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파타야 초보자의 첫 번째 파타야 여행기 - 4일차 후기

뉴가네
2025.05.08 추천 0 조회수 74 댓글 5

 

안녕, 브로들.  
오늘은 여행 4일차의 후기를 들려줄게.  
벌써 4일차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판다, 헐리에 이어 이번엔 아고고를 선택했어. 소이 혹은 던전 같은 곳은 뉴비가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아고고로 먼저 마무리하고 다음에는 이 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곳을 다시 방문하려고 계획 중이야. 오늘도 아고고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고!  
여러 글에서 아고고는 10시 이전에 무조건 픽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8시 30분쯤에 서둘러 움직였어. 전에 팔라스를 가본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팔라스를 선택하게 됐지.  
그런데 어제는 주말이었고, 게다가 연휴까지 겹쳐져서 정말 사람이 많았어. 팔라스 안은 테이블마다 가득 차 있어서 겨우 자리를 찾을 정도였지. 사람이 많으니 당연히 푸잉도 꽤 많이 있었어.  
근데 진짜 특이한 점은 무대 위에서 춤추는 친구들보다 이미 테이블에 앉아 있는 친구들이 더 괜찮아 보였다는 거야. 아마도 8시보다 조금 더 일찍 갔다면 더 다양한 선택지를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점이 조금 아쉽더라. 물론 무대 위에도 괜찮은 친구들이 여전히 있었지만, 잠시 망설이기라도 하면 바로 다른 사람이 데려가는 분위기였어.  
사람들의 모습은 다 비슷비슷했고, 특히 한국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한국인 취향의 애들은 금방 선택받아 나가더라. 9시에서 9시 30분쯤 되니까 정말 많은 친구들이 바파가 되어 자리를 떴어. 마음속으로 부를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이미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거나, 나가버리기 바쁘더라고. 아무리 돈 쓸 준비가 되어 있어도, 용기나 과감한 선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지.
아고고 러시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어딘가 규칙이 바뀐 건지 러시라는 느낌은 잘 못 받았어. 마마나 다른 애들에게서 적극적인 행동은 거의 없더라. 시간이 조금 지나 한 시간쯤 지나니 분위기가 확 변했어. 무대 위나 테이블 근처를 돌아다니는 친구들의 퀄리티도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게 보였지. 이러다 보니 10시 전에 픽업하는 게 정석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았어. 아니면 차라리 12시쯤 다시 돌아오는 친구를 노리는 방법도 있다지만, 그 시간까지 기다리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어.
한 시간을 보낸 동안 여러 친구들을 보며 내 취향에 맞는 이들을 점점 특정해가기 시작했어. 그런데 이게 웬일, 맘에 드는 애들은 내가 부르기도 전에 이미 나가버리거나,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에 다른 테이블로 향하더라. 이때 큰일 났다는 위기감이 커졌어. 이렇게 아무 성과 없이 끝나는 건 아니겠다는 압박감에 급하게 다른 괜찮은 친구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지.
마침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내 취향에 딱 맞는 한 친구를 발견했어. 무대 위로 올라가기 직전, 아래에서 스탠바이하고 있었는데, 나는 재빨리 손목의 번호를 확인하려고 살펴보고 있었지. 그런데 그때 눈이 마주쳤어. 순간 그 친구가 생긋 웃는데, 보자마자 직감했어. 아, 얘는 반드시 데리고 가야겠다 싶었어. 그 눈웃음에 완전히 빠져버렸거든.
마마를 불러서 바로 자리에 앉혔다. 그런데 사실 이 친구는 맞은편에서 몇몇 중국 친구들과 놀다가 뭔가 안 맞아서 분위기가 살짝 어색했던 친구였다. 이미 맞은편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그게 어떤 사연이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냥 불러서 자리에 앉혔고, 웃는 얼굴이 너무 귀여운 거다. 지금도 그걸 떠올리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나이가 어려 보였고, 작고 하얀 피부에 귀여운 스타일이었다. 내가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 친구가 먼저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니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하지만 이 친구를 특정할 만한 디테일은 말하기 어렵다.
다만 아쉬웠던 건 영어가 서툴러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번역 앱을 써서 대화를 이어갔다. 간단한 질문 몇 가지, 예를 들어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고, "너 참 귀엽다" 같은 뻔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다 전에 봤던 아고고 공식 질문들이 생각났다. "연애 중인지?" 아니면 "나랑 나가면 몇 시에 집에 갈 건지?" 같은 질문들 말이다.
특히 몇 시에 집에 갈지를 물으면, "업투유"라고 대답하면 같이 나가도 괜찮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는데, 이 친구는 4시에 집에 가야 한다고 했다.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학생이라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어이가 없었던 건, 다음 날이 일요일이라는 점이었다. 도대체 뭘 배우길래 일요일에 학교를 간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알고 보니, 주변에서 들었던 얘기대로 4시에 집에 간다는 애들은 보통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당황스러웠다. 왜 이렇게 일찍 가야 하냐며 조금 더 재미있게 놀다 가자고 이야기했는데, 영어를 잘 못 알아들어 했다. 번역기를 사용해 보여줘도 무슨 말인지 몰라서 더 이상 설득도 힘들었다.
환하게 웃으며 적극적으로 반응하던 모습이 사실은 다 호객 행위였던 거지. 그런데 주위를 둘러봐도 얘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은 없었어. 이미 그 눈웃음에 녹아버려서 내 눈에는 완전히 콩깍지가 씌어버린 상태였던 거야. 설령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있었더라도 내게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겠지.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그런 상태였던 것 같아.
그래, 좋다. 그래서 속으로 '내가 재밌고 다정하게 대해주면 이 친구도 4시 넘어서까지 함께 있어주지 않을까?' 하는 터무니없는 기대를 품으며 결국 함께 나가기로 했어. LD 다섯 잔, 그리고 바파랑 ㄹㅌㅇ 비용까지 듣고 결제했지. 그렇게 나와 함께 걸음을 옮겼는데, 하얗고 작고 귀여운 외모 덕분인지 길을 걷는 내내 마음이 몹시 들떴어.
진짜로 사랑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었나 봐. 춤추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같이 판다에 가게 됐는데, 작은 그녀가 살랑살랑 춤을 추는 모습이 정말 귀엽더라고. 그곳에서 장난처럼 서로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정말 재밌게 놀았어. 신기하게도 휴대폰 한 번 보지도 않더라. 정말 서비스 마인드가 철저히 자리 잡은 것 같았어.
계속 춤추고, 가위바위보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어. 실수로 술을 한 번 엎어서 내 옷과 신발이 좀 젖긴 했지만, 미안하다며 울먹거리는 표정을 보자니 오히려 꽤 귀여워 보이더라고. 기분 나쁘기는커녕 오히려 헛웃음마저 나왔어. 나는 원래 쉽게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인데, 그날 단단히 빠져버렸던 것 같아.

