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후기]어쩌다가 또 가게된 파타야 3 - 그녀 P와의 마무리.

헤오
2024.12.23 추천 0 조회수 2266 댓글 15

 

오늘은 태국의 '만불절', 즉 술이 판매되지 않는 날이다. 마치 석탄일 같은 느낌인데, 법령상 알코올 구매도 금지되어 있기에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았다. 늦은 몇 시에 일어나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보내니 그녀도 만족했고 나 역시 보람 있는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한 사람과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익숙함 때문에 설레거나 특별한 피니시를 느끼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녀가 있는 콘도에는 술도 없고, 오늘은 술 없이 쉬는 날이니 딱히 별다른 계획도 없었다. 게다가 어제 돌아보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오늘은 더 붐빌 것 같았다. 이런 이유로 간단히 가까운 '빅 부다 사원'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볼트를 잡는 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사원이 오르막길에 있어서 위험해 보이는 바이크는 부르지 못했지만, 볼트 하나 잡는 데 15분 정도 소요됐다. 게다가 요금도 평소의 두 배쯤 비싼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히 사원에 도착해서 경건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단지, 밥을 먹지 못해 배가 고프고 날씨가 너무 더워 조금 피곤했다.

참배를 마치고 밥을 먹으러 가려 했는데 또 볼트가 잡히지 않아 결국 천천히 걸어서 언덕 아래로 내려왔다. 내 생각엔 근처 아무 까페나 음식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면 괜찮겠다 싶었지만, 그녀 생각은 다른 것 같았다. 조금 짜증이 났지만 다시 볼트를 기다렸고 15분 만에 센탄로드 근처의 음식점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 차가 엄청 막혔지만 다행히 드라이버가 흥겨운 음악을 틀어줘서 나름 기분 좋게 도착했다. 음식점은 꽤 넓고 야외 공간도 있어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플라스틱 접시와 개미들이 신경 쓰였고, 전체적으로 추천하고 싶진 않은 곳이었다. 음식값은 저렴한 편이었고, 한국인 관광객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계속 볼트가 잘 잡히지 않고 교통 체증도 심했기에, 결국 방향을 정하지 않고 무작정 걷던 중 '부아카오'로 향하게 되었다. 거기서 1시간 동안 오일 마사지로 피로를 풀고 숙면을 취한 다음, 성태우를 타고 워킹 스트리트 쪽으로 내려갔다. 근처에 큰 사원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임시 야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사원 안에서는 불교 집회가 열리고 있었고, 그 앞 마당에는 현지인들 중심으로 다양한 물건과 음식을 판매하는 시장이 크게 자리 잡아 사람들로 북적였다. 관광지 야시장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독특한 음식들도 많아 구경하기 좋았다. 아마 불교 행사 때만 열리는 특별한 시장인 듯했다.

 

 

yes pattaya의 새벽 24시 오픈 알림을 받았으나, 갈 마음을 접고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사 숙소로 돌아왔다. 음식과 함께 TV를 보며 소파에 몸을 기댔다가 자연스럽게 1차 붐붐(?) 후에 숙면을 취하며 하루를 마쳤다.

댓글 15


우선 푸잉있으면 담턴이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푸잉과 단둘만의 시간 ㄷㄷㄷ
오손도손 ㅋㅋ

역시 파타야는 항상 뜨겁군

절에 야시장 로컬 느낌 팍팍인데
분위는 로컬이 더 좋은듯

오호 데파짓이랑 느낌이 다르네
많이 다르죠

오호 이런분위가 찐 로컬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로컬 스러움이 참 좋아

하 로컬 향 느끼고 싶네

아 여기 지나가면서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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