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7일 방타이 1일차
37세의 영까는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반려견을 친구에게 맡기러 갔습니다.

"아빠, 나 버리러 가는 거 아니지?"라는
강아지의 눈빛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엄마를 구하러 갔다 올 테니 삼촌 말 잘 듣고 있어,"라고 다독였습니다.
수완나품 공항에 정오에 도착하여 예약해둔 톰 택시와 무사히 만났습니다.

주차장으로 가서 택시에 탑승했는데,
옆 차에 있던 태국 아주머니가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5분 정도 지체되었지만,
결국 아주머니의 차 시동이 걸리고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농담으로 팁을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호탕하게 웃으셨죠,
진심이었는데 말입니다.
오후 2시에 파타야에 도착하여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간단히 샤워한 후 헐리우드로 향했습니다.

새벽 2시 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괜찮은 사람들은 이미 짝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오늘 밤 제 운명의 상대는 여기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베카딘 패자부활전을 경험하고 싶어 베카딘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뒷 테이블의 퓡이라는 사람이 저에게 관심을 보이며 카톡 아이디를 물어왔습니다.
알려주고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맥주를 홀짝이고 있는데 이번에는 퓡의 친구가 와서 자기에게도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제 취향과 맞지 않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옆 테이블에 있던 푸잉이가 남자와 함께 있다가 그를 보내고,
제게 오라고 손짓하니 웃으며 잔을 들고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한잔 더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고,
결국 호텔 방 하나를 추가로 예약했습니다.
친구들과 다음 날 아침에 만나기로 약속한 후,
함께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이 되자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와 푸잉이를 깨워 보내주었습니다.

첫날이라 그런지 정신이 없어서 함께 셀카를 찍을 기회를 놓쳤네요.

발가락이 참 유연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