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1년 푸잉과의 이별여행. 냐짱+달랏 9박 10일. (0. 프롤로그 )

흑주
2024.12.02 추천 0 조회수 2264 댓글 16

 

 

어떤 사람에게는 다소 엉뚱한 꿈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다른 국적의 여자친구와 함께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지금까지 한국인 여자친구와 홍콩이나 괌 정도를 다녀본 것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작년 여름, 로맴매 2와 베트남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통해 양다리가 들통나면서 로맴매 1과 2 모두 끝이 났다.

그 후 만난 로맴매 3과 거의 1년 가까이 사귀었고, 그녀 덕분에 태국도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그녀가 강하게 권해서 결국 여권도 만들게 되었고, 여행지를 정하지 못해 내가 베트남으로 결정하고 도시도 내 마음대로 선택했다. 최종적으로 냐짱 반, 달랏 반으로 계획을 세웠다.

냐짱은 가족여행지로 더 적합해 보였다. 커플 여행지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고 할 것도 별로 없었다. 이틀 정도 관광하고 나머지는 고급 리조트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곳 같았다. 반면 달랏은 정말 한달 살기를 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냐짱 직항이 있긴 했지만 시간대가 영... 나는 잠깐 눈을 붙였지만 푸잉은 밤새고 새벽 4시에 톰택시를 불러 파타야 푸잉 콘도에서 돈므앙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은 생각보다 한산했고 체크인은 빠르게 진행되어 금세 면세 구역에 도착했다. 저가 항공이라 기내식은 없었지만

 

 

치앙마이 누들은 맛있었다.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푸잉 아이디 카드를 내 신분증과 함께 지갑에 넣고 푸잉 여권 사진과 입국 도장을 사진 찍어 저장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100달러 지폐 한 장을 동으로 환전했는데 환율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클룩으로 예약한 택시를 타고 추천받은 Virgo 호텔에 도착하는 데 약 40분이 걸렸다.

푸잉은 옆자리에서 내 허벅지를 베개 삼아 자며 자신의 고향 우돈타니와 닮았다는 말을 했다. 호텔 선택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버고 호텔로 결정했다. 로비부터 사람이 많아서 짐을 맡기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검색 결과 저렴하면서 괜찮다는 킴스 스파에서 1시간 오일 마사지를 받았다. 예상보다 괜찮았고 베트남에서도 마사지 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 근처 슈퍼마켓에 갔더니 한인마트였다. 비아 사이공 맥주는 리오 느낌이 나서 좋았다. 로비에서 오리온 쌀 과자를 먹으며 맥주 한 캔씩 하고 호텔 체크인을 마쳤다.

 

댓글 16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잇는건가 ㅋㅋ
그냥 체감만요 ㅋㅋ

이별 여행이라 ㄷㄷㄷ
이런거 해보고 싶었음

이런 버킷 리스트 잇는 사람들좀 잇지 않나요 ㅋㅋㅋ

우선 버킷리스트 하나는 달성햇네요 ㅋㅋ
완료 ㅋㅋㅋ

이별여행 일정 길게 잡으셧네요 ㄷㄷㄷ
여운을 길게 ㅋㅋ

이런 여행도 뭔가 잼있을거 같네요
그냥 편안한 느낌이네요

나도 이별 여행 갈 도시락 하나 만들어 볼까 ㅋㅋㅋ

사이공 좋죠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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