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보는 기행기(부제 하드코어 파타야)3
우리는 곧장 워킹으로 향하려 했으나,
우리 중 유난히 독특한 매력을 지닌 N양이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잠시 호텔에 들렀다.
그때 우리의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 관광객의 복장이었다.

옷을 갈아입은 후,
바로 옆에 있는 버거킹에서 와퍼를 먹으며 세 명이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워킹에 위치한 핀업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N이 찍어준 A꼬맹이와 뒷모습을 보며,
나는 그가 18살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2004년생으로 20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딸과는 겨우 6살 차이라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워킹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N은 "어머, 여기가 뭐야? 왜 이렇게 화려해?"라며 감탄을 쏟아내며 핀업에 활기차게 들어갔다.
반갑게 맞아주는 가드 형들과 톰보이 웨이터,
그리고 프랑스 매니저까지 자동으로 예약된 테이블로 안내했다.
술은 A가 술을 잘 못 마시기에 킵해둔 술과 맥주만 주문하고 있었는데,
원래 내 팟이던 M과 그의 친구도 자연스럽게 자리에 합류했다.
그런데 둘 다 이미 사복 차림으로 셀프바 파인을 해놓은 듯했다.
몇일 전 함께 파티를 즐겼던 톰보이 여자친구 푸잉들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원래 내부에서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내가 푸잉(여성들)의 사진이 아닌 우리끼리 노는 모습을 간간히 찍으니 아무도 터치하지 않았다.
술이 몇 잔 들어가자 N은 갑자기 기분이 업되었다.
모델라인 댄스타임이 되자 푸잉들이 상의를 벗고 춤을 추기 시작했고,
N도 테이블 위에서 상의를 벗고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는 정말 엉뚱한 녀석이었다.
N과 눈이 마주친 플로어에서 춤추던 푸잉들이 웅성거리며 우리 쪽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일반 테이블에 있던 각국의 고객들과 많은 푸잉들이 놀라움과 즐거움이 섞인 시선으로 우리,
아니 정확히는 N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 왼쪽에는 N 꼬맹이가,
오른쪽에는 M이 앉아 이 분위기가 무엇인지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나는 M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나: "내 선택이 아니라 N이 A와 함께 오늘밤 같이 즐기겠다며 바파인을 해왔어."
M: ...... (아무 말 없이 술만 마심)
나: "같이 클럽에서 파티하고 놀자.
오늘 너 롱타임 비용까지 다 지불해줄게.
정말 내가 원한 게 아니야."
M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이 대화는 옆에 A 꼬맹이가 있어서 라인 메시지로 진행했다.
A 역시 자기 구역이 아닌 듯 맥주만 홀짝이고 있었다.
우리 N은 나에게 신나서 물었다,
"오빠, 나도 저기 여자애들 아무나 초이스 할 수 있는 거야?" 당연히 가능하다고 하자
그는 큰 플로어 주변을 두 바퀴나 매의 눈으로 스캔하며 돌았다.
그렇게 또 한 명의 푸잉이 N 옆에 전담으로 앉았다.
나는 그 푸잉에게 오늘 성관계는 없지만 판다까지 N을 잘 케어해달라며 롱타임을 선물했다.
그때 판다에서 카톡이 계속 왔다.
"형님 더 늦으시면 취소돼요. 언제 오세요? 지금 주문하고 결제해야 돼요."
나는 일행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혼자 판다에 가서 주문과 결제를 마친 후
직원에게 미안하지만 우리는 술 더 마시고 올 테니 자리를 지켜 달라고 부탁하며 다시 핀업으로 복귀했다.
그렇게 오고 가는 엘디쏙 속에서 우정을 쌓으며 12시 반 정도에 총 8명의 푸잉을 바파인하여 팬더로 이동했다.
스텝들도 바파인하려 했으나 마마상의 반대로 스탭들은 2시 넘어서 합류하기로 하고 팬더로 들어갔다.



남자1과 약 10명의 푸잉들이 모여 광질을 시작했다.
N은 술을 잘 못 마시는 알쓰였고,
맥주를 마실 때마다 화장실을 자주 갔다.
그때마다 2~3명의 푸잉들이 N을 따라다니며 돌봐 주었다. 그 모습이 부러웠다.
놀던 중에 N이 웃으며 말했다.
N: "오빠, 방금 화장실 다녀오는데 어떤 애기가 나한테 '하우머치?'라고 물어보는 거야."
N: "그래서 내가 '넌 얼마인데?'라고 하니까 벙쪄서 도망가더라구."
그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영까브로에게 대신 사과하고 싶다.
부디 상처를 극복하고 좋은 결말을 맞이했기를 바란다.
그때 A가 친구들을 초대해도 되냐고 물었고, 나는 당연히 된다고 했다.
하지만 모두 바빴는지 한 명만 왔다가 손님을 찾아 떠났다.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겼다.
새벽 3시가 조금 지났을 때 A가 잠시 나가자고 했다.
브로들 판다 1층 소파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A: "다른 여자들이 나를 너무 무시해."
나: "그게 무슨 말이야?"
A: "자기들끼리 나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같은 워킹걸들인데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어."
나는 순간 아차 싶었다.
정작 당사자인 M은 가만히 있었지만 주변 그의 동료들이 A를 따돌리고 있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상황인가?
달래고 있는데 N에게 급하게 전화가 왔다.
N: "어디야? 진짜 먼저 간 거야?"
나: "무슨 소리야? 나 1층에 있어."
알고 보니 주변 M의 동료들이 나와 A가 먼저 숙소로 들어갔다며 N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묻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미 기분이 상한 N은 파티 종료를 선언했고,
분위기는 끝난 듯했다.