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일정 마무리하며...
네 박 다섯 밤의 일정이 마치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 듯합니다. 이제 숙소를 나와 그랩을 타고 공항으로 향하며 이 글을 씁니다. 먼저 귀국한 친구도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하니, 연착이나 지연은 없었다는 소식에 안심이 됩니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폭설로 인해 항공편 지연과 결항 뉴스가 보도되어 조금 걱정했지만, 큰 문제 없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딴선녓 공항 출국장은 한산하여 단 10분 만에 게이트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귀국하는 비행기에는 베트남 분들이 많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박스에 무엇을 담아 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땅콩항공 좌석 상태를 앱으로 다시 확인해보니 만석이었습니다. 옆자리에 덩치 큰 사람이 앉지 않기를 바라며 탑승했습니다. Zone1이라 하나둘씩 입장하는 승객들을 보며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어라,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 걸까요?

기대와 설렘 속에 비행기를 타고, 스튜어디스의 방송이 울려 퍼집니다. "곧 우리 비행기가 출발합니다." 몇 분 후, 출입구가 닫히고 희망은 사라졌습니다. 늦게 탑승한 베트남 가족들이 제 옆과 앞뒤에 앉았습니다. 공석이라면 좌석에 물병이 없어야 했건만, 헛된 꿈을 꾸지 말았어야 했나 봅니다. 기내식을 간단히 먹고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한반도가 보입니다. 짐을 빠르게 찾고 친구의 단기 주차 차량으로 편안하게 이동하며 글을 올립니다. 인천공항은 환승만 지연되고 입국장은 썰렁합니다. 집에 가서 씻고 저녁을 먹으며 짧은 여행을 되새기다 잠들 예정입니다. 모두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곧 다시 만나요,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