내가 지난 3월에 그녀를 찾아가 금전적으로 도운 적이 있었다면, 그녀의 생일에는 내가 곁에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여행의 마지막 날,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지금과 다른 결과가 있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마지막으로 몇 마디 남기고자 한다.  
혹시나 그 옆에 계셨던 남성분께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다.  
당신은 그녀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자,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녀의 마음을 얻은 특별한 분이니, 부디 그녀를 불행하지 않도록 잘 보살피고 진정으로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혹시 판다에서 그녀를 만나는 브로가 있다면 한 가지 당부하고 싶다.  
그녀는 진정한 의미에서 파트너에게 헌신하는 사람이다.  
그녀를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소중히 여겨주었으면 한다.  
그녀는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딸이자 강한 어머니이며, 누군가에게는 목숨처럼 사랑받았던 한 남성의 전부였던 여자다.  
비록 돈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관계일지라도 그녀를 존중하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그녀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며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장문의 후기를 끝까지 읽어주고 응원해준 브로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방타이를 이미 경험하고 있는 브로들, 새롭게 준비하는 브로들, 그리고 현실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며 다음 방타이를 꿈꾸고 있는 모든 형제들에게도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댓글 7


앞으로 그냥 즐기시기만 하시죠

그래도 좋은 기억 만 남겨두시길 ㅠ.ㅠ

에휴 ㄷㄷㄷ 상처 치유 다시 가시죠

한번 찐하게 즐기러 계획 잡으시죠

새롭게 다시 여행 시작 하시죠

상처치료가시죠

힝 슬프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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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피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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