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갔다온 태국
출발. 아침부터 김공(김포공항)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다행히 바이오등록 줄이 짧아서 바로 통과했다. 이번에도 베트남 경유편으로 가는데, 몇 년 전부터 항상 이 루트를 이용 중이다. 비행기가 크고, 기내식도 나오고, 영화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움.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도착하는 일정은 개인적으로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가격도 저렴해서 더 좋음. 라운지에서 잠깐 쉴 겸 인스타그램을 다시 깔고 계정을 열었다. 여행 갈 때만 사용하는데, 몇몇 친한 푸잉(태국 여성들)이 DM을 보냈다. 방콕에 오면 연락하라고 하는데, 이번엔 파타야에만 있을 예정이라고 대답함.
톰 택시를 타고 파타야로 이동,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림.

이번에는 엣지 호텔 대신 센트릭 씨를 예약했다. 소이 혹(골목 길)과 가까운 데다가 클럽 같은 곳도 근처라 편리함. 워킹 스트리트는 좀 멀지만 크게 문제는 아니었음.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월하(클럽?)로 향함.
도착해서 입장. 직원들이 무척 반갑게 맞아줌. 10시 이전에 블랙(주류)를 주문하면 두 병을 준다고 해서 바로 시켰는데, 지금도 이 이벤트가 진행 중인지는 잘 모르겠다. 주변 눈치 살펴보니 이미 고인물 푸잉들은 다 사라지고 몇 명의 못난이(?)들만 남아 있었음.
무대 위에 있던 댄서 누님들과 눈이 마주쳤는데, 무대에서 내려와 같이 시간을 보내줌.
역시 잘 놀다 왔네. 여기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아야겠지? 아무튼 좀 즐기다 보니 결국 중꿔런들에게 끌려갔음. 근데 왜 이렇게 돈 많은 따거들이 많은지... 하, 부럽다.

4시에 마감을 찍고 평소엔 안 마시던 술까지 마셨더니 완전 취해버렸어. 바깥에서 앉아 쉬고 있는데 같이 놀던 푸잉이 오더라. 손잡고 세븐 갔다가 아무 일도 안 하고 그냥 누워서 잠. 쉴 땐 괜찮았는데 누우니까 갑자기 어지러움이 폭풍처럼 몰려왔어. 이제 숙제를 몰아서 해야겠다 생각했지만 결국 그대로 자버림. 담날 12시까지 푹 자고 말았네. 근데 푸잉들은 자면 일어날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더라고.
기록해두자면, 첫날엔 딱히 아무것도 없었지만 푸잉의 피부는 정말 탱탱했고, 그 특유의 향기가 취한 와중에도 느껴졌다. 그리고 다음 날 허니문 푸잉이 방콕으로 오라고 연락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