 

 

정말 즐거운 하루였어. 친구와 한껏 신나게 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갔는데, 4시에 떠나야 한다는 걸 다시 떠올리니 아쉬움이 몰려왔어. 그래도 마음은 이미 정리했으니 어쩌겠어, 계획대로 움직여야지.  
그때쯤 시간이 12시 30분쯤 됐던 것 같아. 술자리의 분위기도 슬슬 정리하고, 호텔로 향하기로 했어. 가는 길에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우리는 웃음을 멈추지 않았지. 함께 있는 이 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 그런지 더 애틋하게 느껴졌나 봐.
가던 길에 길거리에서 헤나를 해주는 걸 발견했어. 친구가 갑자기 헤나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더라고? "가봐, 너무 괜찮은 기회잖아"라고 응원해줬지. 가격도 고작 100바트인데 한 달 동안 지속된다고 하니 완전 득템 아닌가? 친구는 헤나를 받고는 정말 기뻐했고,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흐뭇함이 절로 났어.
헤나를 마치고 나서는 자기가 직접 결제를 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런 모습도 참 예뻤어. 다만 4시에 떠나야 한다는 현실이 계속 맴돌아서 그게 제일 아쉽더라. 
결제를 마치고 택시 앱 볼트를 불러 호텔로 돌아왔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는 씻겠다고 하더라고. 솔직히 파타야 오기 전에는 친구들이 씻는 걸 귀찮아하진 않을까 약간 걱정도 했었거든. 그런데 왠걸, 씻고 양치까지 깔끔하게 마친 친구를 보니 그런 걱정이 괜히 했던 일이었지.
모든 준비를 끝내고 나서 친구는 숙제에 열중하기 시작했어. 
확실히 젊을수록 피부 탄력이 참 좋은 것 같아. 탱탱하고 매끈한 느낌이 정말 부럽더라.  
그런데 점점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어가던 와중에, 어라? 상대가 키스를 안 하더라고.  
머릿속이 순간 복잡해졌어. 설마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는 건가? 아니면 내게서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나? 아니면 그냥 이런 걸 원래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가?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지.  
그러다 문득 마음을 다잡으면서, "좋아, 내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서 니가 먼저 다가오게 해주겠다"는 결심을 했어. 그러고는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하기 시작했지.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사람들 같았다면 이미 반응이 있었어야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니.  
그 간절한 소리는 단지 연기였던 걸까? 정말 당황스럽다.  
혹시... 여기부터는 내가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헛된 노력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경험상 이런 일은 없었는데, 설마 그럴 리가 있을까 싶다. 반드시 뭔가 결과가 나올 테니까.
정말 진심으로 애정을 쏟으며 다가갔는데, 손끝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이나 자기도 모르게 먼저 키스를 건넬 때의 그 모습이 꽤나 진솔해 보였다. 다만, 무언가 기대했던 변화는 쉽게 오지 않더라.

