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후기]어쩌다가 또 가게된 파타야 6 - 우연과 귀차니즘, 잃어버린 지갑...

헤오
2024.12.31 추천 0 조회수 2781 댓글 15

 

10시에 일어났는데, 전날 술기운이 덜 가신 상태라 일을 좀 하다가 결국 소파에 누워 새우잠을 잤어. 12시쯤 돼서 일어나서 다음 일정 시작.  

한 시간쯤 지나면서 좀 흐름을 잡다가 상대가 나를 위로 올리고는 움직이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장난으로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렸더니 그제야 알아서 움직이더라. 그렇게 마무리하고 3000에 택시비는 100밧 추가로 줬어. 보내고 나니 한바탕 웃음이 나오네.  

배가 고파 냉장고를 열어 보니까, 어제 먹다가 남은 제육볶음과 불고기가 들어 있는 거야. 순간 버릴까 싶다가 음식이 아깝기도 하고, 제육이랑 불고기 단품 가격으로도 600밧 정도는 하는데, 남은 거만 따져도 한 500밧은 되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편의점에 가서 흰밥을 사 와서 전자레인지에 돌린 다음 먹어봤지.  

와, 진짜 맛있더라. 목이 말라서 똠얌 라면 국물이랑 같이 먹으니까 더 꿀맛이더라고.

 

 

숙취가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닥터 슬럼프를 틀어봤는데, 은근히 재미있어서 2편이나 보고 말았어. 그 뒤에 대충 집 정리하고 한참 푹 자버렸지.

눈 떠보니 저녁 9시였는데, 마지막 날을 이렇게 흘려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어. 그런데 브로가 끝날인데 이대로 보낼 거냐며 뭔가 알차게 보내라고 하더라고, 어이없게 웃으면서. 나도 좀 나가볼까 싶었지만 솔직히 샤워부터가 너무 귀찮더라. 결국 웹소설 좀 읽다가 겨우 샤워하고 옷 입었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 1시더라.

판다 멤버십 키 카드는 있는데 클럽이라도 가볼까 싶던 찰나, 또 M한테 연락이 오는 거야. 도대체 얜 뭐지 싶더라니까.

 

 

리퍼블릭에 있다는 얘길 들었지. "여자 없으면 와봐" 하는 태도가 꽤 쿨하다 생각했어. 사실 리퍼블릭을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어서 이번엔 바이크 타고 한번 가봤어. 그제와 어제 함께했던 친구들, 그리고 새로운 파랑 스타일의 친구까지 같이 있었지. 리퍼블릭 괜찮더라. 힙합 음악 중심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미스트보다 더 핫한 느낌이랄까? 다음번엔 자주 찾게 될 것 같아.

 

 

그러다 보니 파란 스타일 친구가 가져온 위스키를 결국 전부 마셔버렸어.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80밧짜리, 40밧짜리 칵테일을 한 잔씩 사주고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게다가 내일은 11시 반까지 체크아웃을 해야 하니까.

시스터는 손님이 부르길래 갔는데, 보아하니 스위스 남자랑 가격 협상을 한 뒤에 결정한 것 같았어. 놀라운 대물이라고 하더라... 정말 아팠는데도 기분은 좋았다는 얘기에 웃음이 났어. 대신 상대가 좀 힘이 없어 보였다고 투덜거리긴 하더라고.

파란 스타일 친구는 네덜란드 남자와 점점 가까워지는 분위기였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볼트를 부르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어. 그런데 갑자기... 어? 지갑이 없네?

다시 돌아가면서 길을 샅샅이 훑고 리퍼블릭까지 가봤지만 결국 찾을 수가 없었어. 분명 나올 땐 가지고 있었는데... 입구 쪽에서 누군가랑 부딪혔는데 그 순간 없어진 것 같기도 해. 상대가 아랍 사람인지 인도 사람인지 가물가물한데 찜찜하기도 하고.

결국 돈 6천밧하고 애착이 크던 내 지갑까지 잃어버렸어. 심지어 그 지갑은 6천밧보다 더 비싼 거였는데... 아휴, 진짜 아깝더라. 다행히 신용카드는 바로 정지시켰고, 주민등록증이랑 운전면허증은 별도로 가방에 넣어뒀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그녀에게 도움을 받아 숙소로 돌아왔어. 그런데 우린 이미 많이 취했었으니 씻지도 않고 그냥 침대에 쓰러진 거야. 맨날 술 좀 줄여야지 하면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끝나는구나 싶더라.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엉뚱하게 에너지만 쏟고 결국 서로 꼭 끌어안고 잠들었어.

댓글 15


지갑 잃어버린건 타격인데여 ㄷㄷㄷ
약간 충격이엿죠

와 지갑분실은 멘붕인디
그래도 나름 빠르게 수습 한듯

그래도 마무리는 즐달
마무리 덕에 ㅋㅋ

그래도 즐달이면 성공

푸잉이가 도와주고 괜찮은가 봅니다
그쵸 ㅋㅋㅋ

푸잉이가 마무리 잘해 줬구만유

ㅋㅋㅋㅋㅋ

그래도 잘 마무리 햇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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