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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첫 방린이 뉴비의 후기 6 마지막 - 집에가자

와라바샹
2025.01.29 추천 0 조회수 2974 댓글 12

 

혼자 체크아웃하고 터미널 21에 짐을 맡긴 뒤, 해장을 하러 중국집 아이성으로 갔어. 짬짜면으로 속도 편하게 하고, 근처에서 뭔가 공연을 하길래 잠깐 구경도 했지.

 

 

그 후 젠틀맨으로 이동해서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고 추가로 두피 케어도 받았어.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마지막 날이라 변마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88마사지로 향했지. 거기서 고양이 자세 코스 2:1로 받아봤는데, 내가 숙제까지 같이 하는 줄 알았더니 마사지만 같이 하고 숙제는 따로 진행되더라고. 살짝 아쉽긴 했는데, 평소 스웨디시 마사지를 좋아하는 나한테는 새로운 경험이라 꽤 만족스러웠어.

그다음엔 부아카오로 혼자 가서 선물용으로 준비한 전담 9000바트짜리를 두 개 사고, 맥주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어. 그런데 생각보다 쓸 돈이 언제 다 빠져나갔는지 얼마 안 남은 거야. 급히 환전주머니 대신 ATM으로 갔는데 돈이 안 뽑히는 거야. 서울에 와서 보니까 내가 자동 환율 계산해서 돈을 충전하는 기능을 막아놨더라고. 그 순간엔 어쩔 수 없이 남은 돈으로 버텨야겠다고 결심하고, 맥주 70바트짜리 파는 곳에 앉아서 시간을 죽였어.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까 맛있는 걸 한번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혼자 비프이터에 다녀왔어.

 

 

목이 좀 마르길래 사이다 한 잔 마시고 저거 먹었는데, 총비용이 1000페소는 조금 안 됐던 것 같아. 그 뒤에 성태우 타고 소이혹 근처까지만 가서 내린 다음, 해질녘 풍경이나 좀 보고 가자고 했어. 맥주 한 병 사서 해변으로 가서는 혼자 맥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지.

 

 

그러다가 예약해 둔 택시 시간이 되어서 터미널21에 들러 짐을 찾고, 그 앞에 있는 센터 포인트 호텔인가 거기서 택시를 탔어. 브루노 마스 노래 들으면서 가다가 나도 모르게 잠깐 잠들었는데, 깨보니 공항이더라고. '읏차' 소리가 절로 나왔지, 하하. 그런데 수속할 때 문제가 생겼어. 면세점에서 산 양주가 포장지가 살짝 찢어졌다고 가져갈 수 없다는 거야. 완전 황당했지, 정말.

 

 

아는 형 생일선물로 샀던 건데, 사진 보내면서 생일 선물이라고 했지. 그런데 여행 내내 쌓였던 짜증이 그 순간에 터져서 투덜거리며 그냥 버리고 수속 들어갔어. 그런데 돈므항 면세점에서 보니까 인천보다 더 싼 거야, 블랙라벨이. 그래서 괜히 여기서 살걸 하고 짜증만 더 났지.  

그렇게 마음 추스르고 ‘그냥 조심히 집에 가자’라고 생각하면서 비행기에 탔는데, 타자마자 잠들었더라. 눈을 떠보니 어느새 인천 도착. 진짜 꿀잠 자버렸어. 새벽이라 그런지 더 깊게 잔 것 같아.  

그렇게 나의 첫 방타이 여행은 마무리됐어. 처음부터 조금 꼬이긴 했지만, 느낀 점은 혼자 방타이 여행도 꽤 괜찮다는 거였지. 여행은 뭐니 뭐니 해도 즐겁게 다니고 재밌게 놀고, 안전하게 잘 지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럼에도 파타야는 다시 갈 의향 100%!  

재미없는 뉴비의 방타이 후기 봐줘서 고마워. 브로들도 방타이에서 즐겁고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랄게!  

댓글 12


블랙 라벨까지 선물

아이성 인정이죠 진짜 짬뽕 즙댐

비프 이터 맛집 이네요

맛집도 막날 순회공연 하셧네요

짬짜면 맛있게네

아이성 짬뽕 아직도 생각 나네

아이성 유니 짜짱은 비추 ㅋㅋㅋ

스테이크 좋네요

선물까지 잘챙겨 가셧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캬 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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