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후기]어쩌다가 또 가게된 파타야 3 - 그녀 P와의 마무리. [2]

헤오
2024.12.24 추천 0 조회수 2332 댓글 19

 

12시쯤 느지막이 일어나 그녀와 격렬한 시간을 가진 후, 휴대폰을 확인하니 또 일이 생겼다는 알림이 와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콘도에서는 와이파이가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까운 카페로 가서 일을 할 계획을 세우는데, 그녀가 따라 나섰다.

콘도 근처 두 군데 카페를 들렀지만, 연휴 때문인지 문을 연 곳이 없었다. 관광지가 아니라서 쉬는 곳이 많아 보였다. 결국 예전에 그녀의 콘도 앞에서 발견했던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 겸 식당으로 갔다. 이름은 화이트 하우스, 마치 백악관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주로 외국인들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즐기는 곳 같았다. 점원은 태국 사람처럼 생겼지만 태국어를 못 해서 영어로 대화해야 했다.

 

 

음식은 맛있었고, 150밧에 커피가 포함된 메뉴였다. 추가로 커피 한 잔을 더 시켜보았는데, 와이파이 속도가 너무 느려서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한동안 고민하다 업무가 급하지 않다는 판단에 월요일에 처리하기로 하고 여유롭게 햇볕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숙소로 돌아왔다.

원래는 노트북만 내려놓고 다시 나갈 생각이었는데 잠깐 쉬던 사이 그녀가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또다시 그녀의 요청에 응답하게 되었고, 상당히 몸을 쓰는 운동을 한 후 숙소 침대에서 대략 30분 정도 멍하니 누워있었던 것 같다.

 

 

나는 하루를 정리하며 워킹 스트리트에서 새로운 맛집을 발견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배가 고파지던 찰나였는데, 누군가 워킹 스트리트에 괜찮은 누들 맛집이 있다고 하더라. "오 진짜? 가볼까?" 간단히 계획을 세운 뒤, 오늘도 차가 막혀 바이크를 타고 길을 나섰다. 그녀와 함께였는데, 가는 길 내내 가끔 그녀의 뱃살과 아슬아슬 장난을 치며 달렸다.

 

 

건물 외관부터 독특한 느낌이 있는 가게였다. 아직 해도 지지 않았는데 사람들로 붐볐고, 주로 워킹 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이들이 출근 전 한 그릇씩 깔끔히 비우고 가는 맛집 같았다. 이전에 갔던 미스트 후문 근처의 국수집보단 확실히 더 맛있었다. 위치는 좀티엔으로 향하는 성태우들이 무리지어 서 있는 곳 근처였고, 전날 들렀던 불교사원 옆에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다음 목적지가 막연했지만, 문득 @Madlee 브로가 추천했던 '위저드 비어'를 기억해 냈다. 시간이 딱 맞아떨어졌기에 배도 꺼뜨릴 겸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녀는 길이 멀다며 투덜댔고, 나는 한국 남자들은 많이 걸어다니는 게 일반적이라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넸다.

드디어 도착했으나 내부 1층은 전부 예약으로 꽉 차 있었다. 이곳까지 걸어온 게 아까워 맥주 한 잔씩 주문했다.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한 잔씩 더 하며 분위기를 즐기다 보니 8시 라이브 공연 시작 시간이 가까워졌고, 고가의 차량들이 하나둘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 여긴 하이클래스 사람들이 파타야에서 즐기는 핫플레이스인가 싶었다.

맥주를 마무리하고 바이크를 타며 'Fin'으로 자리를 옮기는 길이었다. 늘 지나치며 보기만 했던 곳이라 궁금해지기도 했고, 어떻게든 하루를 특별하게 마칠 방법을 찾고 싶었다. Yes Pattaya는 이런 날 풀부킹일 테니 포기했던 게 다행이었다. 바이크 뒷좌석에서 자연스럽게 그녀와 친밀한 스킨십을 주고받으며 Fin에 도착했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소녀시대의 'Gee'가 반갑게 흘러나왔다. 은근히 놀란 내가 묻자 그녀는 태국에서 소녀시대가 여러 번 공연을 왔다고 알려줬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뱅뱅뱅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이 에너지를 뼛속까지 채워줬다. 그녀는 한때 빅뱅 팬이었다며 자신의 소싯적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알고 보니 과거 잠시 댄서로 활동했다는 이색적인 경력도 있었다.

"댄서 은퇴하고 몸관리 좀 소홀했던 거 아닌가?" 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의도치 않게 말이 튀어나가는 바람에 발로 한 대 얻어맞았다.

 

 

술을 마실 사람이 필요해서 예전에 한 번 봤던 그 친구 P를 불렀어. 꽤 괜찮더라. 볼거리도 다양하고, 술도 저렴해서 재방문 의사 충분히 있어.  
이벤트로 P 친구와 관련된 연결도 재미있었고 ㅋㅋㅋ. 그렇게 즐기다가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그들의 콘도에 와 있었어.  
피곤해진 몸을 쉬게 하려고 그냥 쓰러져 자려고 했는데, 색다른 P가 나를 가만두질 않더라고...  
결국 한 시간 정도 열심히 움직였지만 빈 힘만 쓰고 제대로 마무리도 못 한 채, 그대로 숙면에 빠졌지.

댓글 19


와 마음이가 훌륭하네 ㄷㄷㄷ
음 매우 ㅋㅋㅋ

푸잉이 좋네 진자
초이스 나름이쥬 ㅋㅋ

푸잉이 지렷다 ㄷ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이게 푸잉이지 ㅋㅋㅋ
트젠 아님 푸잉이쥬 ㅋㅋ

저러고 잇음 혼구녕을 ㅋㅋㅋ
어디 구녕에 ㅋㅋㅋ

푸잉이는 이맛이지
벗기는 맛 ㅋㅋㅋ

홍홍홍 지림 ㅎㅎㅎㅎ
주물럭 마렵쥬 ㅋㅋㅋ

후진입 자리 잡아 주셧네 ㅋㅋㅋ

하 마렵다

마무리 확실하네

푸잉 준비 된 자세 보소 ㅋㅋㅋ

퓡퓡이 준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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