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갑자기 온몸에 경련이라도 난 듯 떨더니, 스스로 이미 끝났다고 말하는 그녀. 솔직히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움이 몰려왔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이해하려 애쓰며 확인해보니, 정말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나 보다. 그야말로 댐에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 같은 강렬함으로 다가왔으니, 이런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됐다.
다행이야, 진짜여서 안심했어.  
"유 베리 굿, 쏘 굿"이라는 말을 들으니 괜히 기분도 좋아지고 뿌듯하더라.  
자기는 이미 끝냈으니 이제 내가 끝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더라고. 위에서 열심히 해주긴 했는데, 나이가 어려서 그런 건지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  
그래서 내가 위로 올라갔는데, 반응이 정말 좋아서 덩달아 기분도 업되더라.  
"오 마이 갓, 베리 굿" 이런 말을 들으니 진짜 뿌듯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다 끝내고 나니, 번역 어플을 사용해서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  
"나는 오늘 여기까지다. 다음 번에 다시 한 번 하자. 정말 좋았어."  
어? 이거 4시에 집에 안 가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에 희망회로가 돌기 시작했지.  
그래서 내가 말했어, "좋아, 그러면 잠깐 자고 일어나서 다음 라운드 해보자."라고.  
그랬더니 "좋아, 그러면 나는 4시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도록 할게."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나는 다시 씻고 나왔는데 얘는 이미 잠들어 있더라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후회가 밀려와.  
그때 얘가 했던 "다음 라운드 때 하자"는 말이 정말 진심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해본 말에 가까웠던 건지 알 수 없었던 거지.  
결국 두 번 더 같이 할 마음은 없었는데 내가 그냥 믿었던 거야.  

 

 

와, 어떻게 매번 이렇게 시간이 딱 맞을 수 있는지. 새벽 4시 정각에 일어나서 아침 시작을 준비하는 모습은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그것도 아주 분주하게, 정말 숨 돌릴 틈도 없이 서둘러 준비를 마치더라. 아마도 그 시간까지 꼭 가야 할 목적지가 있었던 듯하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예상했던 결말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혹시나 하는 마음,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나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기대했더니, 결국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이런 게 바로 ‘희망고문’이란 걸까?
어쨌든, 그렇게 한바탕 이야기를 끝내고 서로 거래 아닌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물어보았다. 다시 올 예정인지를 말이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말수도 아니었고, 말 없는 침묵만 있을 뿐이었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혹시 내가 말뜻을 오해해서 그런 게 아닌지, 영어로 제대로 소통을 못한 탓이라고 여겼다. 아니면 단순히 건넨 말 한마디, 그저 인사치레 정도였던 말을 내가 묘하게 의미부여하며 착각한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하루도 어쩌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되면서, 마음 한켠이 씁쓸해졌다. 물론 내가 선택한 결과라고는 하지만, 그 후폭풍을 마주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벌써 이 여정이 4일째인데, 하루하루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웃음으로 넘기려 해도 속으론 이런저런 고민들이 이어진다.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이 종종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인연을 유지하려고 하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 간다. 이런 불확실성과 실망감이 반복되지 않도록 말이다. 하지만 나란 사람은 뭐든 직접 몸으로 겪고 부딪히는 걸로 배운다. 이미 수많은 사례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여전히 경험 속에서 답을 찾으려 하는 내 자신을 보며 참으로 많은 것을 느낀다.
그런 생각들에 잠기다 보니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걸로 마무리하고 싶어진다. 아고고에 다시 한번 발걸음을 옮겨볼까 한다. 이번엔 또 어떤 결과와 마주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조금은 설레기도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매일이 정말로 성장의 과정인 것 같다.
 

댓글 5


직업정신은 투철 하쥬 ㅋㅋ

몸이 반응 하거죠 기상 시간

그래도 새장국은 피햇네요

역시 영업 잘하는 푸잉이네여 ㅋㅋ

이런 요망한 푸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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