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k]Elemental ผูหญิง.초심 잡은 방문기6~! (미프(Meeff)/틴더(Tinder) 中 정답은?)
오후 1시, 날씨가 유난히 화창했던 날이었다.
예상보다 덥지 않았던 방콕의 기온은 나를 놀라게 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우기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비가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7박 9일 동안 단 30분만 비가 내려 나는 운 좋게도 날씨 요정이 된 기분이었다.
그 날은 힐링의 날이었다. 연이은 술자리와 육체적 피로에 지친 내 몸은 휴식을 절실히 원했고,
나는 그 요구에 따르기로 했다.
그리고 웃음 속에서 깨달았다.
40대에도 활기차게 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운동과 자기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나는 마사지샵으로 향했다.
꽤 고급스러운 곳이었다.
90분 코스에 1960 바트를 지불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 굳이 추천하거나 구글맵 링크를 추가하지는 않겠다.


"이런," 나는 왜 항상 이렇게 헤매는 걸까?
밈을 아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됐든 숙소로 돌아와 틴더로 연락하던 푸잉과 드디어 연결됐다.
“나 지금 엠쿼티어 스타벅스에 있어. 올래?”
“그래, 걸어갈게. 그런데 나 약국에서 기침약을 사야 해서 조금 걸릴 거 같아.”
"알겠어, 도착하면 전화해."

오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나는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날 밤, XOXO라는 곳을 방문해 보기로 결심했다.
정보가 부족한 업장이었기에 휴민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렸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만남은 기대와 달랐다.
내가 만난 상대는 푸잉이 아닌,
푸차이와 푸잉의 중간인 레보였다.
분명 만나기 전에 물어봤었는데,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목소리, 키, 발 사이즈까지 누가 봐도 트랜스젠더임을 알 수 있었다.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나는 방타이에 여러 번 와본 경험이 있다.
이미 2월에는 파타야에서 트젠과의 경험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커피를 사주고선 바로 자리를 떴다.
민증을 보여 달라 하니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거절했지만,
거짓말하는 트젠들에게 질려 버렸다.
오후 4시 10분, 허탕 친 기분에 배까지 고파왔다.
Gaga 우동 하우스에서 텐동을 먹었다.
한국에서 먹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가게 이름대로 우동을 먹을걸 그랬나 싶었지만,
한 끼 때우기엔 가격과 맛이 나쁘지 않았다.
아마 텐동과 아이스 말차 라떼에 360 바트 정도였던 것 같다.
점심 겸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기침이 나오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애초에 유흥 목적의 여행이라 오후 일정은 딱히 없었다.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고 인스타그램과 놓친 디엠이나 라인 메시지를 확인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 D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는 전에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시간이 되면 아유타야를 안내해 주겠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던 적이 있었다.

오후 9시 40분) 늦은 밤,
나는 한국에서 미리 검색해 둔 재즈바로 가기 위해 오토바이에 올랐다.
재즈바에서는 음료 가격이 꽤 비쌌다.
세금과 서비스 요금을 합치면 20%가 훌쩍 넘는다.
하지만 공연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
나는 490 바트를 내고 술 한 잔을 마시며 재즈 음악을 감상했다.
나름 분위기도 잡고 휴식도 취하며 두 시간을 앉아 있었다.
이곳에서는 떠들면 안 된다.
어두운 공간에서 라이브 연주를 조용히 감상하며 고상함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할 만한 곳이다.
이제 XOXO에 갈 차례였다.
혼자 가야 한다는 게 썩 내키지 않았지만,
방콕에 왔다면 아속 코리아타운은 꼭 들러야 하는 일종의 국룰이라 생각하며 출발했다.

3층에 올라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계단을 오르느라 진이 다 빠져버렸다.
하지만 나중에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그저 허탈하기만 했다.
계단을 오르는 도중 세 명의 푸잉이 내 앞을 걸어갔고,
그중 한 명과 눈이 마주쳐 서로 미소를 주고받았다.
아, 그때 라인을 물어보고 같이 들어갈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XOXO라는 곳은 소위 말하는 고인물들이 모여있는 느낌이었다.
한국 남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여자들의 수준도 꽤 높아 보였다.
이곳에 온 남자들은 적어도 열 번 이상 재방문하는 듯했다.
패잔병들의 집합소란 얘기를 들었지만,
내가 갔던 날은 무리들 사이에 꽤 예쁜 푸잉들이 40% 정도 있었고,
혼자 온 30대 중반의 까올리인 나에게 관심을 주는 이는 없었다.
혼자 가면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과 합석하게 된다.
이곳의 스탭인지 매니저인지 모를 젊은 한국 친구가 있었는데,
스타일이 좋아 보였고 오는 푸잉들은 모두 그를 친한 친구로 대하는 듯했다.
그는 마치 스타를 만날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어보였다.
나의 테이블에는 두 그룹의 푸잉들이 차례로 앉았지만,
그들은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그가 말을 걸기도 전에 다른 자리로 떠나버렸다.
라면 한 그릇과 소주 한 잔을 홀로 즐기던 중,
세 번째로 같은 자리에 앉은 두 명의 푸잉을 만나게 되었다.
다행히도 이들은 먼저 말을 걸어왔고,
그 중 한 명은 그의 스타일에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고인물들의 세계였다.
한 까올리가 끊임없이 와서 집적거렸는데,
아는 사이인 듯했다. 그러나 푸잉의 표정은 불편해 보였고,
계속해서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옆에 있던 친구 푸잉이 큰소리로 가라고 했지만,
그는 굴하지 않는 진상이었다. 정말 화가 났다.
그녀와 친해질 겨를도 없을 만큼 그녀는 인기가 많았다.
별로였던 친구가 그의 얼굴을 만지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결국 자리를 떠났다.
다음에 이곳을 방문할 친구들에게는 절대 혼자 가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가장 좋은 방법은 K-pop을 좋아하는 푸잉과 잠시 분위기를 느끼러 오는 것이다.
차선책으로는 친구들끼리 2~3명이 함께 와서 헌팅포차라는 이름에 맞게 헌팅을 시도해보는 것이다.
새벽 2시 25분, 호텔로 돌아와 D와 연락하며 잠들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새장국이 완성되었다. 꿀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