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ㅋㅇ ㄱㄹㅇㅋ 후기
옆 테이블의 커플은 점점 술에 취해가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반면, 제 사람은 술이나 따를 것이지 자꾸 "You have many thinking"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반복하더군요. 그의 영어 실력도 그리 좋지 않아 대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he care she, no time" 이런 말들을 "노 팀"이라고 발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같이 사진도 안 찍어주고, 심지어 연락처 교환도 하지 않으려 하니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상황이었어요.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옆 커플은 소주 3병째를 비우며 한껏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제 사람은 변함없이 "You have many thinking"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번역기를 통해 그 말을 해석해 보니, 뜻이 이렇더군요: "사람들이 취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그리고 그에 대해 네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 이런 뜻이었다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소통이 어렵다니 놀라울 따름이죠.
그 후 잠시 그가 밖으로 나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양치를 하려고 했는데 치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정린 씨에게 웨이터에게 가서 치약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더니, 의사소통이 또 어려워 곤란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참 뒤 그 사람이 돌아오는데, 조정린 씨가 갑자기 "he want to change girl"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아니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인지요. 치약 달라는 부탁을 했더니 이런 말을 들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습니다.
결국 조정린 씨와 제 동생이 너무 취한 것 같아 자리를 정리하고 계산을 하려고 했습니다. 실장님을 불러 상황을 정리한 후, 두 사람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제 사람에게 “너 나갈 거지?”라고 물어보니 돌아온 대답은 단호하게 "NO!"였습니다.

이 내용은 잠시 쉬고, 이어지는 2편에서 계속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