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30대 남자들의 첫 방타이 후기 - 1일차 (파타야)

따봉도치
2025.01.11 추천 0 조회수 3038 댓글 15

 

매일 눈으로만 즐기다가 이번엔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해. 조금 산만하거나 내용이 다소 앞뒤가 안 맞더라도 이해하면서 읽어주면 좋겠어.

1일차 (파타야)  
밤 11시에 도착. 공항에 내리자마자 우리의 첫 일정은 파타야로 이동해 워킹 스트리트를 구경하는 거였어.  
공항에서 부지런히 준비를 마치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둔 콜밴을 찾아 설렘 반, 피곤함 반의 마음으로 출발했지.  
차 안에서는 피곤함에 그대로 꿀잠에 빠지고, 어느새 호텔에 도착해 있었어.  
호텔 방에 들어가 간단히 짐만 풀고 얼굴만 대충 씻은 뒤, 바로 호텔을 나와 걸어서 워킹 스트리트로 향했지.  

 

 

처음 그 거리를 마주했을 때, 화면 속 후기나 영상에서만 봤던 장면들을 실제로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다. 새로운 환경과 낯선 기분 탓인지, 시간이 늦고 몸도 피곤했던 터라 어찌해야 할지 몰라 잠시 우왕좌왕했고, 약간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왕복했다. 그렇지만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운 하루였기에 한 번은 시도해보자고 결심하며 눈에 띄는 가게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렇게 내 첫 아고고바 입성이 이루어졌다.

처음 발을 들인 순간에는 뭔가 어색하면서도 긴장되는 분위기였지만, 활발하면서 키가 큰 여성 한 명이 자연스레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어찌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고민하면서도, 우선 칵테일 한 잔을 천천히 홀짝이며 상황을 살폈다. 참고로 나는 술을 좋아하고, 이상형은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사람이다. 가슴이 과하게 큰 스타일은 사실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게 친구들과 마치 사회 초년생들이 회사 첫 출근 날 서로를 붙잡은 듯한 모습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을 때였다.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 레이저 포인터를 건네면서 여자를 골라보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골라봤어야 했는데!)

하지만 처음 겪는 분위기에 창피함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몰려오는 바람에 손사레를 치며 "괜찮다"고 거절했고, 그냥 술 한 잔을 더 시켰다. 솔직히 말해서 맨정신으로는 전혀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소심하거나 부끄럼 타는 성격이 아닌데, 이곳에서는 너무나 새로운 세계와 감정이 나를 휘감아 그런 기분이 든 것 같다.
일단 그렇게 첫 번째 바를 얼떨결에 나와 거리에서 한참 헤매다가, 그래도 한 군데 더 가보자 싶어서 다른 바에 들어가 봤어. 그런데 이번에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어. 무대가 엄청 크고, 사람들은 노출도 꽤 심하게 하고 앞에서 춤을 추고 있더라고. 바 앞에서 호객하는 푸잉들만 보고 들어왔으니, 나는 그냥 그런 분위기일 줄 알았지. 그런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니, 첫 번째 바보다 분위기가 훨씬 자극적이어서 정신이 점점 혼란스러워졌어. 결국 여기서는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며 맥주 몇 잔만 더 마시고 나왔어.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LD가 뭔지, 또는 그런 개념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대략 뭔가 있다는 것만 어렴풋이 아는 상태였던 것 같아. (필자: 극강의 즉흥파... 아무 계획도 없는 상태)

그리고 다시 그 바를 나와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바에 도전했어.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이미 시간이 너무 늦었더라고. 대부분의 가게들이 정리 단계여서 어쩔 수 없이 돌아다니다 겨우 문이 열려 있는 곳을 발견하고 들어갔지.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충격적이었어. 무대 위에는 40대는 족히 넘어 보이는 분들이 아주 간소한 옷차림으로 서 계신 거야. 아, 오늘은 시간 맞추는 게 실패했구나 싶어서 그냥 돌아가기로 했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뭔가 아쉬운 마음에 친구랑 술이라도 한잔하자고 했는데, 태국은 주류 판매 시간이 정해져 있더라. (유럽 이외에서는 처음 본 제도였어.) 그래서 그렇게 첫날은 아무 성과도 없이, 심지어 술도 못 마시고 허탈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었어.

댓글 15


거의 건달 느낌인데요 ㅋㅋㅋ

파타야 접수 가셧네 ㅋㅋㅋㅋㅋㅋ
딱 접수 하죠

역시 아고고인가 ㅋㅋㅋ
음 기대가 너무 컸음

워킹 스트릿 조치
베이직 하게 시작을

태국 아직 안가봤는데 가고싶네요
이번기회에 가보시죠

워킹 스트릿 국룰이쥬
그래서 기본에 충실 할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기본에 충실 할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기본에 충실 할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럽당 ㅎㅎ
브로도 바로 티켓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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